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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음식

식용곤충 산업 전망 미래의 건강한 먹거리 '곤충'






필자가 살고있는 곳은 제주도 중에서도 시내에서 떨어진 외곽에 위치해 있다. 특히 넓은 텃밭이있고 주변이 모두 주택과 귤밭으로 이뤄져 풀벌레 소리가 가득하다. 때론 도시에서 만나기 힘든 장수풍뎅이나 사슴벌레, 대벌레 등 갖가지 곤충들을 접하면서 아이들은 말그대로 자연 속 배움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 곤충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식용곤충으로 우리 미래의 먹거리 산업을 개척하자는 목소리도 높다. 일부에게는 혐오식품으로 불릴 수 있겠지만 그 어는 식품보다 사람에게 건강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식용곤충 산업의 미래 과연 어떻게 펼쳐질까?




전세계적으로 식용곤충을 섭취하고 있는 사람은 대략 얼마나 될까? 필자만 놓고 볼때면 우선 번데기를 가까이 하고 있고 아주 드물지만 메뚜기도 먹어본 경험을 갖고 있다. 수치상으로는 놀랍지만 이미 전 세계 20억명 가량이 식용곤충을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우리나라 40대 이상에서는 무려 80%가 곤충식품에 대해 호의적인 태도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 조사에 따르면 식용곤충산업은 2007년 11조원에서 2020년 38조원으로 3배 이상 성장세가 예측된다. 이미 국가전략사업으로 각 국가들이 뛰어들고 있고 법제정 등으로 전략적인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노력이 이어지는 이유는 우선 현존하는 단백질원 중 영양학적으로 가장 우수한 것이 바로 곤충이기 때문이다. 인구증가와 식량부족 사태를 예견하는 입장에선 곤충만한 대체식량이 없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동물가축과 달리 토지 이용율이 높고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을 뿐 아니라 짧은 기간에 많은 양의 식용곤충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 등을 갖고 있다.




식용곤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미 국내외에서는 곤충요리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우리나라에서도 곤충요리연구회가 생기면서 요리대회를 여는 등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현대는 각종 다양한 먹거리로 넘쳐난다. 오히려 과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자연스럽게 식생활의 변화에 걸맞게 성인병도 늘어나고 음식문화는 점차 소비중심화 되어버렸다. 하지만 곤충은 육류에 비해 단백질원이 최소 2배 이상 함유돼 있고 현존하는 단백질원중에서도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물론 곤충에 대한 혐오스런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 노력도 필요하다.





하지만 곤충의 모양을 그대로 드러내기보다는 다른 방법과 전략을 구상해 음식으로서 충분히 매력을 드러내야 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을 것이다. 이 같은 높은 관심에 맞게 대기업에서도 본격적인 식용곤충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원료생산에 대한 과제가 남아있지만 연구가 끝나면 건강 보조식품, 환자식, 운동식, 강아지스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또한 한 대학병원은 벤처기업과 손잡고 식용곤충을 활용한 의료물질 공동연구에 나서면서 관심을 끌기도 했다. 병원은 귀뚜라미를 활용해 건강기능식품, 기능성화장품, 보건의료물질 연구 등을 통해 피부과, 호흡기내과, 소화기내과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할 정부기관에서도 빠르면 내년부터 흰점박이꽃무지와 장수풍뎅이 애벌레 등이 식품으로 허가돼 확장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글/ 김지환 자유기고가(전 청년의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