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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맞춤형

잘 빠진 다리, 초콜릿 복근이 노화를 막는다

  복부의 장이 얼마나 원활하게 움직이는지, 단단한 복근이 이 장을 얼마나 잘 감싸고 보호하는지에 따라
  우리의 소화기능과 신진대사 여부는 달라지게 된다. 또한 튼튼한 다리는 질병과 노화를 이겨낼 수 있는
  전제조건으로 젊고 건강한 몸을 유지하게 하는 기틀이 된다. 신체의 중심인 배와 신체 근육의 70%가 몰
  려있는 다리를 잘 단련하고 관리하는 안티에이징 비결을 살펴본다.
 

  


형체( 形體) 와 기( 氣) 가 수명을 결정한다


건강한 몸으로 장수하기 위한 최상의 비결은 ‘운동과 식습관을 통한 적정한 체중 유지’다. 한의학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이들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는데 한의학서인 <내경(內經)>에는 ‘형체(形體)와 기(氣)가 수명을 결정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 형체와 기가 서로 알맞고 근육과 인대가 단단하면 오래 산다’는 의미로 기운에 알맞은 체격과 체중을 갖고 있으며, 근육이 잘 발달돼 몸에 힘이 실려 있으면 장수할 수 있다고 했다. 또 ‘곡기(穀氣)가 원기(元氣)를 이기면 살이 찌고 오래살지 못한다’라고 하여 과식으로 인한 비만이 수명 단축의 원인임을 지목하고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노화를 ‘정혈(精血)과 신간동기(腎間動氣)가 부족해져 기혈(氣血)의 운행이 원활하지 않는 것’이라 정의했다. 자동차를 오래 타면 엔진 성능도 떨어지고 연료소모도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인간의 신체도 이와 비슷해 노화의 과정에서 에너지의 효율이 떨어진다.


나이가 들수록 불필요한 정혈의 소모를 막고 기혈의 순환이 원활하게 해야 건강과 활력을 유지할 수 있다. 지나친 걱정과 욕심을 줄이는 것을 비롯하여 말을 아끼는 것만으로도 정혈의 낭비를 막을 수 있다. 기혈의 순행을 돕는데 운동만큼 훌륭한 도구가 없다. 특히 근력을 강화시키는 신체활동은 인대를 튼튼하게 하고 관절을 둘러싼 연골과 근육에 신선한 혈액을 공급하여 근골격계의 노화를 예방한다.


 


차가워진 배가 온갖 질병과 노화를 부른다


‘배포가 크다’ ‘속이 시커멓다’ 등의 표현을 곰곰이 살펴보면 ‘배=마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뇌의 시상하부에 존재하는 소마토스타틴(Somatostatin, 성장 억제호르몬)이 소화관상 피나 췌장의 D세포에서 발견된 것이 단서가 되어 소화관 호르몬인 콜레시스토 키닌, 가스트린, 인슐린, 글루카곤이 뇌의 뉴런에도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고 이것들을 총칭하여 ‘장뇌 펩티드’라고 부르고 있다.


우울증은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부족과 크게 연관되는데 이 세로토닌의 90%가 장에 존재하고 있다. 이렇게 본다면 스트레스로 위장상태가 나빠지거나 반대로 과식으로 위장상태가 나빠지면 기분도 함께 나빠지는 것은 모두 장의 세로토닌을 사이에 두고 일어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장에는 신경과 혈관이 많이 존재하고 있고 면역현상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 장 내에는 ‘파이어핀’이라는 임파조직이 밀집되어 체내 면역력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이러한 중요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장을 보호하고 있는 것이 복근이기 때문에 복근이 얇고 지방이 많고 배가 차가우면 장도 차가워지고 정신작용과 면역력도 떨어지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복부를 인체의 음(陰), 배꼽을 몸의 중심이라 했다. 복부 가운데를 지나는 경락인 임맥(任脈)과 등 가운데를 지나는 독맥(督脈)은 하나로 연결되어 우리 몸의 기운을 상하로 순환시키는 기본 축이 된다. 복부를 중심으로 하는 기혈의 순환이 정상적이라면 불필요한 정혈의 소모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튼튼한 다리는 질병과 노화를 짓누를 수 있다

 

다리 근육 역시 우리 몸을 지탱하는 강력한 힘의 원천이다. 고혈압과 당뇨병 등 성인병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 대부분은 하체가 빈약한 편이다. 다리는 심장에서 가장 먼 신체 부위이며, 중력의 영향으로 기혈순환이 정체되기 쉬운 곳이다. 그래서 부종도 잘 생기고 근력이 약해지기도 쉽다.

 

 

나이가 들수록 하반신의 근육량이 감소하고 그와 병행하여 하반신의 모세혈관수가 감소하게 되면서 하반신에 존재하고 있던 혈액은 상반신으로 이동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상반신의 혈액량이 많아지므로 상완(上腕)부위의 혈압이 상승해 고혈압이 발병하게 된다.


갑상선과 신장병 등의 질병이 있지 않는 한, 젊은 사람들은 고혈압이 없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고혈압 환자가 늘어나는 현상은 다리 근육량 저하가 큰 원인이다. 하체 근육이 단단하면 몸을 잘 지탱해주고 하체의 순환이 좋아져 내려온 기운을 다시 위로 올려주므로 기혈이 위아래로 순환하는 힘이 강해지는 것이다. 다리근육을 제2의 심장이라 부르는 이유도 바로 이때문이다.

 


하루 1만2500보 이상을 걷는 사람은 절대로 심근경색에 걸리지 않는다’라는 말은 의학논문에도 자주 등장한다. 다리 근육을 단련시킨다면 하반신의 모세혈관양이 많아지고 하반신의 혈액순환이 좋아져 심근경색이 일어나기 어렵다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근육의 70%가 하반신에 집중돼 있는 사람의 인체는 어느 동물 못지않게 다리가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꾸준한 운동과 단련을 통해 노화에 따른 쇠약과 퇴행을 막는 요령을 익히는 게 중요하다. 스쿼트(앉았다 일어서기)와 카프레이즈(발끝으로 서기, 뒤꿈치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운동)를 생활화 하면 다리 근육과 관절이 강화돼 보다 튼튼한 다리를 가질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하면 단단한 배를 만들 수 있다!

    환단내련법(還丹內煉法)이란 똑바로 서서 눈으로 코를 보고 코는 배꼽을 향하게 하는 방식인데 정혈의 원천인 단전을
    보하고 기혈순행을 돕는데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허리를 천천히 숙여 코가 배꼽 근처에 가도록 한 다음 5초 정도 쉬었
    다 허리를 펴는 동작을 하루 10회 이상 꾸준히
하면 복부 근육을 단련하는데 도움이 된다.

 
     다리를 튼튼하게 하는 음식을 즐겨 드세요!
    사람을 식물의 모습에 비유한다면 배꼽 아래의 다리는 뿌리와 서로 닮아 있다. 따라서 허리와 엉덩이, 대퇴부의 근육이
    쇠약해져 하빈신이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은 ‘근뿌리’ 가 약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엉,당근, 연근,
    파, 참마, 인삼 등의 근채류를 즐겨 먹을 경우
다리와 허리의 힘이 강해져 냉증과 저림, 부기 등을 예방할 수 있다.

 


김강식/ 바른체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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