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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맞춤형

신경에 숨은 수두, '대상포진' 후유증을 조심하라!


 

  대상포진은 전염성 질환이다. 왜냐하면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가 수두의 초기에 후근 신경절(dorsal root ganglion)로 이동해서 잠복해 있다가 재활성에 의해 발병하는 바이러스 감염 질환으로 전염된 환자는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 있다.

 

 

 

 

 

  대상포진, 딱지질 때까지 전염 조심하라 

 

 전염력은 수두에 비해서 1/3 정도밖에 되지 않을 만큼 낮은 편이나 면역이 억제된 환자나 노인은 대상포진에 걸릴 가능성이 정상인보다 20~100배 정도 더 높기 때문에 대상포진 환자와 격리가 필요하다.

 

 병원에서는 수두나 대상포진 환자들은 피부 병변이 딱지가 될 때까지 다른 사람에게 공기로 전염되거나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면역억제환자, 신생아와 임신 여성에게 감염되지 않도록 특별히 격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대상포진 후유증 쑤시고  따가운 신경통

 

 대상포진은 치료가 끝나고 나서도 후유증으로 종종 환자들이 대학병원에 찾아오곤 한다. 이처럼 대상포진 후 후유증은 흔하게 발생하고, 여러 증상을 호소한다.  피부병변이 호전되고, 혹은 병변이 발생한 지 1~3개월 후에 발생하는데 주로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로 포진후 신경통(postherpetic neuralgia)이라고 한다.

 

 포진 후 신경통은 대상포진의 후유증 중에서 가장 흔하고 고통스러운 합병증으로 나이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생각되고 있다.

 40세 이하에서는 비교적 드물며 60세 이상에서는 절반에서 발생한다. 약 절반의 환자들이 3개월 내에 호전을 보이고, 약 2/3 정도 의 환자들이 1년 내에 호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포진 후유증, 눈·귀·얼굴·무릎까지 침범한다.

 

 뇌신경의 삼차신경 중 눈신경(opthalmic division, V1)를 침범하는 경우를 안대상포진(herpes zoster ophthalmicus)이라고 하는데  대상포진 중 10~15%를 차지하고 안대상포진의 20~72%에서 눈에 후유증이 생긴다.

 

 이중 전포도막염(anterior uveitis) 과 각막염이 있는 경우가 흔하고, 침범된 눈의 28%에서 만성 포도막염, 각막염과 신경병증 궤양과 같은 만성 안질로 고생할 수가 있다.  따라서 피부발진이 눈에서 이마와 두피의 정수리, 코끝과 코 내측 점막에 생기면 눈을 침범할 가능성이 크므로 안과적인 진찰과 치료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한, Ramsay Hunt 증후군(geniculate ganglion zoster)은 귀나 입안에 수포성 발진이 있고 말초 안신경마비가 동반될 때를 말하는데 자주 나타나는 증세는 이명, 청력감퇴, 어지러움과 안구진탕 등이다.

 

 이외에도 후유증으로 대상포진을 앓는 동안이나 이전 혹은 이후에 감염된 부위와 연관된 근육이 약해지는 운동마비가 발진 2주 후에 나타날 수 있고, 수 주 동안 지속된다. 또한, 뇌염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피부발진이 발생한 2주 후에 나타나고  바이러스 균에 의한 것이 아니라 면역반응에 의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대상포진 심하게 앓을수록 후유증 가능성도 커진다.

 

포진 후 신경통의 위험요인은 나이 이외에도 1) 발진이 나타나기 전에 동통이 있을 때, 2) 급성기에 통증이 심한 경우, 3) 발진이 심한 경우, 4) 대상포진이 생긴 피절의 감각 이상이 심할수록, 5) 안대상포진일 때와 항바이러스제로 적절하게 치료를 하지 않았을 때 등이다.

 

 포진 후 신경통 때문에 잠을 설치거나, 우울증, 불안, 체중 감소, 만성피로, 사회생활에 지장을 가져올 수도 있고, 작은 마찰로 동통이 유발되는 경우에는 옷을 입을 수 없거나 목욕을 할 수 없거나 가사를 하는 데 지장을 줄 수도 있다. 또한, 찢어지는 듯한 심한 동통으로 고생하는 환자 중에는 너무 고통스러워서 드물게는 자살을 생각하는 예도 있다.

 

 

 

  대상포진, 가슴에서 수포가 시작된다.

 

 국내문헌의 보고에 의하면 대상포진 증상이 나타나기 쉬운 곳은 흉추, 경추, 요추, 천골, 삼차신경, 안면신경 순이다.  절반 이상이 흉부에 발생하는 것은 합병증이 없는 수두 환자의 절반 이상이 가슴에 발생해서 이를 중심으로 퍼지는 것과 연관이 있을 것이다.

 

 수포는 대개 단일 신경절을 침범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드물게는 2개의 신경절을 침범하는 예도 보고되고 있다.  정상적인 사람도 처음 발진이 생긴 피절(신경근이 지배하는 피부의 국소적인 부분) 이외의 부위에 수포가 생기는 경우가 17~35% 정도로 그 수가 적어서 간과하기 때문으로 자세히 관찰하면 합병증이 없는 환자의 절반에서 20~30개의 수포가 침범된 피절을 벗어나서 나타난다는 보고도 있다.


 전신에 수포가 여러 곳에 퍼지는 경우를 전신대상포진이라고 하는데 발진이 나타난 후 1주안에 나타나며, 이들의 대부분은 후천성 면역결핍증이나 악성 임파종, 면역억제를 투여 받은 환자에서 발생한다.

 

 발진이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임상적으로 다른 증상들을 동반할 수 있다.  천골신경을 침범한 경우에는 신경성방광이 나타날 수 있고, 삼차신경의 눈신경 부분을 침범한 경우에는 안대상포진(herpes zoster ophthalmicus)이 발생하고, 두통, 오심, 구토 등의 전편증상(질환이 발생되기 전 증상)과 편측성 이개전림프절 침범 등이 있다.

 

 

 

  이럴 때 대상포진 의심하라!!

 

 가렵고, 따끔하고, 화끈거리며, 찌르는 듯한 피부 통증
     대상포진의 전구증상으로 발진이 나타나기 수일 전에 가려움증, 따끔거림, 화끈거림이나 칼로 찌르는 듯한 심한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또침범된 피절의 피부에 지속적이거나 간헐적인 압통과 이상감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대상포진이 피절에 따라 발생하기 때문에 늑막염, 심근경색, 십이지장 궤양, 담낭염, 담석산통, 신산통(renal colic)

    등으로 초기에 오진하는 경우도 있다. 피부발진인 수포는 바이러스가 신경 안으로 전파하기 때문에 수포가 깊고

    염증이 심하며 신경이 자극되는 증세가 나타난다.


 ■ 피부에 수포가 생기고 띠를 이룬다
  
피부발진은 크기가 다양한 붉은색의 부어오른 판과 반이 처음 나타나고 그 위에 구진과 수포가 12~24시간 이내에

  군집을 이루어서 생긴다.

 

 ■ 구진이나 수포가 혼탁해지고 발진은 7일 계속된다
   이들의 내용물은 3~4일 내에 혼탁해진다. 이와 같은 발진은 7일 정도 계속된다. 수포는 중앙이 함몰되거나 딱지가

   형성되기 전에 파열되기도 한다. 딱지는 7~10일째에 생기기 시작하나, 2차 세균감염이 없는 경우에도 2~3주가

   지난 다음에 야 떨어지고 간혹 흉터를 남기고 치유된다. 피부병변과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정도는 비례하며, 또한

   고령의 환자는 더 심각한 통증을 호소한다.


 

글 / 이지범 전남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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