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퍄오(北漂)’라는 말을 최근에서야 알았다. 중국 베이징에 거주하고 있지만 베이징 후커우(戶口·호적)가 없는 이들이다. 


지방 출신이 대부분으로, 800만 명이나 된다. 1950년대 농민들이 도시로 대거 이주해 농업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된 ‘거주지 등록제도’가 현재까지 이어지며 창출한 신기한 종족이다.




중국 작가 리샹룽은 이들을 실감 나게 묘사한다. 




젊음을 무기로 성공을 위해 베이징으로 건너왔다. 살던 곳의 몇 배에 가까운 살인적인 물가에 힘겨워하면서도 업무로 밤을 새우고, 외로움에 몸부림치며, 사람에게 상처받고 다시 일어선다. 부모의 독촉에도 고향으로 돌아가기 싫어한다. 보란 듯이 성공해 보이고픈 욕망과 외로움이 겹치면서 만성 우울증을 앓는 이들도 많다고 한다. 


어디서 많이 듣던 이야기 아닌가? 꿈과 성공을 쫓아 서울로 북상하는 우리네 젊은이들과 닮아있다. 꿈이 뭐라고, 인생이 뭐라고. 서울살이 11년째인 나도 잘 모르겠다.




혼자 사는 이에게 가장 큰 문제는 ‘밥’이다. 챙겨주는 이도, 함께할 사람도 없으니 혼밥이 일상이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20대 대학생 및 직장인 4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의 91.8%가 “주로 혼밥을 한다”고 답했다. 




이 중 가장 많이 선택하는 메뉴는 라면이었다. 이후 백반, 빵, 김밥, 샌드위치 순이었다. 혼자 밥을 먹으면 식사를 대충 하게 되는 것이다. 


집에서 혼자 게임을 하거나 책을 읽고, 영화를 보거나 TV 시청으로 소일하는 경우가 많아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도 의심된다.




식사 습관은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김태현 연세의대 보건대학원 병원경영학과 교수팀에 따르면 혼자 저녁 식사를 하는 사람은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사람보다 우울감을 느끼게 될 확률이 최대 2.4배까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부작용을 예방키 위해 솔로일수록, 1인 가구일수록 건강뿐 아니라 삶의 의욕을 고취해야 한다. 우선 기상 시간과 취침 시간을 정해놓아야 한다. 




누워서 TV를 시청하거나, 바닥에 엎드려 컴퓨터를 하거나, 밤늦게까지 스마트폰을 갖고 노는 습관도 지양해야 한다. IT 기기에 의존하면 불면증뿐 아니라 우울도 올 수 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주 3회 이상의 운동, 위급 시 비상연락망 등도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이 좋다.



글 / 국민일보 기자 박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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