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평화'는 이형숙·김종헌 부부가 운영하는 베이커리&북카페다. 쉽게 말하면 빵도 있고 책도 있는 
 카페이다. 하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흔히 접하는 그런 카페가 아니다.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갓 구워
 낸 빵과 은은한 차 향기가 코를 자극하고, 카페 안을 가득 메운 책들이 눈을 사로잡고, 마음까지 평온해
 지는 음악이 귀를 사로잡는 곳이다.

 김종헌 씨가 지난 40여 년간 모아온 책과 음반, 서화, 예술품, 이형숙 씨가 지난 20년간 닦아온 제과제
 빵과 한국 전통조리 솜씨가 합쳐진 하나의 살롱이자 사랑방이다. 한손에는 책과 한손에는 빵을 들고 꿈
 을 쫓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책과 서예를 사랑한 한 남자 이야기


김종헌 씨는 어릴 적부터 책읽기를 좋아해 책을 모았고, 작은 소지품 하나 쉽게 버리지 않았다. 해외 출장 이나 해외 주재원 시절에도 부지런히 수집을 해오다 독일에서 접했던 북카페를 보고 ‘나도 훗날 북카페를 열겠다.’는 결심을 했다.

하루에 5시간 이상을 잔적 없던 일벌레였던 그는 억대연봉 CEO자리를 마다하고 30년 직장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리고는 꿈에 그리던 북카페의 꿈을 실천으로 옮겼다.
쉰일곱에 서울을 떠나 강원도로 갔다. 안정된 생활과 편한 도시 생활을 접고 산골로 들어간 건 ‘돈보다 중요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들을 지키며 살아가기 위해서였다.

“몸이 못 견디겠더군요. 나중에 은퇴하면 꿈꿔오던 걸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중학교 때부터 모은 책을 비롯해 양장본 고서, 음반, 서예작품 등 총 2만여 점에 이르는 수집품은 이사하는 데만 트럭 40대, 혼자서 정하는 데만 15일이 걸렸다고 한다. 김종헌 씨는 청소, 서빙, 장보는 것까지 직접 한다. 거기다 손때가 묻고 추억이 담긴 애장품들을 정리하는 것 역시 그의 몫이자 낙(樂)이다. 


이제 그에게 건강의 비결은 따로 없다. 좋아하는 글 쓰는 일을 하고, 자신이 모은 것들을 함께 나누며, 느긋 하게 사는 것으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요리를 사랑한 한 여자의 이야기
 

주방에서 하얀 조리복을 입고 빵을 굽는 게 너무 행복하다는 이형숙 씨는 한국제과학교 최초의 제과제빵 여교사다. 독일에서 지점장으로 근무중이던 남편을 따라 체류할 때 빵에 반하게 됐고, 설거지와 과일 깎는 일을 하며 빵 만드는 법을 배웠다. 그렇게 제과제빵을 시작으로 전통 떡과 한과, 전통조리까지 배웠고 지 금은 허브빵 연구소를 운영하며 대학에서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이렇게 일을 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로 하루를 시작하고, 매일 아침 5시반부터 한 시간동안 등산을 한다. 좋아하는일을하며, 건강한 삶에 만족하는 것이 젊게사는 그녀의 건강노하우다.

그녀가 만드는 허브빵은 고운 빛깔 덕분에 눈이 즐겁고, 건강한 재료에 맛까지 더해져 더욱 특별하다. 십 전대보탕 재료로 만든 한방빵을 비롯해 강황, 숯가루, 백년초 등 동서양의 재료와 방식을 넘나들며 행복한 먹거리 만들기에 혼신을 기울이고 있다. 그녀가 이렇게 요리를 사랑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음식을 하면 나눌 수 있어서 좋아요. 맛있는 음식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어서 더욱 좋죠.

 

그동안 사람들 덕분에 잘 살았으니 앞으로는 더 많이 나누는 삶을 살겁니다.”  신선한 재료와 정성이 음식의 기본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만드는 사람이 즐겁게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그녀가 전해준 팁처럼 빵을 만들 때에도 빵긋빵긋 웃으면서 말이다.


 

정신의 양식 '책'과 일용의 양식 '빵을 나누다

 

마음의 평화는 책과 차의 향기, 붓글씨와 음악, 떡과 빵이 어우러진 독특한 공간이다. 더불어 삶의 분주함 속에서 잃어버린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는 곳이다. 마치 전혀 달라 보이지만 34년이라는 세월동안 조화 를 이뤄 하나의 모자이크를 이룬 두 사람처럼 말이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분명 선택을 위해서는 포기를 해야 할 때가 있다. 한때는 누구나 이루고자 하는 그런 삶을 누려봤고, 그걸 버려도 봤다. 그들은 계획만 세우는 사람과 계획을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 중 후 자였다. 그리하여 지금은 모두가 꿈꾸는 종착역에 먼저 닿아 있다.


가장 좋아하는 일을 찾아 실천하는 삶을 사는 두 사람. 이형숙,김종헌 부부가 나눠주는 몸과 마음의 양식 들을 듬뿍 섭취해서일까, 새삼 삶의 의욕이 솟는다
.


글_ 송정희 / 사진_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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