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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

'심근경색' , 위험요인 여섯가지에 주목하라!


 

   심장혈관의 안쪽 벽은 내피세포로 이루어져 있는데, 노화현상 혹은 흡연, 고혈압, 당뇨나 고지혈증 등의 위험요인으로

  인하여 손상을 받게 될 경우 죽상경화, 흔히 말하는 동맥 경화가 진행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할 때 나타나는 허혈성 심혈관 질환는 고령, 가족력, 고혈압, 당뇨, 고지

 혈증, 흡연, 스트레스, 비만, 폐경 등으로, 다른 어떤 질환보다도 그 위험요인이 많은 것 알려져 있지만  그 위험요인들 중

 적지 않은 부분에 대해 효과적인 조절 수단을 가지고 있어 매우 예방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위험요인들을 찾아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관리하는 것은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리 없는 살인자’ 혈액 속 콜레스테롤을 조심하라  

 

 콜레스테롤은 체내에 존재하는 지질의 일종으로 오늘날에는 동맥경화증과 밀접한 관계가 너무 강조되어 심장과 뇌혈관질환의 주범으로 알고 있으나, 실제는 일정량은 생명 유지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물질이다.  

 

 문제는 현대인의 생활습관으로 인해 피 속에 콜레스테롤이 너무 많아졌다는데 있다.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도 불릴 만큼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증가하여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런 증상이 없으며, 또한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  

 이상지혈증이 오랫동안 지속하여 혈관에 동맥경화 등이 발생하면, 심장 근육에 산소공급이 원활치 못하게 되어 결국 허혈성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 등이 진행되어 그제야 비로소 병원을 찾게 되는 것이다.

 

 평소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환자들은 겨울과 꽃샘추위가 기승하는 초봄이 심혈관질환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기임을 명심하고,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금연, 그리고 체중 조절 예방 및 관리가 필요하다.


 

 

  30대 부터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고혈압

 

 고혈압은 대개 30대 이후에 시작되어 그 자체로는 증상이 없으나 장기간 조절되지 않을 경우 심뇌혈관계를 손상시키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30~40대에 발병한 환자일수록 뇌졸중, 심근경색증과 같은 치명적 합병증의 조기발생과 이로 인한 조기사망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고혈압 진단을 받으면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단순히 혈압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고혈압에 동반하여 생기는 심혈관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다.  
 고혈압의 치료는 치유가
아닌,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킬 수 있는 흡연

 

 흡연은 혈관 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세포 속에 축적되게 하여 동맥경화증의 발생을 높이는 

주요 위험인자다.

 

 담배의 니코틴과 일산화탄소는 말초 혈관을 수축하고 맥박을 빠르게 해 혈압을 상승시킨다.

 또한, 흡연은 각종 독성 물질에 의해 저밀도지방단백질(LDL) 콜레스테롤의 양이 증가해 혈액을 끈적끈적하게 만들고 혈관 내피세포를 손상시키게 된다.   점도가 높아진 혈액은 혈전이 잘 만들어져 급성 심근경색과 같은 무서운 합병증을 일으키게 된다.

 

 간접흡연 역시 동맥경화 발생위험률을 50~60% 증가시키고, 고령자나 관상동맥 질환자에게는 돌연사 가능성을 더욱 높이게 된다.

 

 

 

  당뇨병 환자, 협심증이 있어도 통증을 못 느껴

 

 당뇨병은 시간이 갈수록 모세혈관에서 큰 혈관의 혈관 벽, 혈액 성분, 혈류 등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 각종 합병증을 유발한다.  당뇨병 환자의 가장 중요한 사망 원인은 동맥경화성 관상동맥 질환이며, 당뇨병 환자의 70~80%가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한다.

 

 당뇨병 환자의 관상동맥 질환은 전형적인 협심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을 가진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협심증의 대표적인 증상과는 다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고, 무증상 심근경색증의 분포가 비당뇨병 환자보다 높다.

 

 이렇게 당뇨병 환자는 협심증이 있어도 통증을 잘 못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세가 없어도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것이 좋다.

 

 

 

 

  비만 예방이 심혈관 건강의 첫걸음

 

 비만이 심혈관에 영향을 주는 이유는 단순하다. 심장이 초과된 체중만큼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므로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전신비만보다는 복부비만이 문제가 되며, 이는 근육량이 적은 동양인은 체형상 살이 찌면 지방이 전신에 퍼지기보다 복부에 몰리기 때문이다.

 

 비만(BMI 30kg/㎡ 이상) 또는 과체중(BMI 25~29kg/㎡)은 이상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의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이러한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비만 또는 과체중인 사람에서도 허혈성 심질환의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비만은 내피세포 이상기능, 혈관 염증의 증가와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이상지질혈증을 유발하며, 이 모두가 심혈관 질환을 악화시키는 인자로 함께 작용하게 된다. 특히 외식문화의 발달, 동물성 식품으로 대표되는 서구식 식생활에 익숙해지면서 심혈관 질환 발병률이 급속하게 증가함에 따라, 비만 예방 및 관리를 위해서는 올바른 식사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폐경기 여성,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 두배 높아져

 

 폐경과 함께 중년 여성의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현저하게 증가하는 이유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 및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 때문이다.

 

 혈중 총 콜레스테롤과 저밀도지방단백질(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폐경 전에는 여성이 낮게 유지되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점 증가해 폐경 후에는 급격하게 상승하게 된다.

 이에 따라 폐경 후 여성의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는 이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아진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혈관 내피세포에 작용하여 산화질소와 프로스타사이클린의 분비를 촉진하며 이로 인해 혈관 확장과 항 혈전작용을 나타낸다. 또한, 동맥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고, 심장근육이 두꺼워지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 및 저밀도지방단백질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막아 혈관 내피세포에 독성작용을 하는 산화된 저밀도지방단백질의 효과를 줄여준다.

 

 그러나 중년 여성은 나이가 들면서 폐경과 함께 에스트로겐 분비가 적어지면서 협심증, 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가 현저히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폐경기에 접어든 중년 여성의 경우 정기적인 건강 검진 및 흉통 등의 이상 증상에 따른 정밀 검사를 받아보길 권장한다.

 

 

글 / 임도선 고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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