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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살아가는 이야기

지친 퇴근길에 만난 행복을 가르쳐 주는 사람들

  어느 날 퇴근길에 있었던 일입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무겁게 한걸음, 한걸음을 옮겨 집으로 걸어
  가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저의 시선은 신호대기 중에 멈추어 있던 한대의 버스로 향했습니다. 이
  버스는 다름 아닌 장애가 있는 학생
들이 타고 있는 스쿨버스였습니다.

 

  

 


멀리서 보기에도 모두가 중증도의 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들에게 장애가 있다는 것 외에도 한 가지 공통된 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  해맑게 웃고 있는 얼굴 가득한 미소  " 였습니다. 세상 그어떤 걱정, 근심 없이 해맑게 웃고 있는 그들의 미소에 신호대기의 그 짧은 시간동안 저 역시 가슴 시원한 행복감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스쿨버스는 지나갔고 그 자리를 계속 지켜보고 있는 저의 머릿속에 여러 가지 생각들이 떠올랐습니다. 무능한 내 자신을 탓하고, 내게 없는 것을 욕심내고 이미 충분히 많은 걸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늘 감사하지 못했습니다.

 

불평, 불만에 너무나 익숙해졌으며, 일상의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지쳐있는 저에게 장애가 있는 학생들의 해맑은 미소는 삶을 다시금 생각하고, 어떤 자세와 마음으로 소중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가르쳐 주었습니다.

 

만약 저에게도 장애가 있다면 저들처럼 단 한번이라도 해맑게 웃을 수 있을까? 아마 영원히 웃을 수 있는 미소를 잃어버릴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어느 날 퇴근길 다시 장애학생들의 버스를 마주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연히 라도 말이죠.

 

그들을 다시 만났을 때, 저 또한 일상에 감사하면서 활짝 웃을 수 있기를 꿈꾸어 봅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얼굴과 마음이 모두 함께 미소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내가 이미 넘치도록 가지고 있는 소중한 그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품고 말입니다.


전정민/ 대구 달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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