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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살아가는 이야기

3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

 

 

 

 

 

 

 

 

 

할아버지와 아들, 손자 등 3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저스포츠!

 

바로 파크골프입니다.

 

 

 

 

우연히 라디오 프로그램을 청취하다가 파크골프라는 생소한 단어가 귀에 들어왔다. 울산에서는 태화강 남쪽 둔치에 파크골프장을 개장하여 실버들이 즐겨 찾는 운동으로 소개를 하였는데, 실제 실버들이 운동을 하고 있는지, 파크 골프장은 어떤 곳인지 알아보기 위해 저자는 울산 중구 소재 동천물놀이장 인근에 있는 동천파크골프장을 다녀왔다.

 

 

 

 

A코스과 B코스로 나뉘어져, A코스에 9, B코스에 9홀로 총 18홀로 되어 있다. 일반 골프장은 도시 외곽으로 나가야 하지만, 시내 공원에 조성을 해둔 파크 골프는 접근성이 용이하고, 게이트볼 보다는 운동 방식이 단순하고, 공원을 산책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운동을 할 수 있으며, 실제 운동량은 게이트볼의 10배가량 되지만, 과격하지가 않고, 전신운동이 된다고 한다.

 

이곳에는 주로 실버 부부들이 많이 찾는데 집에서 하지 못했던 얘기도 나누며 데이트를 즐길 수 있으며, 어린이나 젊은 층이 가족단위로 찾는 장소로서 3세대가 어울려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실제, 파크골프장에는 비가 그치고 땅이 아직 마르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노부부가 함께 얘기를 나누며 골프를 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골프

 

골프는 과거 스코틀랜드에서 목동들이 양을 돌보는 동안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생겨났다고 한다. 현재와 같은 골프경기가 시작된 것은 15세기 중엽에 스코틀랜드다. 1575년 스코틀랜드의회는 골프에 너무 열중해 국방을 위한 활쏘기훈련을 소홀히 한다 하여 골프금지령까지 내렸으나, 점점 번성해 왕후나 귀족들도 흥미를 느끼고 골프를 즐기게 되었다.

 

코스(경기장)18홀을 기준으로 전체 길이 5,5006,300m(6,0007,000야드), 너비 100180m, 전체 넓이 66(20만 평)를 필요로 한다. 1번에서 9번 홀까지를 아웃코스(out course: going out 준말), 10번에서 18번 홀까지를 인코스(in course: come in 준말)라고 부른다. 홀의 구성은 길이 229m 이하인 파(par) 3의 쇼트 홀(short hole) 4, 230430m까지의 파 4인 미들 홀(middle hole) 10, 430m 이상인 파 5의 롱 홀(long hole) 4개로 되어 있다.

 

코스의 구성은 첫 샷을 날리는 티잉 그라운드(teeing ground) 티잉 그라운드와 구멍(hole) 위로 기()가 세워져 있는 말끔한 지역인 그린, 티잉 그라운드와 그린을 연결하는 페어웨이(fair way), 페어웨이 이외의 정리되지 않아 타구가 힘든 지점을 러프(rough)라고 한다. 이외의 피해가야 하는 장애물로 샌드 벙커(sand bunker)워터 해저드(water hazard)가 있다. 벙커에 볼이 빠지면 볼의 상태를 바꿀 수도 없어 타구가 매우 어렵다. 워터 해저드는 수역(水域)을 말하는데 이곳에 볼이 빠지면 1타를 부가해 다시 친다. 그리고 아웃 오브 바운드(out of bounds)가 있는데 플레이가 허용되지 않는 지역이다. 흔히 말하는 오비(OB). 이곳에 볼이 들어가면 마찬가지로 페널티 1타를 부가하고 다시 쳐야 한다.

  

 

 

 파크골프

 

파크골프는 Park(공원) + Golf(골프)의 합성어로 공원의 개념에 골프의 게임요소를 합쳐, 적은 부지에서 '어린아이부터 노인, 3세대 가족, 장애인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골프를 재편성한 커뮤니케이션 스포츠이다.

 

파크골프는 1983년 일본의 훗카이도에서 시작이 되었으며, 1986년 마쿠베츠 마을 "90년 기념사업" 실행 위원회가 " 파크골프 챌린지 90"의 개최와 함께 마쿠베츠 파크골프협회를 만들면서 파크골프라 명명하였다. 우리나라에는 1998년 진주시의 상락원(노인복지회관) 코스(6)가 국내 최초의 파크골프장이다.

 

 

 

 

 

파크골프는 기존 골프장의 1/50 ~ 1/100의 면적을 활용하기 때문에 일반 골프장보다 경기장이 소규모이며, 기존 녹지(공원)를 활용하여 도시미관을 확보하는 등 생태환경 보존에도 기여하고 있다. 파크골프는 일반 골프채보다 조금 두툼한 채로 공을 쳐서 잔디 위 홀에 공을 넣는 방식으로 일반 골프와 유사하지만, 하나의 채로만 사용하는 것이 일반 골프와는 다르며, 적은 경기장을 활용하여 경기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다. 또한, 비용이 저렴하여 금전적인 부담감이 없고, 장비를 구입하지 않고, 대여하여 쓸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나 비용적인 측면에서 부담이 없다.

 

 

 

■ 게이트볼

 

게이트볼은 T자형 스틱으로 볼을 쳐서 경기장 내 3곳의 게이트를 차례로 통과시킨 다음 골폴에 맞히는 경기이다. 경기 규칙이 비교적 쉽고 육체적으로도 무리가 없어 다양한 연령층이 즐기며, 특히 노년층 사이에서 여가 활용 스포츠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에는 1982년경 일본인 관광객에 의해 첫선을 보였으며 1983년에 한국게이트볼협회 등이 생기면서 보급되었다. 경기장은 가로 20m, 세로 15m의 직사각형으로 규제라인은 경기라인 밖 1m로 설치한다. 팀은 감독 1, 경기자 5명 이상 7명 이내로 구성되며 경기 전에 공격팀을 결정하고 선()공격팀은 적색볼, 후공격팀은 백색볼을 사용한다.

 

경기시간은 30분이며, 채점방법은 1·2·3게이트 통과시 1, 골폴 명중시 2점이며 1명이 시간 내 완료하면 5점이 주어진다. 경기시간이 끝났을 경우 선공팀이 플레이를 하고 있을 때는 후 공격팀의 경기자가 종료시키며 어떤 쪽이든 팀 전원이 완료되면 남은 시간에 관계없이 그 팀이 승리하는 경기이다.

  

 

 

■ 게이트볼과 파크골프

 

게이트볼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지만, 주로 노년층에서 즐기는 스포츠이다. 또한 경기자가 5명에서 7명으로 구성이 되며, 한정된 코스에 경기 규칙도 각에 짜여져 있고, 실외보다는 실내에서 주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엄지를 감싸며 스텍을 잡는 방법은 골프채를 쥘 때와 비슷하지만, 당구공 같은 흰색과 붉은색의 공을 사용하고 자신의 공을 쳐서 다른 2개의 공을 맞히는 것은 당구와 비슷하여 게이트볼은 당구와 골프의 조합으로도 보고 있다.

 

운동량이 많지 않고, 육체적으로 무리가 없기 때문에, 걸어 다니면서 치는 파크골프가 힘에 부치는 실버에게는 게이트볼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독일 베를린에는 최근 미니골프가 인기를 끌고 있다. 모 잡지에 소개된 헤르츠베르크 골프는 미니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지난 5월에 문을 열었다. 베를린에서 미니 골프는 1950년대 중반 이탈리아로부터 전해져 1960년대에 가족이 함께 즐기는 스포츠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가, 놀 거리가 생겨나면서 시들해졌는데 최근 베를린에 가족이 많아지면서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한다. 헤르츠베르크 골프는 고유 방식을 그대로 따른 18홀 미니 골프 코스를 갖추고, 비어 가든이 마련되어 있으며, 바비큐도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생일 파티 장소로도 인기가 많다고 한다.

 

 

 

 

이처럼 주말 여가를 보내는 방법이 달라졌다. 핵가족 시대에 살고 있지만,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레저스포츠의 필요성도 증대되고 있다.

 

도시 외곽으로 나가지 않고도 도심 속에 마련된 공원에서 노인, 여성, 청소년, 아동, 장애인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와 미니골프는 세대간, 가족간 커뮤니케이션 스포츠이다.

 

 

■ 파크골프의 효과

 

효과 1. 커뮤니케이션 효과

같은 세대와의 소통의 도구로서, 주로 노년층에서 즐겨하지만, 할아버지와 아들, 손자 등 3세대가 함께 즐기며 소통을 하기도 한다. 또한 최근에는 장애인들의 재활 프로그램으로도 활용하고 있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간의 커뮤니케이션 효과도 있다.

 

효과 2. 친환경 효과

실내에서의 공간이 아닌, 공원이나 하천, 유휴지, 산림지역 등에 골프장을 조성함으로써 환경 친화적인 효과와 도시미관 확보에도 기여를 한다.

 

효과 3. 건강 효과

걸어 다니면서 공을 치는 운동으로 하체 근력이 생기고, 팔과 다리, 허리 등 전신을 이용해 공을 치기 때문에 전신운동이 되며, 자연 환경인 공원에서 하기 때문에 맑은 공기와 바람으로 심리적 평온함을 가져다준다.

 

효과 4. 사교성 효과

18홀을 돌면서 걷는 동안 부부간에는 데이트를 할 수 있고, 이웃이나 같은 세대들과는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친분을 쌓아갈 수 있다.

 

 

■ 생활의 활력을 주는 놀이문화

 

골프가 예전에는 왕후나 귀족과 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만 즐기는 놀이로만 알려져 있어 일반인 접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요즘 들어 일반인들도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그러나 일반 골프는 여전히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금전적인 부담감이 많지만, 파크골프는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되며, 실비적인 비용만 지불을 하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레저스포츠로서 접근성이 용이하고, 자연친화적인 공원에서 3세대가 서로 소통하며 즐길 수 있어 생활에 활력을 주는 놀이문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및 도움자료 : 이정호의 골프 블로그, 한국파크골프협회, 「The Travel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