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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맞춤형

[월에이징] 이제 '장수'가 아니라 '웰에이징(Well-aging)'이다 !!

    눈앞에 다가온 고령화 시대에 화두는 이제 ‘장수’가 아니라 ‘웰에이징(Well-aging)’이다.

    노화에 순응하면서도 오랫동안 건강을 유지하는 게 바로 웰에이징이다. 어떻게 웰에이징을 이룰 것인가. 

 

 

 

 

 

 

 

  웰에이징 VS 안티에이징   


늙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웰에이징은 웰빙·웰다잉의 연장선 위에 있으며, 안티에이징과는 반대되는 개념이다. 안티에이징은 노화를 죽음을 향해 가는 불길한 과정으로 적대시한다. 하나 에이징은 노화를 긍정적인 생명현상으로 받아들인다.

 

세포들은 죽어버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변화한다.
안티에이징이 득세한 사회에선 노인을 무기력하고 쓸모없는 존재로 몰아간다. 그들은 ‘아직 괜찮은’ 인간이란 걸 증명하려고 보톡스와 페이스 리프팅, 줄기세포에 기댄다.

 

하지만 웰에이징 사회는 ‘그 나이까지 살아있다는 것’ 자체를 능력으로 여기고 노인들의 축적된 지혜를 활용한다. 개개인의 복지뿐 아니라 사회적 생산성의 측면에서도 웰에이징을 신중하게 검토할 때다.

 

 

 

 

  행복하고 성공적인 노화를 꿈꾸다   

 

우리나라도 65세 이상의 인구가 500만 명을 넘어서게 되었다.

지난 2000년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이후 2018년이면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어 독일(40년), 일본(24년)에 비해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진료실에서도 일흔 넘은 어르신들을 쉽게 뵐 수 있다. 대부분 혈압, 당뇨, 고지혈증, 뇌졸중 등의 여러 질병이 동반되어 있고, 나름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시고, 노후에 대한 관심들이 지대하시다.
여든 다섯 되시는 한 어르신은 복부 비만으로 인한 건강 문제들이 걱정되어 병원에 오셨고 현재까지 통원치료 중이시다.

 

주위에서 보면 비슷한 연령대임에도 치매나 뇌졸중 등의 질환으로 거동이 불편하고 독립적인 일상생활 유지가 불가능하여 요양시설에서 지내는 분이 있는가 하면, 신체적으로는 좀 약해져 있되, 가족들을 여전히 건사하고 자녀들이 존경하고 정신적으로 의지하며, 출석하는 종교단체에서도 여전히 다른 사람들을 봉사로 돕는 바쁜 나날을 보내시는 분들이 있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상태로든지 최대한 오래 사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이 누구나 바라는 성공적인 노화이며 이것이 곧 “well-aging”이다.

 

 

 

 

 

  well-aging하는 방법     

 

건강하게 나이 들기 위해서는 신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것 또한 굉장히 중요하다. 신체적인 건강을 위해 잘 알려진 것들은 혈압 조절, 고지혈증, 체중관리, 운동, 금연, 과음 피하기등이 있다.  적절한 혈압과 고지혈증 관리동맥경화를 줄이고 뇌졸중, 심혈관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는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비만은 담배를 피우는 것만큼이나 신체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더불어 규칙적인 운동은 신체 건강은 물론 정신사회적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평생 비흡연이면 더욱 바람직하겠지만 젊은 시절에 금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50세 이전에 담배를 많이 피웠는지 여부는 건강한 신체적 노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담배를 하루 한갑 이상 30여년피운 사람은 조기사망의 위험이 훨씬 높다. 그러나 45세 이전에 담배를 끊었다면 20년 동안 하루 한갑씩 피웠다 할지라도 70-80세까지 심각한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고 한다.


과음을 하지 않아야 한다.

알코올 중독은 노년의 정신사회적 건강은 물론 신체건강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알코올 중독은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가족관계 붕괴, 심장질환, 면역체계 약화를 유발하여 사망률을 높인다.

 

 

 

 

 

  성공적 노화는 건강한 정신에서   

 

 

하버드 졸업생을 대상으로 건강한 노화에 관한 연구가 오랜기간에

걸쳐 진행되었었다.

 

연구 결과로, 어떤 사람이 나중에 잘 나이 들어갈 수 있을 지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요소를 다룬 내용의 책이 출간되었다. 위에 언급된

내용 이외에 특이하게도 “성숙한 대처능력”갖고 있는 지와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고 있는지가 포함이 된다.


 

일생 동안 한 번도 위기나 고통의 순간을 겪지 않고 살아가는 인생은 있을 수 없다.

스트레스가 극심한 어려운 상황에 부딪히더라도 굴복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50세에 정신적인 성숙함을 갖고 있는 것은 노년에도 정신 사회적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안정적이고 행복한 결혼 생활이 신체건강과 정신사회적 건강 모두에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내용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내적 성숙을 가져서 75-85세가 되었을 때 성공적인 노화를 보였던 사람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았다고 한다.

 


 

행복한 노년의 진짜 비결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데 있다고 한다.

봉사를 통해 자신과 관련된 이들의 삶에 참여할 수 있으므로 삶에 대한 끊임없는 흥미를 얻게 되며, 그 보답으로 주위 사람들의 사랑까지 되돌려 받게 된다는 것이다.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고 시선을 자신에게만 집중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갖고 부족하지만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과 시간을 사용하여 최선을 다해 돕는 것을 일찍부터 실천하는 것이 건강한 노화로 가는 좋은 방법이다

 

 

 

 

 

 

글 / 최영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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