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음식

겨우내 얼었던 땅속에 우엉, 뿌리 깊은 건강의 맛 겨우내 얼었던 땅속에 우엉의 영양이 깊게 뿌리내렸다. 흡사 나무줄기 같은 무심한 생김새지만 이맘때면 밥상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효자 반찬이자 건강을 채워주는 한약재 재료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낸다. 제철 맞은 우엉, 제대로 알고 맛있게 즐기자. 특유의 쌉싸름한 맛과 향이 입맛을 돋우는 우엉은 대표적인 미네랄 식품으로서 칼륨, 마그네슘, 아연 등 무기질이 풍부하다. 또한 사포닌, 폴리페놀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체내 해로운 콜레스테롤을 분해하고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체내의 나쁜 요소들을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도 한다. 때문에 한방에서는 오래 전부터 숙변제거, 이뇨, 소염, 해독 등의 재료로 우엉을 사용해왔다. 뿐만 아니다. 비타민C와 칼슘 덕분에 노화방지에 탁월한 것은 물론 섬유.. 더보기
2월의 어식백세(魚食百歲) 복어와 김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2월의 어식백세(魚食百歲) 수산물은 복어와 김이다. 복어는 겨울철 절식의 하나인 복어국의 기본 재료가 되는 생선이다. 하돈(河豚)이라고도 부른다. ‘강물’ 하(河), ‘새끼돼지’ 돈(豚), 즉 강에서 잡히는 새끼돼지란 의미다. 복어가 공격을 받으면 공기를 들이마셔 배를 불룩하게 내미는 성질에서 유래했다. 허준의 ‘동의보감’엔 “하돈은 성질이 온(溫)하고 맛이 달다(甘). 허(虛)를 보(補)하고 습(濕)을 없앤다. 미나리와 같이 달여 먹으면 독(毒)이 없다.”고 쓰여 있다. 하돈은 허균은 ‘도문대작’에도 등장한다. “하돈은 한강 일대의 것이 최고다. 독이 있어 사람이 먹은 뒤 죽는 일이 많다.” 홍석모는 ‘동국세시기’에서 “도화(桃花)가 떨어지기 전에 복어를 청미나리와 조화해 만든 하돈.. 더보기
농촌진흥청이 선발한 2월의 식재료 시래기·딸기·우 농촌진흥청은 최근 ‘2월의 식재료’로 시래기ㆍ딸기ㆍ우엉을 선정했다. 세 가지 식재료를 이용해 설 손님상을 차려 볼 것을 권장했다. 시래기는 우거지와 함께 겨울 된장국의 단골 재료다. “정월에는 달떡범벅/ 이월에는 시래기범벅/ 삼월에는 쑥범벅…” 등 달풀이 민요에도 등장한다. 시래기는 무의 줄기와 잎 부분만을 따로 모아서 말린 음식이다. 도종환 시인이 ‘시래기’란 시에서 묘사했듯이 “시래기는 무의 아름다운 최후”다. 흔히 ‘무청 말린 것이 시래기, 배추 잎 말린 것이 우거지’라고 알고 있지만 배추 시래기도 있다. 푸른 무청을 새끼로 엮어 겨우내 시래기를 말리는 광경은 지금은 보기 힘든 풍속도다. 말려 둔 시래기는 물에 불리거나 데쳐서 헹군 뒤 물기를 빼고 조리에 사용한다. 나물ㆍ된장국의 재료로 널리 사용하.. 더보기
잘 살수록 건강하다, 먹는 것의 양극화 잦은 음주와 폭식의 나날을 보내며 이렇게 살다가는 정말 큰일날 것 같은 위기감에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온갖 조언이 쏟아졌는데 모두가 하나같이 운동은 하되 식단을 조절하라고 했다. 탄수화물 대신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으라고 했다. 팔랑귀인 나는 오랜만에 퇴근하는 길에 잠시 마트에 들렀다. 소매를 살짝 걷고 새로 산 시계를 치렁거리며 자기 관리에 매진하는 젊은 직장인처럼 당당히 과일 코너를 물었다. 오우, 과일이 이렇게 귀하신 몸이었다니. 거봉 포도 2묶음이 14000원이다. 칠레산 레몬은 3개에 10000원, 쥐콩만한 사과도 몇 개 고르니 12000원을 달란다. 몇 개 꾸역꾸역 들고 파리바게뜨 문을 열었는데 샐러드 하나에 5000원이다. 오늘 쓴 30000원은 짜장면을 7번, 치킨을 2번, 피자를 1번 정.. 더보기
1월의 웰빙 수산물 - 도루묵, 미더덕, 오만둥이 해양수산부는 병신년(丙申年) 1월의 웰빙 수산물로 도루묵ㆍ미더덕ㆍ오만둥이를 선정했다. 겨울이 제철인 도루묵은 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는 강릉 지역, 한겨울엔 주문진 포구에서 많이 잡힌다. 도루묵은 대구ㆍ명태처럼 찬 물을 선호하는 한류성(寒流性) 생선이다. “도루묵이 잘 잡히면 명태가 풍어”란 속설이 있다. 도루묵이 명태의 좋은 먹잇감이기 때문이다. 영양적으론 저열량ㆍ고단백 식품이다. 생것 100g당 열량은 132㎉, 단백질 함량은 14.6g이다. 지방도 꽤 (7.5g) 들어 있는 편이다. 멸치ㆍ전어ㆍ양미리처럼 뼈째 먹을 수 있어 칼슘 공급 식품으로도 유용하다. 100g당 칼슘 함량은 40㎎으로 같은 무게의 멸치(생것 509㎎)ㆍ전어(210㎎)ㆍ양미리(371㎎)보다 적다. 수분이 많은 흰 살 생선으로 육질이 .. 더보기
농촌진흥청이 최근 선정한 1월 식재료, 귤ㆍ찹쌀ㆍ도라지 귤은 비타민 C가 풍부해 피로 해소는 물론 감기 예방에도 이로운 과일이다.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가 60종 이상 들어 있어 항산화ㆍ항암은 물론 고지혈증 억제ㆍ충치 예방ㆍ항염증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ㆍ중국ㆍ일본인이 즐겨 먹으며 영문명은 ‘만다린 오렌지’(mandarin orange)다. 여기서‘만다린’은 중국 관리를 가리킨다. 과피가 얇고 부드러워 잘 벗겨진다. 껍질이 과육에 단단히 붙어 있는 오렌지ㆍ탄제린(tangerine)보다 먹기 쉽다. 비타민 C가 100g당 44(조생종)∼48㎎(보통종) 함유돼 있다. 게다가 귤은 대부분 생과로 먹으므로 비타민 C가 조리 도중 소실ㆍ파괴될 일도 거의 없다. 헤스페리딘이란 성분도 돋보인다.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으로 비타민 P라고도 불.. 더보기
알싸한 맛이 일품, 순무를 아시나요? 길쭉하게 생긴 무와 달리 팽이 모양으로 생긴 순무는 껍질이 적자색이나 자르면 흰색의 뽀얀 속살을 드러낸다. 무처럼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지만 특히 김치나 장아찌를 담그면 시원하면서도 알싸한 맛이 일품이다. 항암작용, 이뇨작용, 호흡기질환 치료작용에 효과적이며 수분과 비타민C까지 풍부한 영양 만점 순무를 소개한다 무를 개량한 순무는 잎과 뿌리 모두 먹을 수 있는 채소다. 순무는 무보다 달큼하고 조직이 고와 먹을 때 씹는 식감이 부드럽다. 생으로 먹으면 배추 뿌리 맛(인삼 뿌리 맛)이 나며 알싸하게 맵고 고소한 맛이 난다. 허준의 에서 순무는 오장을 이롭게 하고 소화를 도우며 종기를 치료한다고 나와있다. 순무 특유의 알싸한 매운맛을 내는 이소시아네이트와 인돌 성분은 항암작용에 효과적이며, 순무의 풍부한 식이섬.. 더보기
고소하고 맛있는 튀김, 전세계는 트랜스지방 퇴출 전쟁 중 식품을 고소하고 바삭하게 만드는 ‘트랜스지방’. 트랜스지방은 모든 음식 중에 가장 나쁜 음식으로 꼽힌다. 백해무익(百害無益)하며, 특히 최근 급증하고 있는 심혈관질환에 독으로 작용한다. 고대구로병원 심장내과 오동주 교수는 “트랜스지방은 담배보다 심장에 더 나쁘다고도 볼 수 있다”며 “흡연은 일부에서만 하지만 트랜스지방이 든 식품은 남녀노소다 먹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신부가 트랜스지방을 먹으면 태반을 통해서 태아에게 들어가고, 모유로도 나와서 영아에 영향을 미친다. 유럽심장학회에 따르면 5g(1 티스푼 정도)의 트랜스지방을 섭취하면 심장병 발병률이 23%가 증가한다. 소량만 먹어도 인체 영향을 주는 것이다. 트랜스지방은 섭취하면 체내 염증 물질(CRP, 인터루킨6 등)이 많아진다. 염증물질이 혈관의 내.. 더보기
밥상 위 독성물질, 식재료 속 ‘독’부터 배우자 밥이 보약이라는 말은 고른 영양분 섭취를 통해 건강한 생활을 하자는 깊은 뜻이 담겨있는 말이다. 필자 역시 몸에 좋다는 비타민이나 홍삼 등 건강보조식품 없이 지금까지 병치래 없이 지내는 것을 보면 역시 고른 식단이 한 몫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하지만 음식도 음식 나름이다. 건강에 좋은 음식이 있는가 하면 우리가 모르는 음식 속 맹독도 있으니 아는 만큼 건강해 진다는 말이 더 정확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독은 우리가 흔히 먹는 과일이나 채소 등의 음식에도 포함돼 있다. 특히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과일의 씨가 오히려 해가될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사계절 사랑받는 사과씨는 시안화물 즉 청산가리, 청산칼륨의 성분이 들어가 있다. 이 성분은 적은 양만으로도 경련, 호흡곤란, 의식마비 .. 더보기
동물성 기름, 식물성 기름 이제 알고 먹자! 기름하면 생각나는 단어들은 비만, 지방, 콜레스테롤 등으로 부정적인 의미가 강하다. 필자도 삼겹살이나 치킨 등 기름기 가득한 음식을 선호하는 편이다 보니 늘 맛있는 식사와 함께 불편한 기름 걱정을 동반한다. 하지만 기름도 기름 나름 아닌가. 지방도 필수 영양분 중에 하나인데다 에너지원을 만드는 중요한 성분인 만큼 알고 먹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기름은 동물성기름과 식물성기름으로 크게 나뉜다. 보통 생각하면 동물성기름은 사람 몸에 안좋고 식물성 기름은 좋은 것으로 인식한다. 더 정확히 구분하면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어디에 더 많이 포함돼 있느냐의 차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포화지방산은 체내 혈관에 쌓이는 지방을 말한다. 반면 불포화지방은 상온에서도 굳지 않는 기름으로 체내에서도 액체상태를 유지하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