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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살아가는 이야기

[스타인터뷰] 기부천사 '김장훈'의 행복에너지

 

   가수 김장훈은 종합지 사회면을 ‘미담’ 으로 장식하는 ‘희귀한’ 연예인이다.
   보통 연예인이 9시 뉴스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일이란 불미스런 사건·사고가 대부분이다.

   다른 연예인이 탈세, 음주, 도박, 마약 등에 연루될 때 김장훈은 통 큰 기부로 즐거운 충격을 안겼다.

   지난 10년간 100억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며 ‘기부천사’ 란 수식어를 얻었다.

   최근엔 ‘김장훈법 발의’ 로 종합지 1면과 메인 뉴스 톱을 장식했고, 한결 같은 독도 사랑으로 꾸준히 소식을 알리고 있다.

 

 


늘 사람 좋은 얼굴로 ‘살맛 나는’ 뉴스를 전하는 김장훈이지만 그에게도 지독하게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다.

어린 시절 천식을 달고 산  ‘늘 아픈 아이’ 였고, 가출도 심심찮게 한 삐딱한 청소년기를 보냈다.

어른이 되고서는 공황 장애로 어려움을 겪었다.

예고 없이 닥치는 극심한 불안, 이어지는 공황발작으로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였다.

데뷔 직후엔 불의를 참지 못하는 불 같은 성격으로 방송펑크를 내며  ‘문제 연예인’ 으로 찍혔던 때도 있었다. 

지난 6월에는 댄싱 위드 더 스타 촬영을 앞두고 과로로 쓰러지기도 했다.

김장훈은 밀레니엄을 맞아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가출 청소년의 상담 버스 ‘꾸미루미’ 를 운행하기 시작했다. 

기부와 봉사를 할수록 그의 콘서트장은 팬들로 넘쳐났고,  그 사랑을 다시 사회로 되돌렸다.

그는 그렇게 자신의 상처를 치유했다.  ‘기부 와 봉사’ 는 김장훈에게 삶의 이유이자 원동력이다

 

 

 

   발차기, 18층 계단오르며 힘을 만들다...

 

무대 위 김장훈의 트레이드마크는 ‘발차기’ 다.  점프실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건가?

 어느 순간 발차기가 내 전매특허가 됐다.   공연에서 발차기는 나에겐 일종의 의식이다.  무대에서 발차기할 때마다 이번엔 얼마나 올라갈지 자신도 기대될 지경이다.

 운동법은 계단 걸어서 올라가기다.  공연을 앞두고는 18층에 있는 우리 집까지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걸어서 올라간다.  계단 올라가기는 생각보다 운동이 많이 된다. 하체가 탄탄해지고 심폐기능도 좋아지고.

 공연 전엔 전문 트레이너와 함께 여러 가지 운동을 병행한다.  운동하지 않고는 몇 달씩 돌아다니는 콘서트를 몸이 견딜 수 없으니까.

 

 

미투데이에 종종 일상 속 음식을 올린다. 자신만의 특별한 건강식을 소개해 달라.

 몸에 좋다는 건 꼭꼭 챙겨 먹는다. 고기류를 비롯해 보양식도 좋아한다.  지인들이 소개하는 소문난 맛집은 찾아다니는 편이다.  생식도 먹고 야채도 많이 먹고.  

 물론 내가 해먹지는 않는다.   집에 와서 밥 해주시는 도우미 이모님도 있고, 엄마나 누나들이 와서 밑반찬 을 해주신다.

 

 

그동안 100억 원을 사회에 기부해왔다. 정작 김장훈은 기부하지만, 월세를 산다는것이 기사화될 만큼 화제다. 요즘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드는‘김장훈법’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받는 사람이 행복해 하는 걸 보는 자체가 기쁨이다.  주는 행복이 얼마나 큰 지 안해 본 사람은 모른다.  기부하는 자체가 나의 행복이자 에너지원이다.

 아침에 신문 1면에 난 내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게다가 제목이 ‘김장훈법’ 이라니 무슨 일이 생겼나 싶었다.   기사 읽고 많이 웃었다.  이런 법이 생기리라곤 생각도 못했다. 금도 그 생각만 하면 재밌다.

 

 

 

 

   우울한 시간이 없도록 바쁘게 기부할 생각

 

40대 중반을 넘어섰는데 진짜 노후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연금 보험 들었다. 나름대로 노후준비는 하고 있다. 진짜 ‘독거노인’ 이 되어서 먹고 싶은 거 못 먹고 가고 싶은 곳 못 가면 슬플 것 같아서.  또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맛있는 거 사주고 싶어서.

 

 

김장훈의 기부가 이어진 곳이 독도다. 독도 무대는 다른 무대와 달랐을 것 같다.
 ‘독도는 우리 땅’ 이라는 것.  개인적으로 독도를 잃어버리면 독립이 안 됐을 것으로 생각 할 정도로 독도가 어떤 힘 싸움의 중심에 있다고 생각한다.

 정작 독도 공연은 솔직히 기억이 하나도 안 난다.  그토록 고대했던 공연인데 막상 가는 동안 배멀미 때문에 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  무대에서 어떻게 하고 내려왔는지 정신이 없었다. 무의식이 나를 움직이게 한 것 같다.

 

 

최근 미니홈피에 우울증, 무기력증을 앓았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우울증 극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

  우울증이 심해 초기에는 은퇴까지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대로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솔직히 우울증은 나와 좀 안 어울리는 것 같지 않나. 우울할 시간이 없게 많은 일을 계획하고 끊임없이 활동한다.

  독도에 대해서도 어떤 이벤트를 벌일지 생각하고 다음 공연도 기획하고. 공연해서 돈 벌어 기부할 생각 하면 마음이 막 바빠진다.

 

 

새 앨범 발매 소식이 있던데. 신곡 활동 계획은?

  최근 군대 간 슈퍼주니어 희철이(김희철)와 함께 부른 듀엣곡을 발표했다. 

 짧은 활동을 하고 있다.  11월부터는 전국을 도는 ‘완타치 투어’ 에 들어간다.  새해까지 계속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을 것 같다.

 

 

전국을 누비며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활동 중이다. 체력 관리법을 알려달라.

앞서도 말했지만 잘 먹고 적당히 운동하기. 그게 최고다. 그리고 행복한 생각하기

 

글  이소라 / 사진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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