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전 국민의 5명 중 1명은 잇몸병을 앓고 있는 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3년 진료비 통계지표’에 따르면 치은염 및 치주병(잇몸병)으로 치과를 찾은 국민이 1027이었다. 이는 2004년에 비해 약 2배 증가한 수치이며, 감기 다음으로 많은 수치이다. 잇몸병은 ‘국민 질환’이지만, 칫솔질법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 절반 이상일 정도로 한국인의 ‘덴탈 아이큐(치과 지능지수)’는 떨어지는 실정이다. 

 

 

 잇몸병 놔두면 암·심장병 위험 높아져

 

잇몸병은 ‘잇몸’의 문제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다. 전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치명적인 암·심장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잇몸병 환자 4만 8000여 명을 18년간 추적 조사했더니, 전체 암 발생률이 14% 증가했다. 폐암 36%, 신장암 49%, 췌장암 54%가 높아졌다. 혈관과 심장에는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뉴욕주립대 치과대학 연구에 따르면 잇몸병은 동맥경화증, 심근경색증과 같은 심혈관 질환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었다.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세균의 일부가 혈관을 통해 심장 관상동맥으로 이동, 혈전(피떡)을 형성하고 결국 동맥경화증·심근경색증을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잇몸병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동맥경화증에 걸릴 위험이 2배로 높다는 연구도 있다.

 

 

 잇몸병은 왜 생길까?

 

입 안에는 약 1000종의 미생물이 살고 있다. 이 중에서 특정 세균이 잇몸을 공격해 염증을 만들어낸다. 치아와 잇몸 사이에는 ‘치은열구(치아와 잇몸이 닿는 부분)’라고 하는 2mm 정도의 도랑이 있는데, 건강한 잇몸의 경우에는 치은열구가 단단히 닫혀있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일단 세균막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아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치은열구는 더 이상 치아와 단단히 밀착하지 못하고 벌어지게 되며 치은열구 속으로도 세균막이 형성된다.  이렇게 염증이 계속 악화되면 치은열구 깊이도 3mm 이상으로 깊어진다.

 

잇몸에만 염증이 잇는 경우를 ‘치은염’이라고 하고, 치은열구 깊이가 점점 깊어져 치아를 지지하고 있는 뼈인 치조골의 파괴까지 일어나면 ‘치주염’이라고 부른다. 치조골이 손상되면 치아가 빠질 수 있다. 손상된 치조골은 재생이 되지 않으므로 잇몸병 초기에 예방을 시작해야 한다. 잇몸병을 의심해볼 수 있는 방법은 적절한 힘을 가해 칫솔질을 했는데도 잇몸에서 피가 난다면 잇몸에 염증이 있다는 신호이다.

 

 

국민의 50%만 칫솔질 제대로 해

 

잇몸병은 이렇게 무시무시한 질환이지만, 잇몸병을 예방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바로 ‘올바른 칫솔질’과 ‘정기적인 치과 검진’이다. 그러나 한국인은 잇몸을 비롯한 구강건강에 대한 인식이 떨어지는 실정이다. 2012년 대한치주과학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민의 57%만이 제대로 칫솔질하는 방법을 알았다. 칫솔질을 하루 3번 한다는 것만으로 치아나 잇몸 관리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건성으로 하는 칫솔질은 거의 효과가 없다. 제대로 된 방법으로 충분한 시간을 들여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잇몸건강을 위해서는 치아 사이와 치아와 잇몸 사이를 잘 닦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치실과 치간칫솔의 사용이 필수다. 그러나 대한치주과학회 조사 결과, 약 12%만 치실과 치간칫솔을 사용했다. 

 

 

칫솔질, 하루 한번은 5분 이상 해라

 

잇몸병을 예방하려면 올바른 칫솔질을 통해 세균막을 제거해야 한다. 칫솔질은 하루에 두 세번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칫솔질의 횟수 보다는 한번 칫솔질을 할 때 얼마나 정확하게 세균막을 제거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루에 한번은 정말 치아를 열심히 닦아야 한다고 권고한다. 하루에 한 번은 5분 이상 닦는다는 생각으로 치아를 공들여 닦도록 한다.

 

올바른 칫솔질법은 칫솔을 치아와 잇몸의 경계에 대고 45도 각도로 기울인 후 약간 힘을 주면서 치아를 향해 칫솔을 쓸어 올리듯 회전하면서 닦는 것이다. 이 때 칫솔모가 치아 사이사이에 들어가야 하며, 5~7회 반복하는 것이 좋다. 잇몸병이 있으면 치아와 잇몸 사이가 벌어져서 치아 안에 세균들이 많이 살게 되므로 좀 더 꼼꼼히 닦아야 한다. 칫솔모를 치아와 45도 각도로 대고 칫솔모를 고정한 채로 약 10초 동안 앞뒤로 가볍게 진동을 준 후 쓸어 올린다.

 

 

잇몸병 있으면 치실 대신 치간칫솔 사용을

 

치아와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 등은 칫솔질만으로는 말끔하게 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치실과 치간 칫솔을 적극 사용해야 한다. 잇몸병이 없는 경우에는 치실 사용을 권장한다. 그러나 이미 잇몸병이 있는 사람은 잇몸이 손상 돼 치아 사이에 공간이 있어 치간칫솔 사용을 권한다. 다만 치간칫솔을 고를 때는 치아 사이의 공간의 크기에 맞는 치간칫솔을 골라야 한다. 양쪽 치근에 솔이 닿을 수 있는 사이즈가 본인에게 맞는 사이즈다. 치실·치간칫솔은 하루에 적어도 한번은 해야 한다. 밤에 하는 것이 좋다. 한편, 올바른 칫솔질과 치실·치간칫솔을 사용하더라도, 6개월~1년에 한번은 스케일링을 받아야 한다. 세균막이 단단하게 굳은 치석은 칫솔질만으로는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글/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도움말=서울아산병원 치주과 이영규 교수(대한치주과학회 회장)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블로그 이미지
'건강천사'는 국민건강보험이 운영하는 건강한 이야기 블로그 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공지사항

Yesterday722
Today565
Total1,555,897

달력

 « |  » 2018.10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