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음식

[스타인터뷰] 이룬 것보다 이룰 꿈이 더 많은..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평범한 소녀는 엄마 손을 잡고 발레 교습소를 찾았다. 여느 소녀들과 다르지 않게 발레를 배웠다.

  발레를 배우다가 접한 것이 바로 리듬체조다. 처음 배운 리듬체조는 생소하고 어색했다.

  그러나 리듬체조는 점차 소녀에게 운명처럼 다가왔다. 마침내 소녀는 대한민국 리듬체조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선수로

  성장했다. 이룬 것 보다 이룰 것이 더 많은 열일곱 살, 손연재 선수다.

 

 

 

 

 

 열일곱 살, 아직 소녀인 손연재는 훅 불면 날아갈 것 같은 가냘픈 체구, 생글생글 웃는 얼굴을 가졌다. 그러나 이 소녀의 강단 만큼은 결코 가냘프지 않다.  주니어 시절을 마치고 시니어 무대 데뷔를 앞두고 손연재는 성장통을 겪어야 했다고.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주니어 때성적을 이어갈 수 있을까’ 등의 불안과 걱정이 끊이지 않았다.

 

 일단 리본 길이부터 5m에서 6m로 길어졌고 후프 크기도 커졌다. 각 종목이 요구하는 난이도 한참 높아졌다. 그러나 손연재는 강단으로 이를 훌륭하게 극복하고. 2010년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다. 그리고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 무대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이었다. 상쾌한 출발이었다. 자신감도 충전할 수 있었다. 이어 ‘제2의 김연아’, ‘요정’이라는 수식어가 따라왔다.


 화려한 조명을 받으면 부담스럽거나 위축될 텐데, 손연재는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열일곱 살 소녀는 마침내 2012년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꿈을 이뤘다.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지 1년 만에 이룬 쾌거다. 점차 소녀의 꿈도 커졌다. 올림픽 10위권 진입이라는 목표를 상향 조정해 메달을 목표로 훈련할 예정이다. 손연재는 2012년의 꿈을 담아 지난 10월 28일 러시아로 출국했다. 런던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걸 훈련이 시작된 것이다

 

 

 2012 런던올림픽을  위한 훈련 중인데, 하루일과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새벽에 일어나서 조깅을 하거나 준비운동을 하면서 몸을 풀어요.

 그리고 오전 훈련을 하고, 점심을 먹고 잠깐 휴식하고 준비운동을 하면서 몸을 풀어요.

 일과가 여기서 끝나면 덜 피곤한데, 만약 야간훈련까지 하게 되면 그야말로 녹초가 되는 것 같아요.  야간훈련은 매일 하는 건 아니고, 중요한 대회가 있을때나, 원하는 대로 동작이 연결되지 않을 때 해요.

 

 올림픽은 선수로서 정말 영광인 자리잖아요.

지금까지 해온 훈련보다 더 많이 노력해서 도전하고 싶어요. 어려운 것일수록 이뤄나가는 과정과 결과가 있을 때 더 뿌듯하잖아요.

 

 

 

 가장 중점적으로 하는 훈련은 무엇인가?

 

 난도와 유연성, 표현력 모두 중요한 것 같아요.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어려운 난이도의 동작을 해야 하고, 유연성이 좋아야지 원하는 난도를 할 수 있죠.

 또 표현력이 있어야만 심판들에게 어필할 수 있고요.

 

 물론 이 모든 것이 완벽한 선수가 되기는 정말 어려워요.
 그래서 훈련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해요.

 또 저보다 더 잘하는 선수를 보고 동기부여를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수정하기도 하고요.

 무언가를 우선순위에 두지 않고 완벽해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집중하는 것 같아요.

 

 

 

 

 타지에서 훈련이 힘들 것 같다. 어려움은 어떻게 극복하는가?

 

 러시아 전지훈련을 처음 갔을 때에는 좀 힘들고 외로울 때가 있었어요.

 식사도 입에 잘 안 맞고 혼자 있다 보니 외롭기도 하고 그래서 슬럼프가 좀 왔었죠.

 

 그런데 어느 날 문득 부모님 생각이 나면서 이러고 있는 건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불현듯 드는 거예요.  잠을 자다가 갑자기 비상한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처럼요.

 그 이후로 전지훈련에서 정말 이 악물고 운동했어요.

 

 

 

 아침은 샐러드, 요구르트, 과일.  점심과 저녁은 닭가슴살 또는 생선, 과일로 끝나는 '손연재 식단'이 공개됐다. 그렇게 먹고도 건강유지가 가능한가?

 

 소개된 것은 대회에 나가서 먹는 식단이에요.

 평소에는 그렇게 먹지는 않아요.  그렇게 항상 먹으면 훈련도 못 할 거예요. 힘이 없어서요.

 

 평소에는 고기도 먹고, 빵도 먹고 그래요. 많이 먹지는 않아도 먹을 건 먹어요.

 저도 운동선수인데 당연히 체력이 강해야 하 니까 몸에 좋은 것을 많이 찾아 먹어요.

 물론 살이 많이 찌는 기름진 것들은 피하고 고단백에 야채 위주로요.

 제 식단은 대회 시작 전부터 종료까지에요.  그야말로 힘든 나날이 시작되는 거죠.

 

 체조 관계자분들은 조금만 살이 쪄도 다 알아봐요. 그게 제 점수와 직결될 수도 있겠죠.

 관리를 안 하는 느낌을 주니까요.

 그래서 최소한의 음식을 먹고 최대한 훈련을 하며 경기를 대비해요.

 그래도 경기 끝나면 먹고 싶었던 것들을 먹어서 좋아요.

 

 

 

 

 체력소모가 큰 만큼, 건강을 지키는 특별한 노하우가 있을 것 같다.

 

 우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이상하게 안 아프던 곳도 아픈 것 같더라고요.

 경기 전에 아픈 곳을 ‘아프다, 아프다’ 생각하니까 정말 많이 아픈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안 아프다고 자기 암시를 하니까 덜 아픈 것 같은 느낌이에요.

 그리고 훈련은 항상 꾸준히 해요. 운동선수한테 너무 당연한 얘기인가요?  

저는 비시즌에도 3~4시간씩은 항상 개인훈련을 해요.

 훈련으로 몸이 굳는 것을 방지하고, 체력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에요.

 

 

  

 열일곱, 하고 싶은 것도 많은 때다. 그런도 다 포기하고 연습을 해야한다.

 

 저는 운동할 때는 정말 운동에만 전념하고 그 후에는 다 잊고 편히 쉬어요.

 쉬면서도 훈련 생각하고, 대회 생각하면 스트레스 받잖아요.  그래서 쉴 때 쉬고, 할 때 하면서 힘든 것을 보완해 가고 있어요.  

 틈나는 대로 책도 읽고 인터넷 서핑도 하면서 평소 못하는 것들을 채워가고 있어요.

 

 

 

 열일곱 살, 손연재 선수가 그리는 십년 후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

 

 너무 멀게만 느껴져서 딱히 잘 그려볼 수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꾸준히 노력해서 한국 리듬체조의 위상을 높이는데 공헌하기 위해 계속 도전하고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저는 아직 현재 진행형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10년 후를 단번에 정하는 것보다 좀 더 생각해 보고 차근차근 나아가고 싶어요.

 


 

 

 

 

  tip. 손연재 건강법 따라 하기
   -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 꾸준한 운동으로 체력 유지하기
   - 쉴 때는 온전히 휴식하기                   - 고단백, 야채 위주로 식사하기
   - 결과는 이후로 맡기고 현시점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기

 

 

 

 

 

 

 

 

 

 

 

 로그인 없이 가능한 손가락추천은 글쓴이의 또다른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