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철을 맞은 참외는 여름철 더위에 지친 몸에 원기를 주고 갈증을 풀어주는 고마운 과일이다.  


참외의 피로 해소 성분은 단순당인 당류(포도당ㆍ과당)와 비타민 C다.  


참외는 임산부에게 유익한 식품으로 꼽힌다. 산모에게 필수적인 칼륨ㆍ철ㆍ아연ㆍ엽산(비타민 B군의 일종)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칼륨은 혈압 조절, 철분은 빈혈 예방, 아연은 미각 개선, 엽산은 기형아 예방에 효과적인 영양소다.



참외의 약성은 ‘동의보감’에도 기록돼 있다. “진해ㆍ거담 작용을 하고 황달ㆍ이뇨에도 효과가 있다”고 했다. 


참외는 색이 짙은 노란색일수록 맛이 좋다. 무게는 300∼400g 사이가 적당하다.


과육과 껍질을 함께 먹는 것이 남는 장사다. 껍질에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이 풍부해서다. 베타카로틴은 몸 안에 들어온 뒤 비타민 A(레티놀)로 변환돼 시력 보호에 효과적이다.    


냉장고에 보관해 오래 두고 먹기를 원한다면 껍질이 단단하고 두꺼워서 저장성이 뛰어난 참외를 고른다. 보관할 때는 신문지나 랩으로 감싼 뒤 밀폐 용기에 넣어둬야 단맛이 장기간 유지된다. 냉장 온도(5도 정도)로 보관하면 당도가 30∼40% 더 높아진다. 



참외 씨는 그냥 먹어도 문제가 없다. 씨까지 먹으면 배탈이 난다고 여겨 일부러 빼고 먹는 사람이 많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참외 씨엔 입안 염증 완화 성분이 들어 있어 구취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참외의 영문명은 ‘Oriental melon(동양 멜론)’ 또는 ‘Korean melon(한국멜론)’이다. 멜론(melon)이란 패밀리 안에 속해 있는 것이다. 


멜론은 참외 외에도 종류가 ‘오만 가지’다. 향이 강한 머스크(musk)멜론이 널리 알려졌지만, 요즘 우리에게 익숙해진 캔털루프ㆍ허니듀ㆍ카사바 등도 멜론의 한 종류다. 이 중 허니듀는 가장 강한 단맛, 카사바는 무향(無香), 캔털루프는 미국인에게 사랑받는 멜론으로 유명하다.


멜론은 껍질에 그물(net) 무늬가 있는 네트멜론과 표면이 매끄러운 무(無)네트멜론으로 구분된다. 네트멜론의 대표는 머스크멜론이다. 모양은 구(球)형이고 과육의 색은 녹색ㆍ적색ㆍ백색 등 다양하다. 참외는 무네트멜론에 속한다. 무네트멜론 중엔 참외처럼 긴 것도 있고 둥근 것도 있다.



멜론은 원산지가 아프리카ㆍ중동 지역이다. 여기서부터 고대 이집트→고대 로마→유럽으로 전해져 개량된 것이 우리가 멜론이라고 부르는 네트멜론이다. 그 후 콜럼버스가 미국으로 멜론 씨앗을 가져가 재배지가 북미대륙까지 확대됐다. 


원산지에서 인도ㆍ중국을 거쳐 한반도로 들어온 뒤 우리나라 자연ㆍ기후에 맞게 적응된 것이 참외다. 참외는 전 세계에서 유독 한국인만 즐겨 먹는다. 일본인도 한때 참외를 즐겼으나 근래엔 멜론으로 거의 돌아섰다.


흔히 멜론으로 통하는 것은 머스크멜론이다. 1954년 국내 처음으로 멜론 재배에 성공한 사람은 ‘씨 없는 수박’을 만든 우장춘 박사다.


멜론을 명칭이나 외양만 보고 수입 과일로 오해하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현재 국내 마트에서 판매 중인 멜론은 대부분 국내산이다. 일부 일본산ㆍ우즈베키스탄산 등이 수입되고 있다. 최근 국산 멜론은 일본ㆍ동남아ㆍ러시아 등으로 수출되기도 한다.



일부 황색 멜론은 유통 과정에서 ‘양구 멜론’이라고 불린다. 강원도 양구산이란 뜻은 아니다. 황색 무네트멜론인 ‘영(young)멜론’을 일본식(양그)으로 발음한 것이다.


멜론은 영양학적으론 저열량ㆍ저지방ㆍ고칼륨ㆍ고비타민 C 식품이다. 100g당 열량이 38㎉ 내외에 불과하다. 칼륨ㆍ비타민 C가 풍부하므로 고혈압 환자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다. 수박에 비해 단백질은 2∼3배, 식이섬유는 9배, 비타민은 2배가량 많이 들어 있다. 과육 성분의 90% 가까이가 물이므로 갈증이 날 때 음료수 대용으로도 그만이다.


멜론의 맛은 수박보다 달다. 특히 당분 대부분이 몸에 들어오면 바로 에너지화할 수 있는 단순당(과당ㆍ설탕 등)이어서 원기 회복에 효과적이다.



맛있는 멜론을 고르는 요령이 있다. 네트멜론의 경우 모양이 둥글고 그물 모양의 굵기ㆍ간격이 일정하게 잘 발달한 것을 선택한다. 같은 크기의 멜론 중 가벼운 것은 가식(可食) 부위가 적을 수 있으므로 중량감이 있는 것을 선택한다. 두드릴 때 소리가 둔탁한 소리가 나고 향기가 나는 것이 좋다.


껍질 굳기는 밑 부분을 눌렀을 때 약간 말랑말랑하고 옆 부분은 단단한 것이 좋다. 무게는 네트멜론의 경우 1.8∼2㎏ 정도가 적당하다.


멜론은 완전히 익은 상태에서 딴 것이 가장 달다. 덜 익은 멜론을 따서 후숙(後熟)시켜 먹어야 한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후숙 기간이 너무 길어지면 맛이 떨어지므로 구매 후 서늘한 곳에 3∼5일 보관하다가 먹기 2∼3시간 전에 냉장고에 넣어 약간 차게 해서 먹으면 가장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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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이 있습니다. 바로 '빈혈'입니다.


빈혈은 말초혈액 내의 적혈구수가 감소하고 혈색소(헤모글로빈) 농도가 정상 이하로 감소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남자 성인의 경우 혈색소 농도가 13g/dL, 여자 성인의 경우 12g/dL, 6~16세 사이의 청소년은 12g/dL, 6개월에서 6세 미만의 소아는 11g/dL, 임산부는 11g/dL 미만인 상태를 빈혈로 정의합니다.


왜 빈혈이 40대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지 그 이유와 빈혈원인과 증상은 무엇인지, 또 빈혈을 예방하기 위해서 어떤 음식을 먹으면 좋은지 인포그래픽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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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는 자신을 시한부 환자로 오해한 계약직 신입사원이 직장 내 불합리에 거침없이 직언을 쏟아내며 ‘슈퍼 을’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시청률은 다소 저조했지만, 완성도 높은 대본과 구멍 없는 연기, 취업준비생과 직장인들의 애환에 대한 속 시원한 사이다 발언으로 많은 직장인의 공감대를 얻었다.


MBC 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 페이지(http://www.imbc.com/broad/tv/drama/joffice)


5년차 취준생 은호원(고아성)은 100번째 입사 시험에서 떨어진 날 우연한 사고로 응급실에 실려 가고, 그곳에서 커튼 너머로 자신이 ‘길어야 6개월’의 시한부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하지만 절망도 잠시, 101번째 지원한 회사에 3개월 계약직으로 합격한 호원은 과거의 소심함에서 벗어나 상사의 부당함에 당차게 ‘아니오’를 외치는 ‘은폭탄’으로 거듭난다. 드라마 속 호원의 ‘돌직구’ 발언들은 또래 직장인들이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는 속마음을 대신하며 위로와 힐링을 안겨줬다. 



삼포세대의 현실적인 로맨스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계약직으로 입사한 도기택(이동휘)과 대리 직급의 하지나(한선화)는 얼마 전 헤어진 연인 사이다. 미래가 불투명한 공시생 도기택과 헤어진 하지나는 스펙 좋고 돈 많은 남자를 만나기 위해 소개팅에 빠져 산다. 


하지만 비정규직으로 입사한 도기택의 헌신에 조금씩 마음이 흔들리고, 싱글맘인 조석경(장신영) 과장의 충고를 통해 ‘취집(취업 대신 결혼)’ 대신 일을 통한 자기 성취를 선택하며 도기택과 다시 만남을 시작한다. 20대 여성 직장인의 고민과 현실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하지나 캐릭터는 또래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공감을 얻었다. 


한편 마지막 회에서 진짜 시한부는 은호원이 아니라 도기택임이 밝혀지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계약직 3인방 중에서 혼자만 정규직 전환 심사에서 탈락한 도기택은 설상가상 위암 2기 판정을 받으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제 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를 통해 관심이 높아진 위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위암은 위점막 세포가 암세포로 변해 발생하는 암 질환을 말한다. 우리나라 암 환자 가운데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 위암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55명으로, OECD 가입국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위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자각 증상도 위염이나 위궤양과 비슷하다. 소화불량이나 식후 복부 팽만감처럼 가벼운 증상이 대부분이다. 


때에 따라 구역질이나 구토, 식욕부진과 체중감소, 하열(신체 아랫부분에 열이 있는 증상)이나 토혈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 때문에 병증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위암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위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완치 확률이 90%에 달한다. 다만 위암 3기부터는 주변의 장기에 암이 전이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50% 이하로 급격히 떨어진다.


4기 말기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생존율이 10% 정도에 불과하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이 중요한 이유다. 


가족 중에 위암 환자가 있거나 평소 위염 증상이 심하다면 전문의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40세 이후라면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1~2년마다 정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권한다.  




위암의 발병은 유전적 요인보다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흡연, 고염식 위주의 식습관, 헬리코박터균 감염 등이 위암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이 중요한데,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먹거나 빨리 먹는 것은 위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또한, 맵거나 짠 음식을 피하고, 국이나 찌개를 따로 덜어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위장에 부담을 덜 주고 위장을 강화해주는 음식을 자주 먹는 것도 위암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양배추와 브로콜리, 호박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양배추에 들어있는 설포라페인이라는 물질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배추는 가열할 경우 함유된 영양소들이 대부분 손실되므로 가능한 생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다른 채소나 과일과 함께 갈아서 주스로 마시면 맛과 건강을 함께 챙길 수 있다. 



마늘도 위암 예방에 효과적인 음식이다. 마늘에 함유된 알리신 성분은 위암 발병 물질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감염을 예방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플라이샤워 박사에 따르면, 일주일에 마늘을 18g씩 꾸준히 섭취하면 위암을 50% 예방할 수 있다. 



<글/ 권지희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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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 준비에 나선 사람들이 많다. 여행이 가져다주는 재미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과 건강일 것이다. 특히 예방약과 구급약을 챙기는 것만큼이나 예방접종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최근 필리핀 세부를 여행하고 돌아온 30대 남성이 콜레라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해외여행을 통해 감염병에 걸리는 사람이 늘고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여행하고자 하는 국가에서 특정 예방접종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해당 지역에서 유행 중인 감염병을 미리 확인한다면 안전한 여행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여행 시 일반적으로 필요한 예방접종으로 대표적인 것은 A형간염과 B형간염이다. A형간염 예방접종은 인도,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는 물론 휴양지들이 많은 동남아시아를 여행할 때도 필요하다. B형간염 예방접종 역시 아프리카나 동남아 지역을 방문할 때 맞는 것이 좋다. 


네팔,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 파푸아뉴기니,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을 방문하려면 장티푸스 예방접종을 하는 편이 좋다. 경구용 백신은 5년간, 주사용은 3년간 유효하다. 


이밖에도 개발도상국에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수두, 홍역, 풍진, 볼거리 등의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말라리아 유행지역을 방문한다면 여행 1~2주 전 의사 처방을 통해 예방약을 복용하자. 



특정 국가에 입국하려면 꼭 해야 하는 예방접종도 있다. 아프리카, 중남미 일부 국가를 여행하려면 황열 예방접종을 하고 백신 증명서를 소지해야만 한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려면 수막염구균 예방접종이 필수다.

 

황열 예방접종은 반드시 국제공인 예방접종 기관에서 받아야 한다. 서울의 경우 국립중앙의료원을 비롯해 중앙대학교 병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강북삼성병원, 이대목동병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 병원 등지에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KCDC)를 방문하면 방문하고자 하는 국가에서 요구하는 예방접종이나 권장사항 등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또 각국의 감염병 및 건강정보를 미리 알아볼 수 있으므로 출국 전 확인해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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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 번 뿐, 현재를 즐기자’


올해 상반기 사회 문화 트렌드로 새롭게 떠오른 키워드를 꼽자면 바로 ‘욜로(YOLO)’일 것이다. 인생은 한 번 뿐, 현재를 즐기자는 뜻이 담긴 욜로는 You only live once라는 말의 줄임말이다. 2011년 가수 드레이크가 발표한 ‘The Motto’라는 곡에 등장했던 이 가사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내세웠던 건강보험 개혁안 ‘오바마 케어’ 홍보 영상에도 직접 ‘욜로’를 외치면서 유명세를 탔다. 지난달 9월에는 옥스퍼드 사전에도 신조어로 등재될 정도였다.



국내에서도 욜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욜로 라이프’를 실천하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를 즐기자는 취지에 맞게 적당한 소비를 통해 취미 생활도 갖고 여행을 가는 등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산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획일적인 가치를 중시하던 사회였기 때문에 현재보다는 미래를 준비하는 삶이 각광 받았다. 


지금 즐겨야 하는 것들을 참고 인내하면서 희생하는 삶을 사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시대에 지나간 시간은 다시 오지 않고, 현재의 시간을 행복하게 보내자는 취지에 공감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욜로가 이 시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것이다. 물론 각박한 세상에서 정신 건강을 돌보며 여유를 갖자는 취지도 담겨있다.



욜로는 사회 곳곳 인식을 바꿔놓고 있다. 일만 열심히 하는 사람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를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돌보는 여유 있는 사람이 인정받는 시대가 되고 있다. 취미와 여가는 일상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고 생활의 활력을 주기 때문이다. 


욜로는 충동적 의미가 아닌, 후회 없이 즐기고 사랑하고 배우라는 삶의 철학이 담긴 트렌드다. 바쁜 일과에 지쳐 주변을 돌아보지 못했던 삶을 반성하고 현실을 직시한다는 소비문화다. 이렇듯 긍정적인 측면이 많지만 최근에는 마치 큰 씀씀이를 통해 가치 소비를 실현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아무래도 취미생활과 여가 등을 즐기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소비가 동반되어야 하다 보니 ‘프리미엄 소비 문화’로 변질된 측면도 많다. 소비를 부추기며 욜로족들을 겨냥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한 지상파 TV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욜로라는 주제로 출연진들이 하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을 하는 내용을 담았는데 갑자기 주어진 자유 시간에 어리둥절한 출연진들의 표정과 소비가 커질수록 부담감을 느끼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다.



욜로를 두고 현실 도피 수단이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해야 할 일들보다는 하고 싶은 것들에 집중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다. 욜로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 중에는 불확실성 시대에 오히려 미래에 대한 대비를 위해서는 당장의 소비, 여가보다는 저축이나 일터가 더 중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긍정적인 욜로라이프를 위해선 무엇을 해야할까. 단순히 물욕을 채우거나 큰 돈, 부담스러운 여가 시간을 투자하기 보다는 지금 이 순간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보자. 작은 책 한권이, 집 앞 산책로가, 가족과 함께한 소박한 저녁이 욜로라이프일 수도 있다. 욜로라이프를 통해 풍요롭고 행복한 지금을 맞을 수 있도록, 또 그러한 오늘이 쌓여 행복한 내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나 자신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받는 것. 그것이 진정한 욜로 라이프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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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일반건강검진’은 검진 방법과 과정도 정말 간단하고 건강검진 비용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전액 부담하는데요. 일반건강검진에 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서, 제가 직접 일반건강검진을 받고, 일반건강검진에 관한 꿀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 지역세대주, 직장 가입자 및 만 40세 이상 세대원과 피부양자 (의료급여수급권자인 만 19세~64세 세대주 및 

만 40세~64세 세대원) 

* 2년마다 1회, 비사무직은 매년 실시

* 만 40세, 66세는 생애 전환기건강진단 대상자로 일반건강검진 대상에서 제외


올해는 2017년으로 건강검진 대상자는 홀수년도 출생자랍니다. 저 역시 홀수년 생이라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 검사 전 8시간 이상 금식해 공복 상태를 유지하세요.

-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검진 하루 전엔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전날 충분한 수면하고 가세요.







단, 검진순서는 병원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제가 해보니까 대략 30~40분 정도 걸린 거 같아요!!


저는 만 20세 이상이라 자궁경부암검진 대상이었어요! 같이 받아서 조금 더 긴 시간이 들었지만, 일반검진은 뜻밖에 간단하고 빠르게 할 수 있었답니다. ^^




일반건강검진은 검진을 받는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없습니다.


건강보험가입자의 검진 비용은 공단 전액 부담하고요, 의료급여수급권자의 검진 비용은 국가 및 지자체에서 부담합니다.



여러분 모두 미리미리 건강검진 받고 소중한 건강 챙기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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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 키우기가 힘들어졌다고 한다. 여러 SNS를 타고 육아의 고충을 털어놓은 엄마들이 많다. ‘헬육아’, ‘독박 육아’라는 극단적인 단어까지 등장했다. 내 아이는 너무도 이쁘고 소중한데 육아는 왜 이리 어려운지… 초보 맘들을 위한 육아 스트레스의 늪에서 벗어나는 방법 몇 가지. 



결혼 2년 차 박신영 씨(32). 지난 가을 첫아들을 출산했다. 3개월 육아 휴직 후 당연히 복귀하려 했으나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고민 끝에 결국 사표를 냈다. 시댁은 지방이고 서울에 사는 친정어머니는 맞벌이하시느라 엄두도 못 내고,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아이를 맡기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 


남편 또한 잦은 야근으로 거의 홀로 육아를 책임지게 되었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아들을 보는 것이 꿀맛 같지만,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밥도 먹히지 않고 잠도 충분히 못 잔다. 


승진을 코앞에 두고 퇴직한 직장에 대한 미련도 있다 보니 우울하기까지 하다. 짜증스러운 엄마로 인해 혹여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은근히 불안하기도 하고 죄책감도 느낀다. 또한, 스트레스를 남편에게 폭발하다 보니 남편에게도 미안하고, 요즘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다는 푸념만 늘었다.   



서천석 소아정신과 전문의는 육아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에는 뭐든 제대로 해내려고 하기보다는 어떤 일은 접어두기도 하고, 또 어떤 일은 적당히 해내며 마음의 부담을 덜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금 하지 못한 것은 나중에 상태가 나아진 다음에 보충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마음을 편하게 가져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최경선 육아 전문가는 ‘육아는 전쟁이 아니라 즐거운 여행’이라고 한다. 또 육아는 매우 섬세하고 복잡하며 감정적인 과정이라고 한다. 아이들 제각각 성격이 다르듯 똑같은 육아는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이 섬세한 과정을 현명하게 치러내려면 엄마가 서툰 것이 당연한 ‘초보라는 것’, ‘성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초보 엄마는 처음이라 힘들고 둘째, 셋째 엄마는 다자녀를 키우며 터져 나오는 이런저런 문제 때문에 당혹스럽기 마련이다. 


결국, 이 모든 것이 우리 모두 처음 엄마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처음으로 하는 일을 능숙하게 하는 사람은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아이는 엄마와 함께 태어나고 아이가 자라남에 따라 성숙한 엄마로 성장한다. 그리고 그것이 자연스러운 일임을 잊지 말자.




1. 완벽주의를 버리자


최고의 엄마, 아빠가 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있다. 하지만 그 마음을 지키려고 육아가 스트레스가 되어서는 안 된다. 


완벽한 부담감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훗날 그런 부모를 보는 아이도 부담스럽다. 아이가 3살이면 나도 부모 경력이 3살이다. 서툴러도 괜찮다, 점점 나아지면 되는 것이다. 



2. 스트레스받았음을 인정하자


“어떻게 내 사랑하는 아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 혹은 “내가 아이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를 왜 남편에게 풀었을까?”라고 말하는 엄마들이 있다. 


스트레스 해결의 가장 큰 열쇠는 자신이 스트레스받았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자책하고 후회하지 말라. 나도 사람이고 나도 스트레스받을 수 있음을 인정하자. 




3. 규칙적으로 나만의 시간을 갖자


하루 30분, 1시간이 아니다. 단 10분, 20분 만이라도 나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이는 부부 모두에게 해당한다. 엄마 못지않게 아빠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스트레스 해소와 휴식을 위해서라도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4. 나만의 휴식 기술을 터득하자


짧은 시간 효과적인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는 나만의 휴식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시 한 편을 읽든 음악을 듣든 홈쇼핑을 구경하든 잠시라도 육아에서 멀리 있다는 생각이 스트레스를 낮춰 줄 것이다. 


또 아이가 낮잠 자는 동안 함께 단잠에 빠지든가 명상, 복식호흡, 스트레칭 등 짧은 시간 동안 몸을 회복시킬 방법을 연구해보자. 




5. 다른 부모와 비교하지 말자


육아는 경쟁이 아니다. 다른 부모의 육아 방식, 육아용품, 유아 교육 기구 등에 눈을 돌리지 말자. 내 아이가 항상 우위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도 버리자. 


모르던 정보를 참고 정도 하는 소신 육아라면 모를까, 경쟁하려고 하는 사람은 항상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떨쳐 버릴 수 없으므로 신경이 예민할 수밖에 없다. 



6. 잠시라도 야외 활동을 하자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에 따르면 ‘햇빛 속 자외선이 엔도르핀 생성을 촉진하여 기분을 좋게 만든다’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육아로 지치고 나가기 귀찮다는 이유로 집에만 있지 말고 아이를 유모차에 태워 하루 30분씩 산책하거나 야외에 앉아 힐링하는 시간을 스트레스 완화게 좋을 것이다. 




7. 인터넷 지역 카페 모임을 하자


아이에 대한 불안과 고민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모임에 참석한다. 선배 맘의 의견을 듣고 조언을 구한다. 보 맘으로서 고민했던 육아 문제를 공유하고 상담하면 육아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 


또 한 달에 한 번 정도 남편에게 아이를 맡기고 엄마들끼리 점심을 먹거나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다 보면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을 받는다.



8. 근력을 키우자


나 자신이 초라하다고 느끼면 모든 것이 우울하다. 우선 내 몸과 마음을 챙기자. 주말에 한 번씩 요가나 스트레칭 수업을 통해 오로지 본인에게 집중해보면 어떨까. 근력이 생기면 에너지도 솟고 몸매도 예뻐져 자신감도 높아진다.  


<자료출처/ 도서 ― ‘키즈맘’ · ‘우리 아이 괜찮아요’ · ‘엄마의 감정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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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아이를 키우고 있는 40대 여성 A씨는 아이가 갑자기 이가 아프다고 하길래 서둘러 치과에 데려갔다. 왼쪽 윗니와 아랫니가 부딪힐 때 살짝 통증이 있다는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혹시 치아나 잇몸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닐까 싶었다. 그런데 치과에선 위아래 치아와 잇몸에 모두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하지만 아이의 증상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도대체 원인이 뭘까 걱정하던 차에 A씨는 자고 일어난 아이의 왼쪽 볼과 귀밑 부분이 살짝 부어올라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차 싶었다. 소아청소년과에 아이를 데려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의사는 이하선염으로 보인다고 했다. 


치아를 부딪쳤을 때 아이가 통증을 느꼈던 이유도 치아 자체가 아니라 치아 주변이 부어오른 영향일 가능성이 높다고 의사는 설명했다. 약을 처방받아 먹이며 며칠 지나니 아이의 볼은 원래대로 가라앉았고, 이가 아프다는 증상도 씻은 듯이 사라졌다. 




A씨의 아이가 경험한 이하선염은 해마다 4월부터 6월, 10월부터 이듬해 1월 사이 환자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환자의 연령대는 주로 4~6세, 13~18세가 많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들어 6세 이하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 사이에서 유행성 이하선염 발생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유행성 이하선염은 멈프스(Mumps)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와 14~18일가량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나타나는 감염병이다. 귀밑에 있는 침샘이 부으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게 주요 증상인데, 멈프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30~40% 정도만 경험한다. 



나머지에서는 증상이 없거나 감기와 비슷하게 기침이나 재채기 같은 호흡기 증상만 살짝 보이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처음엔 A씨처럼 아이가 이하선염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하선염은 증상이 있다 해도 대개는 1주일 정도 지나면 자연적으로 줄어들고, 10일 정도 뒤면 회복된다. 그래서 병원에서도 통증이 심한 환자에게는 진통제를, 열이 나는 환자에겐 해열제를 주는 정도의 대증요법으로 치료한다.



멈프스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과 가까이서 말하거나 감염된 사람이 재채기할 때 호흡기로 나오는 침과 콧물 같은 분비물을 통해 전파된다. 그래서 집단생활을 하는 학교에서 이하선염 환자가 쉽게 증가할 수 있다. 


이하선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자주 씻고, 감염 증상이 의심되는 사람과는 직접 접촉하지 않는 게 좋다. 예방접종도 필수다. 이하선염 예방접종은 국가 필수 예방접종 항목에 포함돼 있다. 생후 12~15개월 사이에 1차, 만 4~6세 사이에 2차 접종을 받으면 된다. 




유행성 이하선염과 함께 학교에 퍼지기 쉬운 감염병으로 수두를 빼놓을 수 없다. 수두 역시 해마다 이하선염과 비슷한 시기와 연령대에 발생률이 높아진다. 4월에서 6월 사이, 11월에서 이듬해 1월 사이에 특히 4~6세 아이들이 많이 걸리는 경향을 보인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실제로 최근 국내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 사이에서 수두 발생이 늘고 있다.



수두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면 대개 10~21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먼저 미열이 오른다. 이때 의욕이 떨어지는 권태감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그리고 하루 이틀 정도 지나 피부에 발진이 생기기 시작한다. 환자의 나이가 어릴수록 열보다 발진이 먼저 돋는 경우도 있다. 


발진은 보통 머리 부위에서 처음 나타나고, 이후 몸통과 팔다리 순으로 퍼져 나간다. 그동안 반점이나 수포 등의 다른 형태로 변형되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 회복될 때쯤 되면 딱지가 앉는다. 


수두의 주요 치료 방법은 발진이 생긴 피부에 세균이 추가로 감염되지 않도록 잘 씻어주고,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아 먹는 대증요법이다. 수두는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 등으로 나오는 호흡기 분비물이 공기 중에 전파돼 감염을 일으킬 뿐 아니라 환자의 피부에 난 발진을 만져도 감염될 수 있다. 그래서 피부 발진이 모두 딱지로 가라앉을 때까지는 환자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않는 게 좋다. 



수두 예방을 위해서도 손 씻기 같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예방접종 여부도 꼭 확인해야 한다. 수두 예방접종 역시 국가 필수 예방접종에 포함돼 있다. 생후 12~15개월에 1번 맞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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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줄을 그어댄다. 적군과 아군을 가르고, 왼쪽과 오른쪽을 나눈다. 어정쩡하게 선을 밟고 있으면 채근하는 시선을 쏘아댄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다그친다. 그러니 적군과 아군, 왼쪽과 오른쪽만 있는 세상이 되어간다. 


무리를 벗어나면 왠지 벌거벗은 느낌이다. 그럼 저편으로 삿대질하며 다시 ‘우리’를 회복한다. ‘갇힌 우리’에서 큰 세상을 본다고 착각한다.  




맹자는 옳고 그름을 가리는 시비지심(是非之心)이 지혜의 시작점이라고 했다. 맹자에 따르면 시비지심은 지성과 인성의 실마리다. 장자는 생각이 다르다. 장자에게는 구별하지 않고, 차별하지 않음이 큰 앎이다. 


만물에 차별을 두지 않는 것이 학문의 출발이다. 예(禮)는 질서요, 악(樂)은 조화라는 게 유가적 생각이다. 인(仁)의 구별에서 불인이 생기고, 의(義)의 구별에서 불의가 생긴다는 게 도가적 생각이다. 장자는 인의가 되레 거짓된 형식을 낳는다고 한다. 



다르다고 틀린 건 아니다. 가름은 자신을 차단하는 벽이 되고, 높낮이와 좌우를 구별하는 기준이 된다. 어리석은 건 가름으로 자신을 ‘이분법 상자’에 가두는 일이다. 아군과 적군, 나와 너를 구별 짓는 편 가르기다. 다름에 틀림이라는 선을 긋는 편견이다. 이것이 저것으로 연결되는 이음매를 잘라내는 차단이다. 


노자는 “대도(大道)가 사라지니 인의가 나서고, 가족이 무너지니 효가 나서고, 나라가 어지러우니 충이 나선다”고 했다. 너무 가르지 마라. ‘크다’ ‘작다’, ‘높다’ ‘낮다’, ‘오른쪽이다’ ‘왼쪽이다’, ‘귀하다’ ‘천하다’로 가르지 마라. 




다르니 삶이다. 너와 내가 다르니 사람이고, 봄과 가을이 다르니 계절이다. 산과 바다가 다르니 풍경이고, 내 뜻과 네 뜻이 다르니 마음이다. 



모든 구별은 상대적이다. 모래가 있기에 자갈이 크고, 자갈이 있기에 바위가 큰 것이다. 자갈은 모래보다 큰 것이고, 바위보다 작은 것이다. 그러니 자갈을 ‘크다’ ‘작다’로 구별하지 말고 그냥 자갈로 보면 된다. 


철학자는 앞다퉈 세상을 갈랐다. 실존과 본질로 칸을 치고, 형이상학과 형이하학으로 위아래를 분리하고, 경험과 이성으로 편을 나누고, 유신과 무신으로 담을 쌓았다. 


그 가름들이 섞여 철학이 됐다. 다르니 삶이고, 다르니 철학이다. 산이 산인 건 계곡이 있고 중턱이 있고 정상이 있기 때문이다. 진짜 크면 너와 나, 크고 작음을 가르지 않는다.


쉽게 판단하고, 쉽게 가르는 세상이다. 장자는 인의예지로 세상을 가르는 유가를 호되게 나무란다. 울타리 없는 자연의 길에 경계를 치지 말라 한다. 높낮이로 평가하지 말고, 귀천으로 구별 짓지 말고, 대소로 나누지 말라 한다. 


두루 품어 참된 관계를 회복하라 한다. 가르기의 굴레를 벗고 온전한 세상을 보라 한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보다 그냥 밝게 비추라 한다. 삶은 만물이 서로 다른 것이고, 죽음은 만물이 모두 같은 것이다.




장자는 우리에게 가름의 기준이 공평하냐고 묻는다. 그 기준에 당신의 이익, 당신의 이념, 당신의 편견이 끼어있지 않은가 돌아보라 한다. 자신을 공정히 들여다보는 건 여간 어렵지 않다. 당신 안의 무수한 변호사가 당신을 끊임없이 옹호하기 때문이다. 


당신 판단이 옳다고, 잘못은 저쪽에 있다고, 당신은 어쩔 수 없었지만, 저쪽은 핑계라고, 당신 기준이 합리적이라고. “사랑해도 그 악함을 알고, 미워해도 그 선함을 알아야 한다. (예기)”  재주가 어중간한 사람은 매사를 함께하기 어렵다. 나름의 생각과 지식이 있다고 여겨 억측과 시기가 많다. (채근담)”



함부로 헤아리지 말고, 섣불리 가르지 마라. 자기 논의 잡초는 뽑지 않고 남의 논의 풀만 뽑는 어리석은 농부가 되지 마라. 당신과 다른 의견을 그르다 하지 말고, 당신과 같은 의견을 옳다 하지 마라. 


당신 생각이 그르다면 당신 생각에 동조자가 많은 게 부끄러운 일이다. 마음을 키워라. 그래야 삶이 풍성해진다. 태산은 좋고 싫음을 내세우지 않아 그리 높아졌다. 


바다는 청탁(淸濁)을 가리지 않아 그리 넓어졌다. 시비가 어지러우면 당신이 작다는 증표다. 시비에 민하면 당신 심성이 거칠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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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혼자 밥을 먹는(혼밥) 사람은 누군가와 함께 밥을 먹는 이보다 건강도 안 좋고, 우울증도 심하다는 기사가 화제였다. 출처를 찾아보니 지난 5월 16일 대한의사협회가 국회에서 열었던 ‘혼밥 괜찮아요? 혼자 먹는 밥, 건강하게 먹기!’ 심포지엄에서 관련 내용이 다뤄졌다고 한다.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2만686명 대상)를 분석한 결과 1인 가구의 52.3%는 삼시 세끼를 혼자 먹었다. 비만 유병률과 나트륨 초과 섭취 인원이 세끼 모두 누군가와 함께 먹는 이보다 10%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혼밥족은 ‘함밥(함께 먹는 밥)’족보다 우울증도 더 심했다고 한다. 부모님이 해주시는 영양식, 또는 아내와 남편 혹은 가족과 친구가 만들어주는 밥상보다 혼자 먹는 식단은 부실할 수밖에 없다. 차리기 귀찮고, 치우기 성가신 측면이 분명히 있다.



다만 의문은 남는다. 사회생활 하느라 선호하지 않는 이와 억지로 함께 밥을 먹으면 소화가 안 돼서 체하고, 스트레스가 배로 증가해 우울증이 커질 것 같다는 생각이다. 


혼밥하면 큰일 나는 줄 아는 지인 하나는 매일매일 약속을 잡는다. 점심을 같이 먹는 와중에도 저녁 먹을 사람 없다고, 자신에게 지인이 이렇게 없는 줄 몰랐다며 핸드폰을 쉴 새 없이 두드린다. 


혼자가 두려운 이들에게 혼밥은 지옥이다. 약속 잡기 분주할 바에는 그냥 혼자 먹는 게 훨씬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거 같다는 생각도 들긴 한다.



이런 측면도 있다. 혼밥족의 식단이 부실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편의점 도시락이나 라면만 먹을 거라고 넘겨짚는 것은 일반화의 오류일 수 있다. 요즘 젊은이들이 얼마나 웰빙과 건강에 관심이 많은지, 자기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모르고 하는 소리다.


일례로 난 휴일에 거의 약속을 안 잡는다. 사람에 치이고 전화에 치이는 평일을 피해 오롯이 혼자 책도 보고, 글도 쓰고 하고 싶다. 밥도 마찬가지다. 다만 건강을 생각해 식단은 내가 짠다. 이게 또 하나의 소소한 재미다. 


고구마랑 닭가슴살을 찌고, 과일을 씻고, 아스파라거스도 가끔 삶는다. 굳이 주말에 나가서 고기에 술 한잔하고 들어오는 것보다 훨씬 몸에 좋은 밥들이다. 



당연히 건강한 재료로 직접 해 먹고, 과일과 채소를 챙겨 먹고, 패스트푸드를 피하려는 노력이 혼밥에 씌워진 오명을 벗어낼 수 있는 길일 것이다. 


상황상, 여건상 혼자 먹어야 한다면 남들 보기 초라하지 않게 잘 차려 먹는 게 좋지 않을까. 그래서 혼밥도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할 즐거운 만찬이 되어야 한다.  



<글/ 박세환 국민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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