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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살아가는 이야기

'우리집 약상자' 약 유통기한 확인, 가족을 지키는 작은 실천

가정마다 약상자나 냉장고에 보관하는 약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유효기한이 경과되거나 성분이 불확실한 폐의약품들이 많이 발견되는데, 예전에 병원 처방후 약국에서 조제된 약을 먹고 남으면 나중에 "뜯고 씹고 맛보고 즐기기 위해" 알뜰살뜰 보관하고 있는 것 아닐까요?


의약품들의 경우 알약이 든 병은 직사광선을 피해 보관해야 하고, 피부 연고는 개봉한후 6개월, 안약은 한달, 항생제 시럽은 보름이 지나면 변질 우려가 있으므로 지정된 수거함에 버리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유통기한이 지난 폐의약품은 약효과도 의심스럽지만 무엇보다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말합니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그 자체의 부작용이 있는데 기한이 넘었거나 못 쓰는 약을 복용했을 경우 자칫 건강과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다네요.



국민건강보험공단 및 각 구청에서 '안먹는 약 수거사업'을 하고 있지만 대다수 가정에서는 유통기한과 출처불명의 약들이 방치되고, 쓰레기통이나 씽크대 등에 마구 버려지고 있을 것입니다. 특히 항생제를 일반쓰레기처럼 버릴 경우, 바이러스가 내성을 가져 ‘슈퍼바이러스’ 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환경론자들은 일부 의약품이 그대로 강물을 오염시켜 생태계를 교란하는 것은 물론 수돗물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식구의 건강은 내가 지킨다!"

라는 신념아래 조심스레 약상자를 꺼내어 보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흠...  예전 건강보험공단에서 나눠준 구급함^^
    그리 크지 않지만 두단으로 나누어져 있어  
    상처치료용으로 딱 좋았다는...
    작년의 황사마스크와 더불어 가장 만족했던 선물...
    올해는 뭐 없나욤? ^^



    자.... 그럼 일일이 확인 작업 들어갑니다.
    근데 일일이 확인하다보니까 케이스에는 사용기한이라고 적혀있네요.
    암튼 사용기한이 적게는 1년에서 2년 가까이 다가오는 것이 4개가 있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근데 이 정도는 다행이라는 거.... ㅠㅠ

    





     이건 무슨 약인지...    소화제? 감기약?
     병원처방전을 받아서 약국에서 받은약들은 이렇게
    
케이스가 없죠... 

     이런 알약 뒤에는 무슨약인지 표기가 되어 있는것이 대부분
     이지만, 이렇게 제품명만 써있는 알약을 보면
     제약사의 상술인지? 머리가 안돌아가는건지...  ㅠㅠ



사실 한 두개 나올것이다~ 라는 예상은 했으나 사용기한이 4년이나 경과한 약까지 보관했다는 사실에 놀랍고 부끄럽네요.

얼마전에 우리집 사용기한 넘긴 약이나 안먹는 약 없다고 신랑에게 자신있게 얘기했는데 이렇게 6개나 나왔버렸으니. 요 놈들은 내일 신랑 몰래 폐의약품 수거통이 있는 약국으로 가져가 버려야 겠네요.  불확실한 약물복용으로 인한 폐해도 줄일 수 있고 또 쓰레기 배출로 인한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는 "안 먹는 약 수거사업".

사실 일반 가정에서는 건전지처럼 수거함이 가까이 없어 기한이 지난 약들을 따로 모아서 버린다는 것이 그리 쉽질 않습니다.  그냥 약국 한번 갈때 가져가서 버리면 간단한 것인데요...


일반인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집안에서 자고있는 폐의약품을 스스로 꺼내게 할" 멋진 햇볕정책이라도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유통기한이 지난 약을 가지고 가면 새 약을 구입할 때 할인을 해 준다는 식의...   이건 좀 아닌가요? ㅜㅜ)


근데 가장 걱정되는 것은 우리 주변의 노인분들입니다.
어르신들은 약을 상비해두고 먹는 습관이 있어 약의 유효기한에 대한 개념조차 없을텐데요...


이번 주말 엄마한테 갈때는 엄마 몰래 약상자를 뒤져봐야겠군요... 
사용기한을 잘 보지 않을 뿐아니라 약간 지난 것이라도 절약정신으로 분명 버리시지 않을겁니다.


쥐도 모르게...    새도 모르게...   몰래 버려야 겠지요^^



_글..서울 강서구 유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