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들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것은 축복이다. 자신의 몸을 신경 써서 돌보는 사람일수록 이런 행운을 누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은 상식이다. 최근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은 평상시 올바른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얼마나 더 오래 사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혀냈다.


좋은 생활 습관이란 누구나 떠올릴 수 있을 만큼 당연한 것들로 이뤄져 있지만 습관의 실천 여부가 초래하는 결과는 수명 10여 년을 좌우할 정도로 차이가 컸다.



연구진은 30~75세 성인 12만 3000명의 생활 습관과 의료 기록을 30년간 추적해 생활 습관이 좋았던 사람이 얼마나 더 오래 살았는지 조사했다. 연구진은 ‘좋은 생활 습관’을 총 5가지로 정의했다. 


체질량지수를 18.5~25로 유지하고 중간 강도의 운동을 하루 최소 30분간 하며 주량을 여성은 하루 와인 한 잔(150㎖) 이하, 남성은 두 잔 이하로 절제하면 생활 습관이 좋은 것으로 간주했다. 흡연하지 않으며 설탕과 포화지방, 붉은 육류 대신에 과일과 채소, 통곡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좋은 생활 습관으로 정의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식습관에 관한 설문지를 4년마다 한 번, 신체활동과 흡연 여부, 체중에 관한 설문지는 2년마다 한 번씩 연구진에게 제출했다.



30년 치 의료기록을 토대로 참가자들의 평균 기대수명을 계산한 연구진은 생활 습관이 기대수명 연장에 미치는 극적인 효과를 발견했다. 50세를 기점으로 했을 때 5가지 좋은 생활 습관을 모두 실천한 남성의 기대수명은 88세였으나 한 가지도 실천하지 않은 남성은 76세였다. 


생활 습관이 좋은 사람의 평균 기대수명이 12년 더 길었던 것이다. 여성의 경우엔 평균 기대수명에 14년 차이가 있었다. 5가지 생활 습관을 실천한 50세 여성의 기대수명은 93세였으나 하나도 지키지 않은 여성의 기대수명은 79세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보면 연구 기간 동안 5가지 생활 습관을 실천한 사람은 아무것도 실천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사망 위험이 61% 감소했다. 암으로 사망할 위험은 52%,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은 72% 줄었다. 



연구에 참여한 메이어 스탬퍼 하버드대 교수는 “조사에 착수할 때 생활 습관이 좋은 사람이 당연히 더 오래 살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은 놀라운 결과였다”라고 말했다.


연구진이 이 연구를 시작한 배경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의료비 비중이 세계 최고 수준인데도 출생 당시 기대수명이 세계 31위에 불과한 이유를 규명하기 위해서였다. 2015년 세계보건기구 통계를 보면 출생 시점에서 미국 남성의 기대 수명은 76.9세, 여성은 81.6세였다.


연구진은 이 연구를 통해 미국인의 생활 습관이 수명을 단축시키는 요인 중 하나일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5가지 생활 습관을 모두 지키는 미국인은 인구의 8%에 불과하다.


 

사실 5가지 생활 습관을 모두 지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연구 참가자 중 5가지를 실천하는 남성은 1.7%, 여성은 1.3%에 불과했다. 건강한 습관을 유지하는 게 좋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아도 실천하는 데는 적잖은 난관이 있기 때문이다. 


스탬퍼 교수는 음주와 흡연을 부르는 업무 스트레스, 비좁고 복잡해서 조깅하기 불편한 거리, 어디에나 있는 패스트푸드 체인점 등이 좋은 생활 습관 실천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좋은 생활 습관을 실천하기 쉬운 환경을 정책적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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