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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음식

과일인 듯 과일 같지 않은 참 기이한 녀석 아보카도






과일인 듯 과일 같지 않은 맛과 식감을 지닌 녀석. 기네스북은 전 세계에서 생식 되는 과실 38종을 분석해봤더니 아보카도가 가장 영양가 높은 과실이었다고 소개한다. 겉은 마치 악어 등껍질처럼 울퉁불퉁 생겼는데 속은 금세 녹아버릴 것처럼 부드러운, 뭔가 범상치 않은 녀석이 바로 아보카도다.




아보카도가 '숲에서 나는 고기'라 불리기도 하는 것은 식감이 버터처럼 부드럽고 풍미가 좋은 까닭이다. 과일임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지방과 단백질을 지녔는데, 지방 함량이 20% 가까이 되면서 대부분 불포화지방이라 건강에 유익하다는 것도 아보카도가 지닌 특징 중 하나다.





아보카도가 스트레스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는 식재료로 꼽히는 것은 불포화지방산인 리놀산이 풍부해 콜레스테롤의 산화와 분해를 막아 뇌의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기 때문이다. 또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글루타티온을 함유해 산화적인 손상을 일으키는 지방의 내장흡수를 막아주기도 한다. 염분이 적은 데다 칼륨 함량이 열대과일 중에서 가장 높아 혈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해주며, 여성에게 부족하기 쉬운 엽산과 철분 등을 보충하는 데도 좋은 과실이다.




아보카도는 후숙 과일로 실온에서 보관하는데, 손으로 살짝 눌러보아 말랑말랑해지고 색깔이 갈색으로 어두워지면 잘 익은 것이니 잘라서 먹거나 비닐에 넣어서 냉장고에 보관한다.





아보카도는 부드럽지만 과일이라 부르기 민망할 만큼 단맛이 거의 없지만, 잘 숙성된 것을 골라 다른 식재료와 함께 활용하면 다양한 요리에 잘 어울린다. 아보카도에 양파, 토마토 등을 섞어서 만드는 멕시코 요리 과카몰리(guacamole)는 나초칩에 찍어서 맥주 안주로 먹거나, 바게트나 식빵 사이에 발라 먹거나, 혹은 타코에 곁들이는 등 활용도가 아주 높다. 영양 만점에 맛도 좋은 아보카도 과카몰리는 아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1. 아보카도는 씨가 닿을 때까지 칼집을 넣은 다음 세로로 길게 한 바퀴 돌려주어 반을 가른 다음, 씨에 칼날을 꽂아 살짝 비틀어

    씨를 뺀다.
2. 아보카도 과육에 가로와 세로 모두 1cm 정도 간격으로 칼집을 낸 뒤 껍질을 제거한다.
3. 토마토와 양파도 아보카도와 비슷한 크기로 썰어서 준비한다.
4. 커다란 볼에 준비해둔 아보카도, 토마토, 양파를 담고 라임즙(레몬즙)과 소금, 후춧가루를 넣어서 골고루 섞는다.
5. 완성된 과카몰리는 나초칮이나 타코와 함께 먹거나, 빵에 발라 먹어도 맛있다.




글 / 건강in매거진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