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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맞춤형

행복의 척도, 자존감

 

 

 

 

 

        자기 자신을 얼마나 존중하는지를 의미하는 자존감(self-esteem)은 심리학자들의 주요 연구주제였다.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연구하는 이들에게 주요 연구주제라는 것은 사람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자존감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자존감, 자존심, 자만심

 

자아존중감이라고도 하는 자존감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이와 많이 혼동되는 자존심, 자만심과의 차이점을 알아보자.

 

자존감, 자존심, 자만심은 모두 자신을 좋게 평가하고 사랑하는 마음이다. 그러나 자존심이 타인과의 경쟁을 통해 성공할 때 경험할 수 있는 느낌이라면 자존감은 타인과 무관하게 자신만의 기준으로 스스로를 긍정하는 느낌이다. 당연히 타인과의 경쟁에서 실패한다면 자존심은 곤두박질치지만, 자존감은 그렇지 않다.

 

또한 자신을 스스로 존중할 수 있는 자존감은 타인에 대한 존중으로 번져나가지만, 자만심은 자신만 귀하다고 존중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인 상태로 타인을 무시하는 교만한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지만, 자만심이 많은 사람은 그렇지 못할 수밖에 없다.

 

 

 

자존감의 영향

 

심리학자들은 많은 연구를 통해 자존감이 얼마나 중요한 심리적 기제인지를 밝혀냈다. 정말 많은 연구들이 있지만 그 중 눈에 띄는 몇 가지만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자존감은 우울이나 불안, 분노(화)와 공포(두려움) 같은 부정적 마음과 부적 상관이 있었다. 다시 말해 자존감이 높을수록 이런 부정적 마음은 적게 나타나고, 자존감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다. 그리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자신의 신체에 만족하는 경향이 있었다. 객관적으로 더 잘나고 예뻐서가 아니었다. 이보다는 자신의 외모와 신체적 특징에 대해 주관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하기 때문이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자존감은 학업 성적이나 또래관계와 정적 상관이 있었다. 자존감이 높을수록 성적이 좋고, 또래와의 관계도 좋았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이 비해서 공감능력도 뛰어났고, 당연히 리더가 될 가능성도 높았다.

 

이 외에도 자존감의 중요한 삶의 부분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행복의 척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말이다.

 

 

 

어떻게 자존감을 높일 수 있을까?

 

모든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가 자존감이 높기를 바라고, 모든 상담자들은 마음의 상처를 입고 자신을 찾아온 내담자가 자존감이 높아져서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어떻게 해야 자존감을 높일 수 있을까? 심리학의 기초를 놓은 것으로 평가받는 윌리엄 제임스라는 심리학자의 설명을 참고해보자. 그는 자존감을 다음의 공식으로 설명했다. 

 

  

 

 

설명하자면 자신에게 기대할 수 있는 잠재력에 비해 자신의 실제 능력이 얼마나 큰지가 자존감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요한 회의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잘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기대했는데, 막상 잘 해내지 못했다면 자존감은 낮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자신이 합격하지 못할 것이라고 기대했던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 자존감은 높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 공식에 따르면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열심히 실력을 갈고 닦아서 자신의 잠재력보다 조금 더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자신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치를 현실에 맞게 낮추는 것이다.

 

심리상담의 목표 중 하나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 스스로를 현실감 있게 바라보도록 하는 것이다. 어린 시절 부모에게 받았던 능력 이상의 기대는 떨쳐버리고, 또 이후 성장과정에서 반복되는 실패경험으로 갖게 된 지나친 자기비하도 떨쳐버리게 한다. 그래서 현실감 있게 자신을 알고, 자신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자존감이 높아지게 된다.

 

                                                                                                                                   글 / 강현식 심리학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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