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휴가철과 9월 추석 연휴 등은 규칙적으로 반복되던 일상의 리듬이 흐트러지기 쉬운 기간이다. 휴가철이 아닌 비성수기를 택해 일주일 남짓 국내외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일과에 쫓기던 바쁜 일상은 잠시 미뤄두고 무작정 쉬고 싶다는 생각은 휴가를 앞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음에 품고 있는 바람이다.


휴가 중 생활 리듬이 바뀌면 신체 리듬도 달라진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거실 소파나 해변에 누워 시간을 보냈을 때 우리 몸은 달라진 생활 패턴에 어떻게 반응할까.


과거 한 연구에서는 평상시 활동적이었던 20대를 상대로 실험을 했다. 20대 참가자들은 실험이 진행되는 며칠 동안 하루의 대부분을 의자에 앉아있거나 침대에 누워서 보냈다.


그러자 혈당이 높아졌고 인슐린 저항성 초기 증세를 보였다.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면 2형 당뇨로 악화할 수 있다. 몸을 움직여야 근육이 혈당을 연료로 사용하는데, 움직임이 줄어드니 몸의 혈당 조절 능력이 떨어진 것이다.


실험이 끝나고 1~2일 이내에 참가자들은 모두 혈당이 원위치로 돌아가고 본래의 신진대사를 회복했다. 그러나 젊고 건강한 20대가 아닌 사람들도 이런 회복력을 지니고 있을까? 영국 리버풀대학 연구팀은 이 점을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연령대의 성인 남녀 45명을 대상으로 2주간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평상시 하루 1만보 이상을 걸었지만 실험이 시작된 후 걸음을 2000보 이하로 줄였다. 앉아있는 시간은 평소보다 3시간 30분 이상 늘렸다. 연구진은 2주간의 실험이 끝난 후 참가자들의 신진대사를 측정했고, 이들에게 다시 2주간 활발히 움직일 것을 주문했다.


그 결과 움직임을 제한한 2주간 참가자들에겐 연구진이 ‘신진대사 교란’이라고 부른 증상이 나타났다. 혈당 수치가 올라갔고 인슐린 감수성은 감소했다. 콜레스테롤 구성에서도 나쁜 콜레스테롤이 증가했다. 복부 지방이 늘어난 반면 다리 근육은 줄었다.


다행스럽게도 이들이 다시 활동을 시작하자 신진대사는 원래대로 회복됐다. 다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일부 참가자는 실험 전의 생활습관으로 완전히 돌아가지 못했다. 이들의 신체 활동 시간은 실험하기 전보다 짧아졌고 인슐린 저항성 증상도 미미한 수준이었지만 사라지지 않았다. 활동 제한으로 나타난 부작용이 활동을 재개한 후에도 지속된 것이다.


지난 7월 노인학저널에 발표된 또 다른 연구는 65세 이상 과체중 남녀를 상대로 같은 실험을 실시한 결과를 다뤘다. 참가자들은 혈당 수치가 높아 당뇨 초기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이를 제외하면 건강했고 하루 7000~8000보를 걸을 만큼 활동적이었다.



이들은 2주간 하루 1000보 이하로 움직임을 제한했고 이후 2주간 평상시처럼 활동했다. 이들 역시 활동을 줄인 기간 혈당이 오르며 인슐린 저항성이 커졌고 근육 손실도 관찰됐다.


참가자 중 일부는 2형 당뇨로 발전될 기미가 보여 실험에서 중도 하차했다. 마지막까지 실험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실험이 끝난 후에도 자신의 실험 전 신진대사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이 실험들은 불과 2주간의 휴식이 신진대사를 악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특히 65세 이상은 질환이나 부상으로 몇 주간 와병하는 일이 드물지 않기 때문에 신진대사 교란의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다.


전문가들은 신진대사 교란을 예방하려면 휴가 중에도 평소처럼 활동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휴가지에서 긴 산책을 하거나 야외 활동을 하면 신진대사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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