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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맞춤형

편도, 수술해야만 할까? 편도의 증상과 치료


 

 

 

 

 

 

편도란 목의 안쪽과 코의 뒷부분에 위치하고 있는 림프조직으로 외부에서 체내에 침입하는 세균 등을 일차적으로 방어하는 역할을 합니다. 편도를 이루는 조직에는 인두편도, 귀인두관편도, 구개편도, 혀편도 등이 있습니다.


 


 

대개 입을 벌렸을 때 잘 보이는 편도는 구개편도이고, 인두편도(아데노이드) 및 귀인두관편도는 코와 목구멍 사이에 있고, 혀편도는 혀의 뿌리에 있어 육안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편도의 성장은 대개 5세 전후까지 점점 커지다가 이후에는 작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편도와 연관되어 생기는 가장 흔한 증상은 편도선염입니다. 감기와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하고, 감기증상 없이 편도에만 염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감기와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 고열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충혈과 염증이 오래가는 경우에는 고열이 며칠간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편도에만 부분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경우에는 주로 피로할 때 발생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특히 무리하거나, 야외활동을 많이 하게 되면 편도에 염증이 생기게 되고 심한 경우는 목 주변까지 통증이 넓게 퍼지기도 합니다. 또 아데노이드 부분의 염증과 비대로 인한 문제도 있습니다. 코에서 목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편도인 아데노이드는 호흡을 곤란하게 하여 수면시 코골이와 무호흡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첫째, 편도에 염증이 자주 발생하는 원인은 뭘까요? 면역기능의 문제입니다. 편도는 외부 물질에 대한 일차 검문소와 같은 곳으로 방어해야할 물질이나 세균 침입시 염증반응을 일으켜 면역체계에 정보를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이때 면역 체계가 건강하면 상황이 신속하게 정리되지만, 건강이 좋지 않다면 승패가 지연되어 지지부진한 상태로 지속이 될 것입니다. 염증과 통증 점점 심하게 되고 오래 지나도 나아지지 않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편도의 발열과 염증은 음허(음기가 부족)하여 열이 발생하는 것으로 진단하여 냉각수가 부족한 것에 비유하여 설명합니다. 이때에는 혈(血;혈액, 전해질, 혈장)과 면역기능을 건강하게 하는 치료를 하면 발생 횟수와 증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둘째, 잦은 재발 및 반복에 의한 편도비대입니다. 염증이 자주 생겨서 비대가 심하게 진행된 경우는 불가피하게 수술이 필요합니다. 음식을 삼키거나 말을 할 때에도 불편함을 느끼며 특히 아데노이드의 비대는 호흡을 방해하므로 코골이와 수면장애의 원인이 됩니다. 또 비대에 의한 장기간의 구강호흡은 턱관절에 문제를 일으키며 숙면에 방해가 되므로 아이들에게는 성장호르몬 분비에 걸림돌이 됩니다.

 

편도의 염증과 발열은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지만, 만약 이것이 자주 반복될 때에는 그냥 놔두지 말고, 비대가 심해지기 전에 서둘러 치료하여 수술을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글 / 왕경석 대전헤아림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