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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

예사롭지 않은 확산, 지카 바이러스 예방법 지카 바이러스(Zika virus)의 확산 추세가 예사롭지 않다. 브라질 등 남미를 넘어 미국ㆍ중국에서도 환자가 발생했다. 감염돼도 대부분의 사람은 가벼운 독감 증상을 보이는 데 그치지만 대중의 공포심은 이미 메르스ㆍ에볼라 수준이다. 특히 임산부ㆍ가임기 여성에겐 두려움의 대상이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아이가 소두증(小頭症)이란 선천성 기형을 갖고 태어날 수 있다고 알려져서다. 하지만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의 관계는 아직 불확실하다.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될 뿐 확증은 없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든 임신부가 소두증 아이를 출산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카 바이러스가 물을 통해서 감염될 수 있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물은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 모기에 물리지 않아도 지카 바.. 더보기
위대한 스승, 마음의 양식 고전을 읽자 “고전을 통해 우리는 다시 인간이 된다.”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고전의 힘을 이 한마디로 압축한다. 그의 고전 키워드는 ‘재탄생’이다. 지식·사유·논리·추론·창의·상상의 재탄생이고, 궁극적으론 인간의 재탄생이다. 그만큼 고전은 위대한 힘이 있다. 고전은 그 자체가 위대한 스승이다. 사유의 물꼬를 터주는 철학자, 역사의 고리를 이어주는 역사학자, 우주의 신비를 벗겨주는 과학자다. 인간의 마음을 꿰뚫는 심리학자, 영혼에 위로를 주는 시인, 소리로 세상을 열어주는 음악가다. 다스림의 이치를 일러주는 정치학자, 신의 세계를 열어주는 신학자, 당신의 길을 인도하는 멘토다. 요즘 인문에 세간의 관심이 높다. 인문학 아카데미가 우후죽순 늘어난다. 그만큼 수요가 있다는 증거다. 직장인·전업주부·대학생·기업가 등 수강층도.. 더보기
겨우내 얼었던 땅속에 우엉, 뿌리 깊은 건강의 맛 겨우내 얼었던 땅속에 우엉의 영양이 깊게 뿌리내렸다. 흡사 나무줄기 같은 무심한 생김새지만 이맘때면 밥상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효자 반찬이자 건강을 채워주는 한약재 재료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낸다. 제철 맞은 우엉, 제대로 알고 맛있게 즐기자. 특유의 쌉싸름한 맛과 향이 입맛을 돋우는 우엉은 대표적인 미네랄 식품으로서 칼륨, 마그네슘, 아연 등 무기질이 풍부하다. 또한 사포닌, 폴리페놀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체내 해로운 콜레스테롤을 분해하고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체내의 나쁜 요소들을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도 한다. 때문에 한방에서는 오래 전부터 숙변제거, 이뇨, 소염, 해독 등의 재료로 우엉을 사용해왔다. 뿐만 아니다. 비타민C와 칼슘 덕분에 노화방지에 탁월한 것은 물론 섬유.. 더보기
2월의 어식백세(魚食百歲) 복어와 김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2월의 어식백세(魚食百歲) 수산물은 복어와 김이다. 복어는 겨울철 절식의 하나인 복어국의 기본 재료가 되는 생선이다. 하돈(河豚)이라고도 부른다. ‘강물’ 하(河), ‘새끼돼지’ 돈(豚), 즉 강에서 잡히는 새끼돼지란 의미다. 복어가 공격을 받으면 공기를 들이마셔 배를 불룩하게 내미는 성질에서 유래했다. 허준의 ‘동의보감’엔 “하돈은 성질이 온(溫)하고 맛이 달다(甘). 허(虛)를 보(補)하고 습(濕)을 없앤다. 미나리와 같이 달여 먹으면 독(毒)이 없다.”고 쓰여 있다. 하돈은 허균은 ‘도문대작’에도 등장한다. “하돈은 한강 일대의 것이 최고다. 독이 있어 사람이 먹은 뒤 죽는 일이 많다.” 홍석모는 ‘동국세시기’에서 “도화(桃花)가 떨어지기 전에 복어를 청미나리와 조화해 만든 하돈.. 더보기
고향을 사랑하는 이유, 고향은 마음의 안식처 고향 선후배들과 만나 담소를 나누고 늦게 들어왔다. 자정 다 돼서 잠자리에 들었다. 근래들어 가장 늦게 잔 것. 고향 사람들은 언제 만나도 좋다. 다음 모임 날짜도 미리 잡았다. 4월 15일. 약력으로 내 생일날이다. 오늘은 잠시 뒤 고향에 성묘하러 간다. 10번째 에세이집 '새벽찬가' 출간을 신고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매번 책을 낼 때마다 부모님께 알린다. 그러면서 같은 바람을 기도한다.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받게 해 주십시오." 그러나 지금껏 그 소원을 이루지 못했다. 그래도 감사한 마음이다. 9권의 에세이집을 내고, 10번째 책 출간을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내가 시골 출신이었기에 이처럼 여러 권의 책을 낼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지금 세상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눈도 동심에서 출발했다고 본다... 더보기
농촌진흥청이 선발한 2월의 식재료 시래기·딸기·우 농촌진흥청은 최근 ‘2월의 식재료’로 시래기ㆍ딸기ㆍ우엉을 선정했다. 세 가지 식재료를 이용해 설 손님상을 차려 볼 것을 권장했다. 시래기는 우거지와 함께 겨울 된장국의 단골 재료다. “정월에는 달떡범벅/ 이월에는 시래기범벅/ 삼월에는 쑥범벅…” 등 달풀이 민요에도 등장한다. 시래기는 무의 줄기와 잎 부분만을 따로 모아서 말린 음식이다. 도종환 시인이 ‘시래기’란 시에서 묘사했듯이 “시래기는 무의 아름다운 최후”다. 흔히 ‘무청 말린 것이 시래기, 배추 잎 말린 것이 우거지’라고 알고 있지만 배추 시래기도 있다. 푸른 무청을 새끼로 엮어 겨우내 시래기를 말리는 광경은 지금은 보기 힘든 풍속도다. 말려 둔 시래기는 물에 불리거나 데쳐서 헹군 뒤 물기를 빼고 조리에 사용한다. 나물ㆍ된장국의 재료로 널리 사용하.. 더보기
질병과 멋진 승부, 질병은 세력이다 인생을 네 글자로 압축하면 생로병사(生老病死)다. 나서 늙고 병들고 죽는 이 과정은 누구에게나 주어진다. 만일 내가 아직 젊고 병들지 않았고 살아있다고 자랑을 하는 순간 바로 질병이 찾아온다. 과연 누가 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 누구라도 앓을 수 있는 가벼운 감기질환도 소홀히 관리하다가는 비염, 축농증 등 여러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지어 폐렴으로 확산되어 위중한 상태에 처할 수 있다. 자칫 상한 음식이라도 먹다가는 배탈이 날 수도 있고, 과식으로 인한 소화기질환도 찾아오기 쉽다. 특히 나이가 들면 늘어나는 것은 주름살과 함께 질병밖에 없을 정도다. 사정이 이와 같을진대 현재 건강하다면 이를 자랑하기 전에 먼저 감사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바른 자세가 아닐까? 대개 어떤 병이든 3개월 이상.. 더보기
백신 효과 있나·없나, 세계는 지금 백신논란 어린아이라면 의례적으로 치르는 행사가 하나 있다. 바로 각종 질병으로부터 예방차원에서 맞는 백신이 그것이다.백신의 원리는 약한 세균으로 병을 가볍게 앓고 면역력을 키워 큰 병을 예방하는데 있다. 과거 질병으로부터 수많은 목숨을 잃었던 인류는 백신개발로 전염병으로부터 해방되는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이 백신이 세계에서는 여전히 논란거리인 듯싶다. 일부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이 있다면서 백신 부정론을 펼치는 한편 부작용은 극히 일부분이며 전염병 예방에는 백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옹호론이 첨예한 대립각을 세운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최근 자신의 딸 맥시마의 백신 접종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화제를 모았다. 일상적인 사진 한장에 사람들은 열광했고 ‘좋아요’를 무려 수백만개나 눌렀다. 어떻게 보면.. 더보기
기능성 영양주사 주사 한방에 신데렐라로 변신? 신데렐라 주사, 백옥 주사, 미백 주사, 비타민 주사, 마늘 주사, 웰빙 주사. 요즘 일부 병·의원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른바 기능성 영양주사들이다. 신데렐라처럼 얼굴이 하얘진다고, 피부가 백옥 같이 뽀얘진다고, 피로가 빨리 회복되고, 체력이 튼튼해진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주사를 맞으러 간다. 제약업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이런 주사들 대부분은 수액에 일부 영양성분을 섞어 만든 것이다. 외모를 확 바꿔주거나 피로를 싹 날려줄 것처럼 알려진 효능은 그러나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다. 영양성분을 수액에 담아 몸에 주입해주고 비싼 값을 받는 식으로 일부 병·의원이 돈벌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주사에 현혹된 소비자들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로 .. 더보기
겨울이 괴로워, 건선의 모든 것 피부에 원인 모를 각질이 일어나거나 가려움증과 함께 붉은 반점이 발견된다면 건선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초기에는 연고를 바르는 정도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악화되면 문제가 심각해지기 때문에 미루지 말고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단순한 피부 질환을 넘어 관절과 주요 장기의 건강까지 헤칠 수 있는 질병. 건조한 겨울철이면 특히 극성을 부리는 건선에 대해 알아보자. 건선의 정확한 원인과 치료법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피부면역세포의 이상 활동이 각질 세포를 자극, 염증과 과도한 세포 증식을 유도하는 것으로 보는데, 건조한 환경과 스트레스, 피부 자극, 유전적 요인 등이 주요 원인으로 손꼽힌다. 즉,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기 쉬운 난치성 피부질환인 셈인데, 초기에 질환을 방치할 경우 증상을 악화시킬 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