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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맞춤형

이유없는 설사와 변비 그리고 복통? .... '과민성 장증후군'


 

 과민성 장증후군은 기질적인 원인 없이 복통 혹은 복부 불쾌감과 배변습관의 변화 등의 증상이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대표

적인 기능성 질환이다.


 서구에서 매우 흔한 질환으로 전체 인구
의 7~10%에서 과민성 장증후군 진단에 합당한 증상을 갖고 있고, 국내는 명확한

유병률 조사
는 없으나 최근 보고에 의하면 8~9.6%로 서구와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설사와 변비가 이유 없이 반복된다면


 과민성 장증후군은 생명을 위협하는 중환 질환은 아니지만 반복되는 증상으로 인하여 삶의 질은 크게 떨어진다.
 과민성 장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복통 또는 복부 불편감이다.  

 복통은 대부분 하복부에 나타나거나 명치에 나타나기도 한다.  경련이 일어나는 것 같은 통증을 호소하거나 되풀이되는 통증, 묵직한 통증, 가스로 팽만하는 듯한 통증 등 다양한 양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통증은 스트레스 때문에 악화할 수 있으며 식사 후에 악화되거나 배변 후 호전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통증이 영양 섭취에 장애를 일으키거나 수면을 방해하지 않는다.

 

 또 하나의 중요한 증상은 배변 습관의 변화이다.  과민성장증후군은 배변 장애에 따라서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설사우세형으로 하루에 한두 번 배변할 때마다 설사하는 경우를 말한다.  

 대부분 물 같은 설사는 아니고 묽은 변의 양상을 띤다. 하지만 오랜 기간 설사를 해도 체중감소가 없으며 혈변이 동반되지 않고, 또한 잠자는 동안에는 설사하지 않는다.

 두 번째는 변비우세형으로 변이 적고 단단하여 환자들이 흔히 토끼 똥과 같다고 표현한다. 하부복부 통증이 있으나 이는 배변 후에는 완화된다.

 세 번째는 설사와 변비가 며칠 주기로 반복되는 형이다.

 

 

 

 

  스트레스, 서구화된 식탁 때문에~

 

 과민성 장증후군의 근본적인 원인은 아직 잘 밝혀져 있지 않으나 장의 운동 이상, 내장감각의 과민반응, 장관 감염 및 염증, 스트레스 등이 제시되고 있다.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대장의 연동수축파가 증가 또는 감소하는 운동 이상이 관찰되며 장의 확장에 의한 감각 역치가 감소되어 있거나 모호한 통증이 정상인보다 넓은 영역으로 방사되는 듯 내장 감각의 과민반응 등이 관찰되고 있으나 이들만을 원인으로 보기에는 근거가 미약하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환자 수가 증가하는 이유는 스트레스의 증가와 점차 서구화된 식습관 등이 연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처럼 과민성장증후군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므로 특별한 치료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환자 개개인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

 

 

 

  기름진 음식 먹지 말고 카페인 음료 마시지 말자

 

 과민성 장증후군 환자의 대부분이 음식과 관련이 있다고 호소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기름진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하면 증상이 나빠진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특정음식이 증상을 유발시킨다고 알려진 것은 없으며, 반대로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것도 없다.

 

 일반적으로는 환자 개개인마다 증상을 악화시키는 특정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고지방식은 위 배출기능을 떨어뜨리므로 피하는 것이 좋고, 가스로 인한 복부 팽만감이 있는 경우는 가스 생성이 많은 콩과류를 제한하고 저섬유 및 소화가 잘 되는 음식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 도움 될 수 있다.

 

 객관적인 증거는 없으나 커피나 음주, 흡연 등은 증상을 악화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흡연의 경우 위장관운동에 영향을 미치므로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설사 를 주증상으로 하는 경우 카페인 음료나 음주 등도 흔히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자제 하는 것이 도움 된다.

 

 

 과민성 장증후군은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심각한 문제를 유발하지는 않으나 환자 본인에게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따라서 적절한 운동과 그 외 여가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고지방식, 과음, 흡연들을 피하며 올바른 식사습관을 길러 건강한 장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이자 치료라고 생각된다.


 

   과민성 장증후군 이겨내기
   1. 지나친 건강염려보다는 조금 둔감한 편이 과민성장증후군을 다스리는 데 치료 약이 될 수 있다.
   2. 하루 세 끼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가 중요하다.

   3.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몸과 마음을 규칙적으로 이완한다.
   4. 진경제나 지사제는 경련성 장운동에 의해 발생하는 통증이나 설사를 완화시키는데 효과가 있고,

     충분한 섬유소 섭취는 변비가 동반되는 경우 도움이 된다.

 

 

글 / 원선영 일산병원 소화기 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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