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여행코스: 서산(간월도.간월암)1박2일 캠핑아트-서산버드랜드
태안 안면도-방포항꽃다리-꽃지해수욕장-꽃지해변(할아비할매바위)-안면도자연휴양림(수목원)





안면도에는 국내 유일의 소나무 천연림으로서 수령 100년 내외의 안면 소나무 천연림이 381ha에 집단적으로 울창하게 자라고 있고, 고려때부터 궁재와 배를 만드는데 주로 사용하였으나 도남벌이 심해지자 고려때부터 왕실에서 특별 관리하였으며, 1965년도부터 충청남도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안면송 향기 그윽한 공간에 조성된 수목원 지역은 그 자체가 정원입니다. 안면도자연휴양림 인근에 조성한 이곳은 숲 속의 고요함과 신비로움을 맛볼 수 있는 하늘이 내려준 공간입니다.


서산과 태안을 잇는 1박2일 중에 마지막으로 들렀던 안면도자연휴양림의 (안면도수목원) 들어서는 입구부터 고개를 들어 키다리 소나무 숲길로 들어섭니다. 그렇게 뜨겁던 더위도 솔숲 그늘 아래 산책길을 거닐다 보니 더위도 어느 정도 식힐 수 있었습니다. 햇살이 드리운 소나무 숲에 나무 기둥에 붉음으로 반사되어 붉은 소나무처럼 보일 정도였습니다. 시간 상 다 둘러볼 수 없어서 소나무 숲에 위치한 펜션까지만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안면도수목원 숲길로 들어서는 입구에 아름드리 소나무는 아니지만 수 미터의 소나무 위용에 놀랍니다. 해가 등 뒤의 서쪽으로 향하는 시간이라 소나무 기둥마다 붉은빛을 품어 누드 소나무처럼 또는 황금 소나무로 보입니다.





솔향 따라 거닐면 등산로와 잔디광장 또는 숲 속의 집으로 향합니다.





산림전시관에는 산림문화 사료의 보존 관리 및 발전에 관한 자료와 인간의 생활과 관련되어 있는 목재의 가공 및 이용, 전통 목가구, 목공예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나비를 비롯한 곤충 특히, 소나무 재선충을 옮기고 다니는 솔수염하늘소를 관찰할 수 있으며 주요 식물 나무들의 표본이 전시되어 있어 자연학습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전시 운영하고 있습니다.





나무로 만든 악기, 가구, 다양한 뿌리 조각 작품과 나무 씨앗 표본 등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 좋을 것 같습니다.





안면송 향기 그윽한 공간에 조성된 수목원 지역은 그 자체가 정원입니다. 안면도 자연휴양림 인근에 조성한 이곳은 숲 속의 고요함과 신비로움을 맛볼 수 있는 하늘이 내려준 공간입니다. 한국 전통정원의 아산정원과 각종 테마원이 들어서 있고 생태습지원, 지피원, 식용수원 등이 있습니다. 솔숲 따라 솔향이 그윽합니다.





숲 속의 펜션으로 가는 길 울창한 소나무와 황톳길을 거니는 느낌 신발 벗고 맨발로 거닐고 싶을 정도랍니다.





그늘진 곳에 밝은 초록의 고비가 줄을 맞춰 나란히 자그마한 잡초들마저 반가운 풍경입니다.





아주 큰 제비나비를 보고 반가워 사진을 담는데 날갯짓에 제대로 담기 힘이 드네요. 금세 하늘 높이 날아간 제비나비 비상이 멋스럽습니다.





소나무 한그루 한그루 미인송처럼 늘씬하게 쭉쭉 뻗어 운치가 있고 우리가 흔히 보는 소나무와는 다릅니다.





안면도 가볼만한곳 여행지를 꼭 바다를 찾기보다는 이런 솔숲 아래 자리한 펜션에서 하룻밤 보내는 것도 아주 특별할 것 같습니다. 바닷가도 멀지 않으니 낮에는 바다에서 노니다가 저녁에 피톤치드 흡입하면 그보다 더 좋은 힐링이 있을까요.





겨운 솔길, 아련한 추억의 고향 친구들과 노닐던 그 시절이 떠오릅니다. 바람에 옆으로 눕고 가지가 잘려나간 모습마저 멋집니다.





돌아 나오는 길 소나무 숲에 비친 석양은 붉음을 더합니다. 제가 이 모습을 보고 누드 소나무라고 지었답니다.





그네와 벤치 평상까지 갖춰 놓아 산책하다 쉬어가며 독서도 할 수 있고 휴식을 즐기며 느린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꾸며 놓았어요. 중년 부부는 나무 그늘 아래 평상에 누워 여유를 즐기고 있네요. 보랏빛 맥문동이 만개할 때 방문하면 더욱 근사할 것 같습니다.






이제 서울로 돌아와야 하는 시간 소나무 가지 사이로 지고 있던 석양을 뒤로하고 안면도를 떠납니다.



글 / 호미숙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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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변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는 부정맥은 심혈관 질환의 초기 증상이자 돌연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래선지 일교차가 부쩍 커지는 가을부터 특히 조심해야 할 질환 중 하나로 부정맥을 꼽는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돌연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무서운 부정맥의 정체가 궁금하다.





청담동에 사는 51세 정 모(여) 씨는 지난해, 심장이 튀어나올 듯 쿵쾅거리고 심한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평소엔 없던 증상이었는데 이혼으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은 이후 낮밤을 가리지 않고 심장이 심하게 두근거리고 가슴 부근이 뻐근하고 답답했다. 어느 날은 호흡 곤란으로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은 공포감도 몰려왔다. 결국 병원에서 부정맥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다행스럽게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 이후에도 꾸준한 검진을 받으며 최근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심장 내에는 자발적으로 규칙적인 전기를 발생시키고 심장 전체로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전기전달체계가 있다. 부정맥은 이러한 전기전달체계에 변화 및 이상이 생겨 심장 박동과 맥박이 불규칙하거나 비정상적인 것을 말한다. 정상인의 맥박이 분당 약 60회~100회인데, 이보다 지나치게 느리거나 빠른 경우 또는 불규칙적인 상태일 때 부정맥이라고 한다. 부정맥 진단을 받았다고 모두 나쁜 게 아니고, 증상이 없는 부정맥이라고 해도 안전한 것도 아니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면 설사 그 증상이 잠시 왔다가 사라졌어도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통해 어떤 부정맥인지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 생사와 연결되는 일부 부정맥으로 인한 돌연사나 뇌졸중 등을 막을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긴장하지 않았는데도 심장이 자주 심하게 두근거리거나 가슴 통증, 온몸에 힘이 빠지는 듯한 어지럼증, 호흡 곤란, 피로감과 무력감 등이 나타난다. 특히 현기증이 나타나면 빈혈로 착각할 때도 있는데 심하면 실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맥박이 느리게 뛰면(60회 미만, 서맥) 어지럽거나 쉽게 피곤하고 잠깐 쓰러질 때도 있다. 반면 맥박이 빠르게 뛰면(100회 이상, 빈맥) 가슴이 막 뛰다가도 괜찮아지거나 숨쉬기 힘든 증상이 반복된다. 부정맥을 방치하면 심장 내 혈전이 생겨 뇌졸중이나 심부전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평소 자신의 맥박이나 심장 박동 변화에 관심을 갖고 조금이라도 이상하다 싶으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부정맥은 심장의 선천적인 이상, 담배와 알콜, 카페인 섭취, 강한 스트레스도 부정맥의 원인으로 꼽힌다. 심근경색, 고혈압, 갑상선기능항진증 등 다른 질환으로 심장이 부담을 받아 부정맥이 생길 수도 있다.




1.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 유지
가능하면 매일 30분 이상 운동을 하여 적정 체중 및 허리둘레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다만 심장에 부담을 주는 과한 운동은 피하고 걷기나 달리기, 자전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이나  온몸의 근육을 풀어줄 수 있는 요가나 스트레칭 체조 등을 권한다.





2. 커피, 술, 담배를 피한다
부정맥을 악화시키는 3요소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건강한 사람도 술이나 담배, 카페인 등이 원인이 되어 심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금연은 반드시, 술은 하루에 1∼2잔 이하로 줄이는 것이 좋다. 지나친 카페인 섭취도 부정맥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커피는 하루에 1∼2잔 정도로 적당히 마시는 것이 좋다.


3. 스트레스를 줄이자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는 혈압을 높일 뿐 아니라 부정맥을 유발하는 흡연이나 음주, 폭식 등의 생활습관을 갖게 한다. 따라서 자신만의 성향이나 관심사에 맞춰 취미생활을 갖거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도록 하자.





4. 소금의 적정량 섭취
소금은 적게 먹어도 부정맥의 원인이 된다. 나트륨은 심장 박동수를 조절하는데 양이 부족하면 심장이 제대로 수축하지 않아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금은 하루에 3∼5g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 소금 섭취량을 5g, 미국심장학회는 3.75g을 권장한다.)


5. 여성도 예외일 수 없다
부정맥과 같은 심혈관 질환은 술, 담배, 기름진 음식을 줄기는 남성들만의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폐경기 여성들도 예외일 순 없다. 폐경기를 맞아 심장 보호 효과를 가진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줄어들면, 심혈관 질환 위험에 쉽게 노출된다. 따라서 폐경기 여성도 관심을 갖고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 자료출처/ 이대목동병원 부정맥 센터 -



글 / 강명희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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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구에서 핫(hot)한 영양 성분인 콜린과 베타인이 당뇨병의 ‘씨앗’으로 통하는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뉴펀들랜드 주민 239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콜린과 베타인 섭취량이 많을수록 공복(空腹) 혈당과 인슐린 저항성이 낮았다는 것이 이 연구의 결론이다. 연구팀은 “콜린과 베타인이 염증을 완화하고 세포의 산화 스트레스를 억제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킨 것 같다”고 분석했다. 베타인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콜린이 글리신(아미노산)과 결합해 만들어진다.





이 연구결과는 저명 학술지인 ‘뉴트리션’(Nutrition) 최근호에 소개됐다. 콜린이 처음 발견된 것은 1862년. 약 20년 전인 1998년 미국 의학협회는 콜린이 건강 유지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규정했다. 콜린은 체내에서 거의 생성되지 않아 반드시 음식을 통해 보충해야 하는 영양소다. 콜린 섭취가 부족하면 ‘죽음의 5중주’로 알려진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슐린 저항성은 비만 등과 함께 대사증후군의 5대 진단 기준에 포함된다.





콜린을 적게 섭취하면 지방간(脂肪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콜린이 간에 쌓인 지방을 간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콜린 섭취가 부족하면 혈관에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과다 축적돼 심장병 등 혈관질환 발생 위험도 증가한다. 콜린은 암 예방 성분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콜린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한 사람에서 인터류킨-6ㆍ종양괴사인자(TNF)-알파ㆍC-반응성 단백질 등 염증 지표가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여럿 나와 있다. 반면 콜린이 부족한 식사를 하면 DNA(유전자) 손상이 증가해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1508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선 콜린이 풍부한 식사를 하면 유방암 발생 위험이 2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린은 뇌ㆍ신경 건강에도 유익하다. 콜린이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원료이기 때문이다. 아세틸콜린은 근육 기능ㆍ심장ㆍ기억력ㆍ학습 능력을 높이는 물질이다. 콜린은 인지질이라고 불리는 지방의 합성에 사용된다. 인지질의 일종인 레시틴은 사람 세포막의 중요한 구성 성분이다. 인지질은 몸 안에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적당하게 유지시키고, 간염 등 간질환을 예방하며, 알코올 중독자의 간경화 발생 위험을 낮추며, 소화기관의 염증을 감소시키고, 궤양성 대장염ㆍ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증상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콜린 섭취가 부족해지기 쉬운 사람은 임산부ㆍ운동선수ㆍ과도한 애주가ㆍ폐경 여성ㆍ채식주의자 등이다. 임신 도중 콜린 섭취가 부족하면 신경관 결손 등 기형아 출산 위험이 높아질 뿐 아니라 미숙아ㆍ저체중아ㆍ전자간증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마라톤 등 과도한 운동을 하면 몸에서 콜린이 고갈되기 쉽다. 알코올 섭취가 많으면 더 많은 양의 콜린이 요구된다. 폐경으로 혈중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 수치가 낮아진 여성이 콜린 섭취를 부족하게 하면 각종 장기의 기능이 저하될 위험이 높아진다. 채식주의자 식단을 지속하면 콜린 보충이 힘들다.





아직 콜린의 하루 섭취 기준(DRI)은 설정되지 않았다. 미국 의학협회는 남성 하루 550㎎, 여성 425㎎, 어린이는 250㎎을 적정 섭취량으로 지정했다. 콜린이 풍부한 식품으론 계란 노른자ㆍ크릴ㆍ쇠간ㆍ유제품 등 동물성 식품과 콩류ㆍ견과류ㆍ씨앗류ㆍ배추과 식물 등이 꼽힌다. 최고의 공급식품은 계란이다. 삶은 계란 3개엔 콜린이 340㎎이나 들어 있다. 계란을 ‘브레인 푸드’라고 부르는 것은 그래서다.



글 / 박태균 식품의약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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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휴가 당시 한류를 직접 목격할 기회가 생겼다. 당시 내가 쓰던 오사카 호텔 거의 전부를 배우 장근석의 콘서트 참가자(주로 할머니)가 점령했다. 우연히 내 옆방에 자리를 잡은 할머니와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자신이 홋카이도 지역의 부부지부장쯤 된다고 했다. 하루 전 홋카이도에서 오사카로 넘어왔단다.





짧은 영어로 들어본 그녀의 사연은 기구했다. 교사로 정년한 뒤 자식과 남편을 먼저 하늘로 떠나보내고 우연히 장근석을 좋아하게 됐다고 했다. 그의 한손에는 쇼핑백이 주렁주렁 걸려있었다. 장근석의 사진을 스크랩하고 자신의 소감을 정리한 노트가 무려 7권이다. 직접 줄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근쨩(장근석의 일본발음)의 웃음을 볼때마다 젊어지는 것 같다 하며 웃었다.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죠? 당신도 근쨩을 좋아하나요? 라는 말에 예스 혹은 하잇하잇, 하며 웃어보였다. 참 어찌보면 절망과 외로움의 나락에 빠져 허우적 댔을지 모르는 사람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던져주고, 나아가 삶을 다시 시작케 하는 힘은 과연 어디서 나오는 걸까.





이런일도 있었다. 우리집 바로 옆에는 사창가가 있다. 오후 7시쯤 되면 진분홍색의 문을 열고 새벽 3~4시쯤 닫는다. ‘지금이 어느 시대’라는 말이 무색하게 많은 이들이 드나든다. 영등포경찰서 출입할 때는 경찰에게, 한번은 영등포구청 쪽에도 왜 안없어지냐고 문의했는데 토지 문제 등으로 사안이 복잡하다는 말만 돌아왔다.


주로 사람들은 영등포역으로 가는 지름길인 사창가 언저리를 걸으며 핸드폰을 만지작거린다. 밝은 불빛의 그쪽을 최대한 쳐다보지 않으려 한다. 주로 새벽 1시쯤 나타나는, 태닝을 마친 고급차량이 아주 천천히 가게와 여성들을 시선으로 훑고 지나가는 것과는 딴판이다. 누구는 의지만 있다면 다른 일을 한다고 지적하고 누구는 수요가 있으니 공급도 있다며 성적상품화가 만연한 작금을 개탄하지만 그곳에 여전히 사창가가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얼마전 야근을 마치고 집에 오는데 한 외국인노동자로 보이는 남자가 뭔가를 물었다. 어수룩한 한국말로 섹시녀 어디있어요 라고 했다. 나는 말없이 건너편을 가리켰다. 그는 댕큐를 연발하며 헐레벌떡 뛰어갔다. 안면에 미소가 가득했다. 꿈과 성공, 혹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이역만리로 건너왔을 그의 인생과 사창가를 향하는 그의 뜀박질이 겹쳐져 아득한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마음둘 곳은 과연 어디있을까. 가족을 잃은 일본의 할머니와 타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의 모습을 보며 몸보다 마음이 건강한 게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 / 박세환 국민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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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꾸준히 하면 건강에 좋다’는 말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은 또 다른 문제다. 우리는 피곤해서, 시간이 없어서, 또는 날씨가 너무 덥거나 추워서 운동을 내일로 미룬다. 이런저런 이유로 아직 운동을 시작하지 못한 사람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집 밖으로 달려 나가게 만들 만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심장협회 저널에 발표된 이 연구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이 해마다 수백만 원의 의료비를 절약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종전에도 운동의 효과를 금액으로 환산한 연구는 있었다. 예를 들어 지난 7월 의학 저널 ‘란셋’에 게재된 한 논문의 연구진은 전 세계 142개국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토대로, 평상시 운동을 거의 하지 않다가 심장질환이나 유방암, 대장암, 제2형 당뇨에 걸린 사람들이 지불하는 의료비 및 이들이 경제활동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각종 기회비용을 추산했다. 추산 결과 전 세계가 치르는 비용은 연간 680억달러(약 75조6800억원)에 이르고 있었다. 이 중 대부분은 정부와 기업이 부담하고 있었고 10%는 개인들의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이었다. 의미 있는 연구였지만 사람들이 운동의 중요성을 실감하도록 만들기에는 숫자가 여전히 추상적이었다.





그래서 미국 사우스플로리다 침례교병원, 예일대, 존스홉킨스대, 에머리대, 베일러대의 연구진은 운동의 효과를 1인당 금액으로 환산하기로 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연구진은 ‘2012년 의료비 지출 패널 조사’ 자료를 분석해 운동을 하는지 여부가 의료비 지출 규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봤다. 미 연방정부기관이 수행하는 이 패널 조사는 조사에 참여한 표본 집단이 한 해 동안 사용한 의료 관련 지출을 항목별로 정리해 놓은 것이다. 의료 관련 지출에는 보험료, 진료비, 약제비, 입원료, 의료기기 구입비 등이 포함돼 있다. 또 표본 집단의 질병 유무, 소득 및 교육 수준, 흡연 유무, 운동 여부와 강도 등도 조사돼 있다.





연구진은 이 패널 조사의 표본 집단 중에서도 심혈관 질환으로 진단 받은 미국 성인 남녀 2만6239명에게 집중하기로 했다. 심혈관 질환은 평상시 운동을 했는지 여부가 질환의 발생과 병세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들 심혈관 질환자를 ‘한 번에 30분씩, 매주 5회’ 운동하는 사람들과 이 기준보다 적게 운동하는 사람의 그룹으로 나눴다. 그리고 두 그룹에 속한 사람들이 2012년 의료비를 얼마나 썼는지, 두 그룹의 의료비 규모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봤다.





분석 결과, 두 그룹의 의료비 지출 규모에는 차이가 있었으며 그 차이는 한두 푼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에 30분씩, 매주 5회’ 운동하는 사람들은 이보다 적게 운동하는 사람들보다 연간 평균 2500달러(약 280만원)를 덜 쓰고 있었다. 약값만 따져 봐도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연간 평균 400달러(약 45만원)를 덜 썼고, 병원에 입원하거나 응급실에 실려 가는 횟수도 더 적었다. 연구진은 조사 대상자들이 가입한 의료 관련 보험의 보장 범위를 보정하고도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리 보장 항목이 많은 보험을 갖고 있더라도 보장 항목이 적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사람들보다 의료비를 더 많이 지출했다.





연구진은 이번 분석의 초점이 심혈관 질환자에게만 맞춰진 것을 고려할 때 운동을 통해 절약되는 실제 의료비가 연간 2500달러보다 많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연구를 이끈 침례교병원의 심장 전문의 쿠람 나시르 박사는 “신체활동을 많이 하는 게 주머니 사정에 이롭다”며 “그동안 운동하기를 꺼리던 사람들도 ‘운동하지 않는 게 곧 의료비 지출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 / 최희진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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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전시는 제목처럼 샤갈,달리,뷔페 3인의 다양한 작품과 연보, 그들의 생각을 엿볼수 있는 생존시 어록,동영상, 그들의 뮤즈인 연인들에 대한 정보로 구며져 있었답니다. 하지만 전시회의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마치 녹아버린 쇠처럼 축쳐진 시계그림으로 유명한 달리, 화려한 색채속에 공중에 붕 뜬 신랑신부의 그림이 떠오르는 마르크 샤갈, 거칠고 투박한 선으로 이루어진 그림이 떠오는 뷔페.. 128점이나 되는 20세기 거장 3인의 작품을 보러갔습니다.






초현실주의 화가로 눈까지 치솟을것같은 콧수염과 기묘한 표정이 인상적인 달리는 광인과 천재라는 세간의 평가속에 살다갔습니다. 달리는 세밀하게 묘사된 인물들과 사물이 기괴하게 얽혀있는 복잡하고 상징적인 그림을 많이 그렸습니다. 달리는  작품을 통해 무의식을 탐구한 초현실적인 이미지와 상징주의를 사용하고 에로티시즘과 종교적 과학적인 주제를 표현했습니다.  그림외에도 동판화제작, 조각가이자 보석디자이너였으며 '보그'등 유명패션잡지의 디자인과 유명가구작품들과 협업했고 초현실주의 영화인<안달루시아의 개>를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달리는 당시 프랑스의 유명 초현실주의 시인인 폴 엘리아르의 부인 갈라와 사랑에 빠져 결혼하고 이로 인해 아버지와 절연하기에 이릅니다. 그는 평생 그녀를 여신처럼 숭배했으며 그녀를 만나 정신분열증이 치유되어 작품제작에 몰두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의 작품 중 배우자인 갈라를 소재로 한 작품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도 전시를 보면서 알게 되었어요. 전시된 작품중 그의 대표작<기억의 영속>에서 지속적으로 녹아내리는 시계이미지를 표현한 달리는 이 작품이 시간의 유동성과 한계없는 우주의 시간을 상징한다고 하네요.


"초현실의주의자들과 나의 유일한 차이는 내가 초현실주의 그 자체라는 것이다" - 달리 -



<환상적이고 불가능한 형상을 한 달리 작품- 승리의 코끼리>



전시장 한켠에서는 달리가 출현했던 T.V프로그램도 볼 수 있었고 이번 전시에서는 달리의 회화작품,동판화,조각,타로카드디자인,잡지디자인,등 다양한 그의 작품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프로이트에게 많은 영향을 받아서 그의 작품속에는 기괴하고 꿈속같은 초현실적인 이미지와 상징들로 가득차 있는데 이번 전시회 작품들은 평소 볼 수없던 작품들이어서 사진못찍은게 참 아쉬웠습니다.




하늘을 나는 듯한 신랑,신부, 꽃과 동물들이 화려한 색채로 환상적인 배경속에 그려진 샤갈의 작품들입니다. 러시아의 유태인가정 출신인 샤갈은 1,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프랑스로 망명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늘 고향을 그리워했던 샤갈은 그의 고향의 풍경들,동물들을 그림속에 등장시킵니다.  유독 떠있는 연인이나 신랑신부가 그림에 많이 등장하는 것은 고향,가족,연인등 인간적 유대를 중요시했던 샤갈의 화두였습니다. 샤갈은 회화뿐만 아니라 판화, 도자기,스테인드 글라스,무대연출,벽화 등 다양한 분야에 정통했다고 합니다.

 

 

 


"삶이 언젠가 끝나는 것이라면, 삶을 사랑과 희망의 색으로 채워야한다." - 마르크 샤갈 -





아래는 전시장에서 파는 샤걀 그림엽서가 보입니다. 몽환적인 분위기에 전체적인 색조가 화려하고 아름다웠습니다.




뷔페는 강하고 예리한 직선들의 사용, 백과 흑,회색의 절제된 색채로 정적이고 삭막한 현실의 모습을 그림으로서 세계대전후 사람들의 불안을 그렸다고 합니다. 추상미술이 대세이던 20세기초에 평생 구상회화에 몰두하며 총 8,000여점의 다작을 남긴 베르나르 뷔페였습니다.


"미술이 세상을 즐겁게 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모두 내면에 돈키호테를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모두 각자의 풍차가 있다.  나도 마찬가지다."
- 베르나르 뷔페 -


앤디워홀이 가장 좋아했던 마지막 위대한 화가, 험프리 보가트, 알프레드 히치콕등 당대의 셀러브리티들에게서 가장 사랑받았고 살아생전 롤스로이스와 성을 소유했던 뷔페. 사람들은 부유한 뷔페를 손가락질하며 외면합니다. 추상화가 지배하게된 20세기화단은 평생 구상회화를 추구한 뷔페를 점차 외면하지만 그는 굴하지 않고 죽을때까지 총 8,000여점의 다작을 남깁니다. 생의 마지막엔 파킨슨병과 손목을 쓸 수 없게 되어 절망한 그는 자살로 생을 마감합니다.



<물방울 무늬 넥타이를 멘 광대>


전시된 그의 작품중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광대>는 꾸준히 그린 그의 대표적 소재.  그를 광대를 '자유로움'으로 생각해서  자유롭고자 스스로 광대로 분장하거나 자신을 광대에 대입시켜 그렸다고 하네요.  뷔페의 광대그림은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의 대표작이 되었습니다.  (거칠고 강렬한 선으로 표현된 그림속 광대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우울하고 불안한 현대인의 자화상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외 전시된 뷔페의 작품중 <로슈포트 근교>는 무채색의 차가운 작품이 대부분인 그의 작품중  연두,초록,노랑색을 써서 따뜻한 느낌이 드는 아름다운 풍경화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작품 <꽃이 있는 정물화>도 밝고 인상적인 작품이었답니다.


전시는 그들의 작품과 함께 샤갈의 연인 벨라, 달리의 부인 갈라, 뷔페의 연인이자 배우자인 애너벨에 대한 소개도 했습니다. 3인은 보통의 자유분방한 예술가들과 달리 한사람과 오랜시간(거의 3인 모두 30년이상의 기간동안) 열렬한 관계로 지내면서 서로 영감과 자극을 주고 받는 관계였다고 합니다.


특히 당대의 인정받는 잘 나가던 시인이던 폴 엘뤼아르를 버리고 달리와 결혼한 갈라는 12살난 딸까지 있는 상태에서 달리를 만나 달리의 모든 것을 지배하는 '여신'이 됩니다.


달리와 샤걀의 작품을 보면서 눈에 보이는 세상이 아닌 꿈과 환상, 무의식,집착,광기,공상,기억등이 지배하는 낯설고 조금은 충격적인 공간속에 빠졌다가 나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경험은 내가 딛고 있는 현실을 이루고 있는 더 많은 부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낯설고 새로움이 주는 경험은 삶을 살아가는데 즐거움과 함께 삶의 활력이 된답니다. 달리가 천재인지 미친사람인지 전시장에 가서 한번 확인해 보세요. 전시는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2016.9.25. 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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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행 날짜: 2016. 7. 14
서울 여행 코스;서울 가볼만한곳
청계천-세운상가-공구상가






공구상가의 시작은 해방과 6·25전쟁 과정에 미군부대의 군수물품과 공구 장비를 다루는 노점상들이 청계천 주변에 생겨났다고 합니다. 60년대 초에 청계천 복개공사로 천변에서 공구. 기계 장사를 하던 상인들이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산업화에 도심이 변해가도 청계천 공구상가는 여전히 세월이 멈춘 듯 미로처럼 들어서 있습니다.




세운상가의 새로운 모습을 위해 도심재생사업으로 다양한 변화의 모습을 계획한다 해서 세운상가를 찾기 위해 취재하러 들렀습니다. 자전거 타고 앞을 지나치기만 했지 공구상가를 한 번도 자세히 들러본 적이 없었습니다. 사진 출사지로 공구상가는 몇 곳을 가봤지만 영등포 문래동에 위치한 공구상가들과는 규모는 달랐지만 가게마다 판매하는 다양한 기계와 공구들은 비슷했습니다.




공구상가가 즐비한 청계천 공구거리를 둘러보면서 이 지역 또한 골목투어 명소로 조성하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전에 다녀온 대구 공구거리처럼 잘 가꾸면 서울 여행 명소로 청계천과 연계한 세운상가와 공구골목의 문화여행 관광명소가 되지 않을까요?





하늘이 유난히 쾌청하고 미세먼지 하나도 없던 날, 모처럼 쾌청한 날씨에 기분마저 상쾌한 날 세운상가를 둘러봅니다. 을지로 4가역에서 내려 걸어서 5분 거리입니다. 세월이 그대로 멈춘 곳, 마치 미로 같습니다. 제가 둘러본 곳은 몇 군데 안되지만 공구거리는 규모가 상당해서 다음에 또 기회 되면 골목 안을 둘러볼 생각입니다.






청계천 공구상가는 판자촌을 연상케 하듯 오밀조밀 작은 가게들이 무질서하게 다닥다닥 붙어 있을 정도인데요. 오히려 이런 풍경이 서울 한복판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으로 행운입니다. 정리되지 않은 것 같지만 오랜 세월이 쌓이고 기게 소리가 울리는 곳 낯선 풍경이지만 호기심으로 카메라 앵글을 당깁니다.






공구 부품 이름을 알 수 없지만 그저 하나하나 눈에 넣으니 신선합니다. 기어, 정밀이란 단어는 주부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호기심에 사진은 담습니다. 색색이 톱니로 된 철근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마추어 사진가에게는 그저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기계를 깎아 내며 떨어진 쇠 조각들마저 아름답습니다. 여기저기 톱니바퀴가 눈에 드는데 색다른 디자인으로 보이고 기다란 노란 스프링 선은 선명해서 눈에 확 드네요.





길을 지나던 노신사께서 기게를 다루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십니다. 아마도 할아버지는 이곳에 추억이 있을 것 같았어요. 가게 사장님들은 어떻게 저 많은 부품 중에 필요한 공구들을 골라낼 수 있을까요? 처박아 둔 창고처럼 보이지만 긴 세월 동안 이곳의 삶을 터전의 바탕이 되었겠죠.






오른쪽 청계상가 오르는 계단이고 왼쪽은 공구상가 거리입니다. 세운상가 재생사업 중에 하나가 바로 오른쪽 계단 위의 인도를 새롭게 데크로 만들어 청계천에서 남산까지 이어진다고 하네요.





한낮 뜨거움을 피해 계단 아래 쉬고 있던 분들, 한 분은 공구상가 가게 사장님이시고 한 분은 오랫동안 사진가 활동을 하다가 졸업앨범 등을 제작하기 위한 인물사진을 업으로 하시는 사진가셨습니다. 제가 사진 찍는 모습을 보고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셨지요.






공구상가에서 꼭 빼놓지 않고 찍는 바로 파이프입니다.색을 입힌 원형 파이프는 제게 사진 놀이하기 딱이죠. 설정을 이리저리 바꾸면서 촬영을 합니다.





80대도 훨씬 너머 보이는 어르신이 보입니다. 작은 손수레에 칫솔, 슬리퍼, 운동화, 건빵, 편지 봉투, 면도기 등을 싣고 무겁게 이동하는데 자동차가 많아서 한참을 기다렸다가 겨우 빠져나가십니다. 저도 잠깐 할아버지 수레를 밀어드렸지요.





이곳의 다방은 이동 다방이네요. 중년의 여성분께서 보온통에 뜨거운 물과 커피를 직접 들고 와 가게에서 주문 받아 그 자리에서 마실 수 있네요. 저도 추억 하나 만들고자 일부러 천 냥짜리 뜨거운 블랙커피를 마십니다. 고급의 드립 커피는 아니지만 시간을 건너서 마시듯 특별했습니다.





6.26 이후부터 생성되었다고 하니 참 많은 세월입니다. 의자에 휘휘 감싸놓은 스치로폼의 따스함은 얼마나 오랜 세월을 버텨왔을까요. 상이용사처럼 여기저기 테이프를 붕대처럼 칭칭 감은 의자를 보니 앉아 보고 싶었지요. 아저씨께 양해를 구하고 잠시 앉아 봅니다. 저 태어나기 전의 그때, 시간 속으로 이동 한 듯합니다.





세운상가 8층 옥상에서 담은 청계천 주변 풍경을 소개합니다. 가시거리가 정말 멀리 보일 정도로 하늘이 맑고 깨끗했지요. 구름까지 몽글몽글 피워 서울에서 이런 풍경을 담을 수 있었던 행운의 날이었습니다.



글 / 호미숙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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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로 이사온지 만 3년이다. 필자는 아침마다 바람소리 새소리에 눈을 뜨고 텃밭에 앉아 한라산의 경치에 매일 만족감을 느낀다. 하지만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제주도에서도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가 하나 있으니 바로 바퀴벌레다. 필자는 현재 100년가량 된 제주도 전통 농가주택에 살고있다. 워낙 집이 오래된 탓도 있겠지만 돌 틈 사이 구멍과 마룻바닥 밑에서 기어오르는 엄지손가락만한 바퀴벌레를 마주칠 때면 여기오길 잘 한건가라는 생각하곤 한다. 특히 화장실에서 들려오는 아내의 외마디 비명은 오늘도 또 나타났구나 하며 비장한 각오를 갖게 만든다. 지구상에서 인간과는 절대 친구가 될 수 없는 바퀴벌레, 뾰족한 수는 없을까?




바퀴벌레는 세계에서도 인정하는 대표적인 혐오 곤충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징그럽게 생긴 모양새하며 발 빠르게 숨어버리는 날렵함이 사람의 감정을 최악으로 치닫게 만든다. 바퀴벌레는 흔히 아는 바와 같이 인간에게 다양한 피해를 입힌다. 음식물, 동식물 분, 쓰레기통 오물을 먹는 잡식성으로 콜레라,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등 무려 100여종의 병원균을 보유하고 있다.





바퀴벌레 체내 세균은 새로운 음식을 먹을때 속에 있는 음식을 토해내는 습성으로 각종 음식물을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 식중독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하게 된다. 또한 바퀴벌레의 배설물과 껍질은 아토피, 천식, 비염 질병의 원인이된다. 최근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결과를 보면 이같은 이유를 잘 알 수 있다. 연구는 7~8세 어린이가 있는 239가구를 방문해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항체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천식비율이 아주 높은 곳의 아이들 4명중 1명이 바퀴벌레 알레르기에 대한 항원이 높게 나온 것이다.





이 같은 수치는 오히려 고양이보다 더 심한 것으로 연구진들은 바퀴벌레의 배설물, 벗겨진 피부껍질, 소화하다 뱉은 음식물, 바퀴벌레가 내뿜은 페로몬 등 때문으로 보고있다. 문제는 일부 입자가 자외선이나 끓는 물, 화학물질에도 사라지지 않으면서 이 같은 알레르기 반응을 가속화한다는 점이다.




바퀴벌레는 1년에 10만마리를 번식시키는 어마어마한 번식력을 자랑한다. 단 몇 일만 집을 비우더라도 바퀴벌레의 천국이 되는 것은 불 보듯 뻔 한 일이다. 바퀴벌레 같은 해충은 무엇보다 유입경로를 차단하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 바퀴벌레 주요 침입지로는 싱크대가 있다. 하수구로부터 주름관을 타고 실내로 침투하는 만큼 하수구 연결부위는 막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또 화장실, 벽, 욕조, 양변기 틈새 모두 실리콘을 이용해 막아두는 것도 바퀴벌레의 이동로를 봉쇄하는 지름길이다. 특히 바퀴벌레는 몸이 눌리는 것을 좋아한다. 때문에 물건이 쌓인 곳은 피하고 택배박스는 바로바로 처리하는 것이 좋겠다. 화분이나 장바구니 등에서도 유입될 가능성이 큰 만큼 외부에서 물건을 들여올때는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느 가정이라도 한번쯤은 바퀴벌레 퇴치경험이 있을것이다. 그만큼 다양한 퇴치기능 약품이 쏟아져 나오기도 한다. 바퀴벌레를 퇴치하는 제1원칙은 우선 경로에 살충제를 놓는 것이다. 주방을 비롯해 습하고 먹이가 풍부한 곳에 바퀴벌레 약을 놓아 유인해 제거해야 한다.





알려진 대로 먹이를 먹은 바퀴가 서식처로 돌아가 토한 먹이를 다른 바퀴들이 나눠먹고 그 사체를 다시 먹는 습성을 이용해야 한다. 약의 종류나 농도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액체는 2달에 한번가량 뿌려주고 환기시켜야 하며, 고체는 딱딱하게 굳지 않을 정도로 구석구석 약을 발라주면 된다. 눈에 띄는 바퀴라면 몇초만에 알까지 죽이는 스프레이식이 더 적당하겠다.



글/ 김지환 자유기고가(전 청년의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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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함께하는 곳에는 리더가 존재한다. 학교에는 교장이 있고, 회사에는 사장이 있다. 회(會)에는 장(長)이 있는 법. 공식적인 조직이 아니어도 리더는 존재한다. 가정에는 가장이 있고, 심지어 친구들끼리 모였을 때에도 리더가 있다. 모두가 인정하고 따르는 리더 역할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존재한다. 리더가 이렇게나 많지만 존경받는 리더는 얼마나 될까? 존경받는 리더와 그렇지 못한 차이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존경받는 리더가 될 수 있을까?




사람들은 리더에게 입조심을 한다. 심지어 리더가 되기 전에 같은 처지에서 활발하게 의견을 주고받던 사람들까지도 그렇다. 리더가 이런 틀을 깨려고 애쓰더라도 쉽지 않다. 평생을 어른에게 입조심하고 살아왔는데 한 순간에 바뀌기가 쉽겠는가. 반대로 주변 사람들이 리더에게 다가가서 이야기를 하고 의견을 제시하려고 하면 리더가 불편해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지 않고 일을 추진해도 크게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굳이 피곤하게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이렇게 소통의 부재가 지속되면 조직은 어려움을 겪는다. 리더는 일방적으로 조직을 끌 수밖에 없고, 조직원은 리더를 존경하지 않게 된다. 계속 쌓이는 불신, 그리고 소통의 부재는 끔찍한 참사를 일으키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1997년 괌에 대한항공 여객기가 추락한 사건을 꼽을 수 있다. 이 사건을 조사하던 가운데 미국항공청은 핵심 원인으로 기장과 부기장 사이의 소통의 부재였다. 공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이 많은 항공업계의 특성상 기장(선임)의 지시를 부기장(후임)이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고, 부기장의 보고에 기장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서 일어난 참사였다고 결론내렸다.




여기서 한 가지 궁금증이 든다. 이심전심(以心傳心)이라는 표현처럼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전달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은 아닐까?


엘리자베스 뉴턴이라는 미국의 심리학자는 간단한 실험을 진행했다. 두 명의 참가자를 짝지은 후 한 사람에게는 ‘누구나 알 만한 노래’의 목록을 주면서 여기 있는 노래의 리듬을 떠올리며 손으로 탁자를 두드리게 했다. 목록에 있는 것은 학교종이 땡땡땡, 나비야 나비야처럼 정말 익숙한 노래였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람에게는 그 리듬을 듣고 어떤 노래인지 맞춰보라고 했다. 심리학자는 실험을 진행하기 전 탁자를 두드리게 될 사람들에게 물었다.





“당신이 이런 노래를 두드린다면 상대가 얼마나 맞힐 수 있을까요?”


사람들의 대답은 평균 50%였다. 자신이 두드리는 리듬을 듣고 반 정도는 맞힐 거라 예상했다. 멜로디 없이, 리듬만을 듣고 맞혀야 하지만 너무나 쉬운 노래였기 때문이다. 실험이 시작되었다. 과연 상대는 리듬만을 듣고 얼마나 맞혔을까? 결과는 2.5%였다! 무려 20배 이상이나 잘못 예측을 했던 셈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탁자를 손가락으로 두드리는 역할을 맡은 사람은 속으로 가사와 멜로디를 생각하면서 두드렸기에 상대방도 쉽게 맞힐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했다. 그러나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저 ‘탁탁탁탁’ 소리만 들릴 뿐 도통 무슨 노래인지 맞히지 못했다.


이처럼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상대방도 알 것이라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를 ‘지식의 저주(curse of knowledge)’라고 한다. 교사는 자신이 알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조금만 알려줘도 다 알 것이라고 착각하고, 직장 상사는 부하 직원에게 대충 말해 놓고 다 전달했다고 착각한다. 자신이 아는 것을 상대가 알아주지 않는다고 분통터져 하는 것은 지식의 차이가 가져다 준 저주일 뿐이다.




이심전심은 가까운 사이에서 사랑, 미안, 감사, 서운 등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지 않더라도 가까운 사이라면 어느 정도 안다는 의미다. 조직에서 가질 마음 자세는 아닌 것이다. 조직에서는 정확하게 의사표시를 하고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 더군다나 요즘엔 가족이나 부부 등 가까운 사이에서도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고 하는 시대인데, 리더와 조직원이 조직을 위해 꼭 필요한 소통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리더와 조직원 사이의 소통이 열쇠는 리더가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목소리 들어주는 사람을 좋아하게 되어 있다. 그렇기에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리더를 존경할 수밖에 없다. 또한 소통의 장이 마련되었을 때 조직원은 리더에게 자세히 상황을 전달하고 의사를 표시해야 한다. 리더는 조직원과 달리 큰 그림을 보느라 세부적인 것은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세세히 보고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리더의 태도가 고압적인 것처럼 느껴지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 것처럼 느껴져서 불편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에 압도되어 소통을 꺼리고 뒤돌아서서 리더를 욕하기만 하면, 나중에 본인이 리더가 되더라도 존경받는 리더는 되기 어려울 수 있다. 소통,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될 조직의, 리더의 시급한 과제다.



글 / 강현식 심리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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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살고있는 곳은 제주도 중에서도 시내에서 떨어진 외곽에 위치해 있다. 특히 넓은 텃밭이있고 주변이 모두 주택과 귤밭으로 이뤄져 풀벌레 소리가 가득하다. 때론 도시에서 만나기 힘든 장수풍뎅이나 사슴벌레, 대벌레 등 갖가지 곤충들을 접하면서 아이들은 말그대로 자연 속 배움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 곤충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식용곤충으로 우리 미래의 먹거리 산업을 개척하자는 목소리도 높다. 일부에게는 혐오식품으로 불릴 수 있겠지만 그 어는 식품보다 사람에게 건강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식용곤충 산업의 미래 과연 어떻게 펼쳐질까?




전세계적으로 식용곤충을 섭취하고 있는 사람은 대략 얼마나 될까? 필자만 놓고 볼때면 우선 번데기를 가까이 하고 있고 아주 드물지만 메뚜기도 먹어본 경험을 갖고 있다. 수치상으로는 놀랍지만 이미 전 세계 20억명 가량이 식용곤충을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우리나라 40대 이상에서는 무려 80%가 곤충식품에 대해 호의적인 태도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 조사에 따르면 식용곤충산업은 2007년 11조원에서 2020년 38조원으로 3배 이상 성장세가 예측된다. 이미 국가전략사업으로 각 국가들이 뛰어들고 있고 법제정 등으로 전략적인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노력이 이어지는 이유는 우선 현존하는 단백질원 중 영양학적으로 가장 우수한 것이 바로 곤충이기 때문이다. 인구증가와 식량부족 사태를 예견하는 입장에선 곤충만한 대체식량이 없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동물가축과 달리 토지 이용율이 높고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을 뿐 아니라 짧은 기간에 많은 양의 식용곤충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 등을 갖고 있다.




식용곤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미 국내외에서는 곤충요리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우리나라에서도 곤충요리연구회가 생기면서 요리대회를 여는 등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현대는 각종 다양한 먹거리로 넘쳐난다. 오히려 과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자연스럽게 식생활의 변화에 걸맞게 성인병도 늘어나고 음식문화는 점차 소비중심화 되어버렸다. 하지만 곤충은 육류에 비해 단백질원이 최소 2배 이상 함유돼 있고 현존하는 단백질원중에서도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물론 곤충에 대한 혐오스런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 노력도 필요하다.





하지만 곤충의 모양을 그대로 드러내기보다는 다른 방법과 전략을 구상해 음식으로서 충분히 매력을 드러내야 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을 것이다. 이 같은 높은 관심에 맞게 대기업에서도 본격적인 식용곤충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원료생산에 대한 과제가 남아있지만 연구가 끝나면 건강 보조식품, 환자식, 운동식, 강아지스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또한 한 대학병원은 벤처기업과 손잡고 식용곤충을 활용한 의료물질 공동연구에 나서면서 관심을 끌기도 했다. 병원은 귀뚜라미를 활용해 건강기능식품, 기능성화장품, 보건의료물질 연구 등을 통해 피부과, 호흡기내과, 소화기내과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할 정부기관에서도 빠르면 내년부터 흰점박이꽃무지와 장수풍뎅이 애벌레 등이 식품으로 허가돼 확장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글/ 김지환 자유기고가(전 청년의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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