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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살아가는 이야기

나의 도전은 진행형,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자






앞으로 얼마나 더 살까. 언젠가는 죽을 것이다. 내 나이 57세. 평균 수명으로 볼 때 80은 넘길 듯하다. 최소한 20여년은 남은 셈이다. 그때까지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물론 잘 살아야 한다. 그 기준은 주관적이다. 남이 볼때 재미 없어 보여도 자신은 만족할 수 있다. 삶에 관한 한 그다지 남을 의식할 필요가 없다. 자기 스타일대로 잘 살면 된다.





그럼 나는 어떤가. 내가 매일 묻는 질문이기도 하다. 거기에 답이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나는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다. 오늘만 열심히 산다. 지금 할 일도 내일로 미루지 않는다. 하루 하루 열심히 살면 앞날을 걱정할 틈도 없다. 따라서 지루하지도 않다. 삶의 윤활유는 변화다.  나는 다양성을 추구한다. 다시 말해 변화를 즐긴다는 얘기다. 항상 새로움도 맛볼 수 있다.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게 좋다. 변화의 단초가 될 수도 있다.


"왜 살어" 하는 일이 영 신통치 않을 때 하거나 듣는 말이다.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쓴다. 결론적으로 말해 그런 말을 듣지 말아야 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매사에 긍정적으로, 진취적으로 살아야 한다. 부정적이면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뒤로 물러서기 쉽다.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일단 의심하고 들어가기 일쑤다. 그래선 능률도 오르지 않는다. 마지 못해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나는 초긍정주의자라고 밝힌 바 있다. 내 입에서 노가 나오지 않는 이유다. 도전의식과도 무관치 않다. 해본 다음 결과를 기다린다. 해보지도 않고서 뭔가를 기다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해봤어" 고 정주영 회장이 생전에 가장 많이 썼던 말이다. 그 결과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 인간의 능력은 무한대다. 도저히 할 수 없을 것 같던 일도 해낸다. 내가 추구하는 바이기도 하다. 나에게 불가능은 없다. 내 생활신조이기도 하다. 인간의 능력은 거의 무한대다. 못하는, 안되는 일이 없을 정도다. 노력하면 목표점에 다다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려면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매사를 부정적으로 보면 발전이 없다. 안된다는 것을 전제로 깔고 있어 그렇다. 나는 안된다는 생각을 가져보지 않았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게 자신감과 도전정신이다. 자신감이 없으면 지고 들어간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무장해야 한다. 학생들에게도 한 학기 내내 이 점을 강조한다. 그리고 하루 아침에 되는 일은 없다. 다시 말해 끈기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안되는 이유는 100가지도 더 댈 수 있다. 따라서 이유를 대는 사람이 싫다. 누구나 어려운 때가 있다. 나도 그랬다. 내색을 안 하니까 가족도, 남들도 몰랐을 뿐이다. 어려움은 혼자 해결하는 게 최선이다. 그러려면 자기가 강해져야 한다. "나 어렵소" 한다고 남이 도와주지 않는다. 책의 출간 시기를 봤다. 2012년에는 1권도 내지 못했다. 내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다.





2012년 2월 서울신문 사장에 도전하기 위해 사표를 냈다. 그러나 도전은 실패했다. 이런 저런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내가 부족했던 탓으로 본다. 그리고 7개월 동안 백수생활을 했다. 지인의 광화문 사무실에 나가 TV 등을 보면서 지냈다. 동네 아파트 주민 사이에선 내가 실직한 것 같다고 수군대는 소리도 들렸다. 틀린 말이 아니었다. 놀고 있었으니 말이다. 2012년 9월 들어서야 대경대 초빙교수로 강단에 섰고, 한달 뒤 10월부터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으로 일했다. 백수생활을 할 때도 글은 계속 썼다. 그러나 출간은 엄두도 못 냈다. 마음이 편해야 책도 낼 수 있다는 방증이다. 2013년부터 잇따라 4권을 냈고, 지난 2월 10번째 에세이집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얻은 결론이 있다. 포기하면 안 된다는 것. 자신감을 갖고 끊임 없이 도전해야 한다. 현재 내가 강의하고 있는 강좌 제목이기도 하다. '자신감과 도전정신'. 나의 좌우명이다.


 작년 2월 재능기부를 한 적이 있다. 취업 카페인 '스펙업'에서 '기자/PD 스터디'를 강의하기 위해 녹화한 것. 인터넷 강의를 시작하게 된 계기다. 모두 10회 분량이다. 1회 분량 당 20분 안팎. 타이틀은 '기자/PD 스터디'이지만 자신감과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공부는 자기가 하는 것. 누가 팁을 좀 준다고 해서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신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그래서 강의의 90%를 이 대목에 할애했다.





그럼 나에게 이런 질문을 던질 수도 있다. "자신감을 강조하는 당신은 자신감이 있느냐"고. 그 대답은 확실하다. "있다"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다. 내가 가진 것이라곤 자신감밖에 없다. 뭐든지 도전한다는 얘기다. 인터넷 강의도 그랬다. 한 번도 안 해 보았지만 강의 요청을 받고 바로 오케이를 했다. 녹화를 하면서 귀중한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나도 나이로 따지면 현역에서 은퇴할 때쯤 됐다. 그러나 의욕은 더 앞선다. 자신감도 충만하다. 무슨 일을 낼 것도 같다. 두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나의 도전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글 / 오풍연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