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생활

에이즈, 이제는 정복 가능하다



최근 인기를 끈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영국 밴드 ‘퀸’과 메인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이야기다. 프레디 머큐리는 1991년 11월 24일 45세에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으로 세상을 떠나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머큐리는 양성애자(또는 동성애자)로 알려져 있다. 이성 연인 메리 오스틴과 동거하다 뒤늦게 성 정체성을 깨닫고 동성 연인들과 지냈다.


머큐리가 20~30년 만 더 늦게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에이즈는 이제 정복 불가능한 질병이 아니다. 불치병이 아닌, 만성질환이 됐다.우리가 일반적으로 부르는 에이즈는 ‘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의 영어 머리글자인 AIDS를 영자로 발음한 소리다.



에이즈를 후천성면역결핍증이라고도 부른다. 결국 에이즈는 면역기능이 저하돼 건강한 인체 내에서는 활동이 억제되어 병을 유발하지 못하던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기생충 등이 병원체로 재활하거나 새로운 균이 외부로부터 침입, 증식함으로써 발병하는 일련의 모든 증상들을 뜻한다.


에이즈는 주로 성행위 등에 의해 감염된다. 감염에서 발병까지 기간은 사람에 따라서 다르다. 감염 후 1~2년 내에 발병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10년 후에도 발병되지 않은 상태로 지내는 사람도 있다. 일반적으로 감염인의 50% 정도가 에이즈로 진행하는데 약 10년 정도 걸리고, 15년 후에는 약 75% 정도가 에이즈로 진행한다고 한다. 



에이즈 치료는 약물 위주로 한다. 다만 HIV는 약제 내성 돌연변이가 잘 생긴다. 만약 한 가지 약물만 처방했을 경우, 내성 유도에 의한 실패 확률이 높아지는 셈이다. 이에 따라 2-4제의 약을 동시에 투여해서 내성 돌연변이의 출현을 억제하는 방식이 흔하다. 여러 개의 약을 섞어서 복용한다고 해서 ‘칵테일 요법’이라고도 한다.


현재 몸속의 바이러스(HIV)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약은 없는 상태다. 발병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지속적으로 항레트로바이러스 약제를 복용하면서 혈중 HIV 농도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우선 자신의 면역 상태와 혈액 내의 바이러스 농도를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또 3가지 이상의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생활 중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과로를 피하며, 균형 있는 영양섭취, 적당한 운동, 휴식을 충분히 하는 방식이 좋다. 편안한 마음과 여유를 갖고 에이즈를 정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