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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살아가는 이야기

찔레꽃과 음악 그 풍요로움을 찾아서

    

 

 

 

 

 


 

경남 산청군 차황면 실매리 시골마을에 따뜻한 봄바람을 타고 찔레꽃향기와 심금을 울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5월16일(토) 오후 5시부터 장사익님의 산청 ‘찔레꽂 음악회’ 공연이 차황면 실매리 금포숲에서 열렸는데 아침부터 모여든 사람들로 조그만 시골마을이 북적였다.

 

 

  

 

사전공연으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노래사랑’의 공연과 KBS ‘불후의 명곡’에 가수 알리와 함께 출연하신 분의 트럼펫 연주, ‘동백아가씨’, ‘여자의 일생’ 등을 작곡하신 작곡가 고 백영호님의 장남이신 백경권님의 피아노 연주로 관람객들의 흥을 돋구었다.

  

 

 

 

드디어 장사익님의 공연이 시작되고, ‘죽을 힘을 다해 노래를 불렀더니 관중들도 죽을 힘을 다해 박수를 치더라’ 사회자의 멘트에 관람객들의 박수소리에 작은 시골마을이 떠나갈 듯 한다. 매년 5월 찔레꽃이 필 무렵, 이 곳 작은 시골마을에서 장사익님은 ‘찔레꽃’을 노래한다. 온 몸으로.

 

        하얀 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장사익님 오프닝곡 ‘아버지’ 노래를 들으면서, 돌아가신 아버지께 제대로 효도하지 못한 자책감과 지금은 또 내가 아버지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에 불현듯 눈시울이 붉어졌다. 음악이 사람에게 이렇게 큰 감동을 줄 수 있구나...

 

아버지(장사익 4집 '꿈꾸는 세상' 수록)

 

 

     

 
    산설고,

    물설고,

    낯도 선 땅에,

    아버지 모셔드리고, 떠나온 날 밤.

 

    얘야, 문열어라!

 

    잠결에 후다닥, 뛰쳐나가

    잠긴 문 열어 제치니,

    찬바람 온몸을 때려

    뜬눈으로 날을 새는...

 

    얘야, 문열어라!

 

    아버지 목소리 들릴때마다,

    세상을 향한 눈에 문을 열게 되었고,

    아버지 목소리 들릴때마다,

    세상을 향한 눈에 문을 열게 되었고...

 

 

 

장사익님은 올해 66세로 국악인으로 활동하다 46세의 나이에 가수로 데뷔하여 ‘찔레꽃’, ‘꽃구경’ 등 국악과 가요를 접목시킨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이다. 장사익님은 특유의 가창으로 가장 한국적인 노래를 하는 진정한 소리꾼으로 평가받고 있다.

 

 

 

 

원래 이 곳은 논밭이었는데 장사익님의 자선음악회가 시작된 이후 둑방길을 조성하여 찔레꽃을 심고 장사익님의 ‘찔레꽃’ 노래비를 세워 장사익님을 기념하고 있다.

 

장사익님은 2007년 산청군의 대표 청정지역으로 선정된 차황면의 광역친환경단지 지정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산청과 인연을 맺으면서 2011년부터 찔레꽃 향기 가득한 둑방길과 '찔레꽃' 노래비가 있는 금포림에서 매년 음악회를 열고 있는데 작년에는 국민적 큰 슬픔으로 열리지 못했다. 올해로 4번째 개최되는 장사익님의 찔레꽃음악회는 무료관람이며 수익금은 불우이웃에게 전달된다.

 

지역 문화발전을 위하여 자선 음악공연을 기획한 ‘노래사랑’ 문화가족과 좁은 길가 많은 차량을 주차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격려해 주신 산청군 차황면 실매리 지역주민들게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