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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음식

연말연시 모임에서 적게 먹는 5가지 전략





연말연시가 다가오면 각종 모임이 늘어난다. 이런 모임에 나가면 술과 기름진 음식을 대책 없이 많이 먹고 체중이 늘어날 위험이 있다. 체중 증가가 무서워서 사람들과의 만남을 피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보고 싶어도 시간을 맞추기 어려웠던 사람들과 모처럼 만날 수 있는 시기가 연말연시 아닌가. 물론 ‘일단 먹고,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술자리에 나갈 수도 있다. 그러나 체중 감량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모임은 모임대로 기분 좋게 즐기되 체중은 가능한 한 유지하는 방법이 없을까.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체중이 늘어날 가능성을 최소화하면서도 좋은 사람들과의 만찬을 즐길 수 있는 5가지 전략을 소개했다.






저녁 약속이 있고 그곳에서 과식할 마음이 없다면 약속 장소로 출발하기 전에 미리 음식을 조금 먹고 배를 채워두는 게 좋다. 연말연시 모임에선 대부분 음식을 이것저것 많이 시켜놓고 여럿이서 나눠먹게 된다. 맛있는 음식이 풍족한데다 자신이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측정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과식을 할 수 있다. 과식으로 섭취한 여분의 에너지가 우리 몸에 지방으로 축적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약속 전에 미리 먹어두는 건 과식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포만감을 느낄 수 있도록 단백질과 채소 위주로 먹고, 탄수화물과 지방은 조금만 섭취한다.







모임에 도착했다면 채소를 주로 공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영양상의 균형뿐만 아니라 미각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사람의 미각은 단 것을 먹으면 계속 단 것이 당기고,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기름진 음식에 손이 가게 만든다. 채소는 이런 미각의 불균형을 바로잡아서 ‘나도 모르게’ 단 음식과 기름진 음식에 쉬지 않고 젓가락을 대는 일을 예방해준다. 앞 접시의 절반을 채소로 채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음식을 덜면 된다.






일반적으로 테이블 앞에 앉으면 음식이 나오는 순서대로 먹게 돼 있다. 꼭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더라도 당장 허기가 진다거나 맛을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에 음식을 집어 입에 넣는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런 습관이 불필요한 음식 섭취를 늘린다고 지적했다. 음식을 푸짐하게 주문한 모임일수록 테이블 위에 차려지는 메뉴를 다 먹으려고 하다가 과식하고 체중이 늘 수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그날 그 자리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무엇인지 파악한 후 꼭 먹고 싶거나 좋아하는 음식만 먹으라고 조언했다.






사람은 갈증과 배고픔을 착각할 때가 있다. 실제로는 목이 마른 것이지만 이를 배고픔으로 혼동하고 단 것을 찾아먹는다는 얘기다. 특히 겨울은 건조한 계절이다. 모임 시작 전과 중간에 물을 수시로 섭취해야 갈증을 배고픔과 혼동하는 일을 예방할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물을 얼마나 많이 마셔야 하는지에 대해 “소변을 자주 보고, 소변의 색이 맑아야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술 살’이 무섭다는 것을 알아도 연말연시 모임에서 술을 전혀 마시지 않기는 어렵다. 그래서 음주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요령은 각종 저녁 약속을 일정표에 적어놓은 뒤 술을 마시고 싶거나 마셔야 하는 모임, 그렇지 않은 모임을 구분해 놓는 것이다. 술을 마시지 않아도 되는 모임에선 음주를 삼가고, 술을 마시기로 마음먹은 모임에선 즐겁게 마신다. 다만 그날 마실 음주량에 대해 자신만의 마지노선을 정해야 한다. 음주량의 상한선에 도달했다면 미련 없이 술잔을 내려놓는다.



글 / 최희진 경향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