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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

몸에 안 맞는 자전거 타다 골병든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표 블로그 건강천사]

 

 

 

 

       날씨가 화창해지면서 곳곳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다. 자전거 타기는 심폐기능을 높이고 다이어트나 관절

       건강을 위해 권장하는 운동이다. 하지만 자신의 몸에 맞는 자전거를 타야 건강 효과를 볼 수 있다. 몸에 맞지 않는

       자전거를 타면 건강 효과는 없고 오히려 부상 위험만 높아진다.

  

 

 

 

 

 

안 맞는 자전거 탈 때 가장 안 좋은 부위 ‘무릎’

 

몸에 맞지 않는 자전거를 타면 가장 나쁜 영향을 받는 부위가 바로 무릎 관절이다. 자전거는 1분당 80~90회 다리 회전 운동을 한다. 그러나 신체 구조는 이런 회전 운동에 최적화돼 있지 않다. 발바닥은 보행·충격 흡수 등을 위해 아치형으로 돼있는데, 발바닥이 평평한 페달에 고정된 채 수천 번 돌리는 동작을 반복하면 발 아치가 눌리게 되고 정강이뼈는 안쪽으로 돌아가며 무릎 관절은 비틀려 연골 손상이 생길 수 있다. 다만 페달을 굴릴 때 다리가 11자가 되도록 하면 무릎 관절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페달에 놓인 발의 위치가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치우쳐 있는지, 발바닥 전체에 힘을 주고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안장의 높이도 신경써야 한다. 안장이 너무 낮으면 무릎을 구부리는 각도가 커져 마치 쭈그리고 앉아 있는 것과 같이 무릎 뚜껑뼈가 대퇴골을 압박해 관절염 등이 생길 수 있다. 반대로 안장이 너무 높아 무릎이 완전히 펴지면 허벅지 근육에 힘을 과다하게 주게 돼 근육통이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자전거 탄 후 허리·목·엉덩이에 통증이 있거나, 손목·팔이 저리거나, 발 바깥쪽에서 압박감이 느껴진다면 내 몸에 자전거가 잘 맞는지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자전거 안장 안 맞으면 발기부전 위험

 

자전거 안장도 몸에 맞춰 골라야 한다. 안장이 회음부를 압박하면 남성의 경우 발기부전이 생길 수 있고, 여성의 경우 회음부 감각 이상, 요실금 등의 배뇨장애가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자전거와 발기부전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여러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독일 콜로네대학 프랭크 좀머 박사가 독일의 자전거 동호회 남성 회원 1786명과 자전거를 타지 않는 남성 4965명의 발기부전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자전거 동호회 회원의 발기부전 유병률이 일반 남성에 비해 2배 높았다. 자전거를 타면 회음부가 압박돼 동맥이 눌리는 등 조직 손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자전거를 타면서 회음부가 얼얼하고 감각이 둔해지는 느낌이 있으면 안장을 바꾸는 등 자전거 부품 교체를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횟수와 시간을 줄일 필요가 있다. 전립선염이나 배뇨장애가 있는 사람은 아예 자전거를 타지 않는 것이 좋다. 

 

 

 

몸에 맞는 자전거를 선택하는 요령

 

▶ 안장 높이 = 페달이 최저점에 있을 때 무릎이 살짝 구부려지는 정도가 바람직하다. 양쪽 다리 길이가 다른 사람은 자전거 전용 신발이나 보형물 이용하기도 한다. 

▶ 안장 사이즈 = 엉덩이뼈 사이즈, 자전거 탈 때 자세, 전립선 보호 유무 등에 따라 수십가지의 다양한 안장이 있다. 여성의 경우 회음부 압박이 남성보다 민감하므로 여성용 안장을 골라야 한다.

▶ 핸들바 = 똑같은 체격이라도 손의 크기, 어깨의 넓이에 따라 핸들바를 달리 해야 한다. 

▶ 깔창·웨지 = 발의 아치를 메꿔주는 깔창이나 발가락 부분의 빈 공간을 매꿔주는 웨지를 신발 안에 넣으면 무릎 관절 등의 부담 최소화할 수 있다.  

▶ 장갑 = 상체를 세우는 코어 근육이 약해서 핸들바를 잡는 손에 과도한 힘을 주는 사람은 장갑을 끼는 것이 좋다. 손과 손목을 지나는 신경이 눌려 생기는 손저림을 예방할 수 있다.

 

 

 

체력에 맞는 라이딩 거리와 코스 선택도 중요

 

자전거를 탈 때 거리와 코스를 선택하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 자신의 체력을 과신해 너무 먼 거리를 가거나 노면상태가 좋지 않은 길을 가게 되면 돌아오는 길에 체력이 떨어져 자칫 부상 등 위험에 처할 수 있다. 1~2시간 안에 왕복할 수 있는 거리가 무난하다. 허리디스크가 있는 사람이라면 노면이 거친 곳을 피하고 비교적 도로상태가 좋은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자전거를 타면서 진동이 허리에 전달되면 허리디스크가 악화될 수 있다. 날씨가 좋은 날이라면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글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도움말 /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원장, 자생한방병원 이제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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