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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살아가는 이야기

가장 아름다운 졸업식과 입학식이 있다면? 졸업과 입학의 시즌을 보내고 나니 3년 전의 일이 떠오른다. 우리 ‘한마음회’ 에서 성희를 만난 게 3년 전, 그때 소아마비 장애를 갖고 있던 그 아이는 나이가 19살이었는데 중학교를 중퇴한 상황이었다. 또래들이 놀리고 적응이 안 되자 아예 때려치우고 보호 시설에 들어와 다른 중증 장애인들을 보살피며 생활하고 있었다. “공부도 잘했는데… 애들이 막 놀리잖아요. ‘ 애자’라는 말이 제일 듣기 싫었어요. 그래서 그냥 나와 버렸어요. 집에서 놀았더니 맘도 편했어요. 에이, 학교는 가기 싫어요.” 하루아침에 배움이라는 희망의 날개가 꺾여버린 아픔이 얼마나 컸는지 성희라는 그 아이는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꼈다. 여사원 봉사활동 모임인 우리 한마음회에서 처음 갔을 때 야무지고 똑 부러진 표정으로 말하던 성희. ‘애자.. 더보기
어르신들의 사회봉사, 실버인형극단을 방문해보니 머리가 희끗희끗한 80세 전후의 어르신들이 대사에 맞춰 인형을 이리저리 움직인다. 연로한    나이에도 인형을 머리 위로 올려 연습하는 어르신들의 표정은 전문가 못지않게 비장했다.    인형극으로 인해 건강해지고, 사회봉사에도 참여하게 된 어르신을 만나보았다.60~89세의 할머니로 이루어진 좋은이웃 실버인형극단한 낮에도 영하 7~8도를 기록하며 옷깃을 파고드는 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날, 방화2종합사회복지관의 한 강의실에서는 할머니라고 하기엔 아직 이른 어르신부터 머리가 희끗희끗한 어르신이 한데 모였다.어르신들은 50~60cm 크기의 알록달록한 인형을 머리 위까지 올리며 부지런히 손동작을 한다. 스피커에서는 성우가 녹음한 음악과 대사가 흘러나오고 어.. 더보기
[독자참여] 내가 학창시절 헌혈을 시작하게 된 이유 “저어, 헌혈을 하려고 하는데….” 말이 떨어지자마자 활짝 웃는 얼굴로 간호사 분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아저씨, 여기 좀 잘 읽어 보시고 헌혈을 하셔야 합니다.”라며 헌혈을 하면 안 되는 특정 지역에 2년 이상 거주하며 밤을 지새웠던 경험이 있으면 안 된다고 했다. 무조건 헌혈을 권하던 예전과는 달리 꼼꼼하게 건강상태도 체크하고 까다로운 기준까지 제시하는 것을 보고 많이 흐뭇했다. 나이는 속일 수 없어 옛날에는 거침없이 팔을 걷어붙였지만 겁도 나고 혹시나 다른 문제는 없을까? 고민을 하다가 헌혈을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봐도 내가 헌혈을 시작한 연유는 참 우습기만 하다. 식성이 워낙 좋아서 무엇이나 먹을 것으로 보였던 고등학교 시절, 헌혈을 하면 빵을 준다는 유혹에 처음으로 헌혈을 시작하여 그 후로 헌.. 더보기
[독자참여] 아파트 위층 소음이 그리 시끄럽지 않은 이유 며칠 전 저녁이었다. 저녁 아홉시가 넘은 늦은 시간에 현관 벨이 울렸다. 문을 열고 보니 우리 위 층에 사는 아기 아빠였다. 처음 이사 왔다고 돌 전 쯤으로 보이는 아기를 안고 떡을 돌렸었다. 바쁜 아침에는 나와 아이들이 엘리베이터를 놓칠 뻔할 때 버튼을 눌러 주기도 하고 서로 인사를 건네기도 하며 그렇게 얼굴을 알고 지내는 터였다. “놀라셨죠? 늦은 시간에 찾아와서 죄송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걸 전해 드리려고 왔습니다.” 늦은 시간에 찾아와서 미안하단 말로 말문을 여는데 손에 뭔가가 들려 있었다. “저희가 쓰려고 사뒀던 음식점의 상품권이 기한 내에 쓰지 못하고 버려질 것 같아서요. 평소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던 아래층에 드리자고 아내와 상의해서 찾아왔습니다. 부디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마시고 가족들과.. 더보기
[독자참여] 명절날때마다 찾아오는 어머니의 산타양말 호미도 날이 있지마는 낫처럼 들을 까닭이 없습니다. 아버님도 어버이시지마는 어머님같이 나를 사랑하실 분이 없도다. 더 말씀하지 마시오 사람들이여, 어머님같이 사랑하실 분이 없도다. - 고려속요 사모곡(思母曲) 매년 추석과 설날에 어머니는 식구들에게 양말을 한 켤레씩 선물하신다. 처음 시집오던 해부터 받았으니 어언 십 년이 넘게 이어져온 선물의 역사다. 몸이 편찮으시거나 아무리 바쁜 일이 있을 때도 어머니는 어김없이 장으로 가셔서 식구들 수만큼의 양말을 사오셨다. 사실 처음엔 어머니의 양말선물에 그다지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여느 어머니들 또한 명절이 되면 으레 자식들의 명절빔이나 양말 한 켤레 정도 준비하시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었다. 작년 설 때의 일이다. 당시 어머니는 퇴원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였.. 더보기
"건강보험 UCC공모전" 어떤작품이 당선되었을까요? 수상자 명단은 판도라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 http://event.pandora.tv/?p=event_result&pwork=&work=view&code=notice&mode=&page=&keyfield=&keyword=&id=1268&mentid= 대상, 우수상 작품을 소개해드립니다. 1. 대상 전용석님의 '띠뚜씨와 이사벨씨의 행복한 발견' 2. 우수상 전효경님의 '소중한 생명' 3. 우수상 박선영님의 '이젠 건강보험공단행 열차로 갈아타는 것이 어떨까요?' 4. 우수상 송혜윤님의 '엄마를 부탁해' 위 동영상 저작권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모든 작품을 올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즐거운 감상되세요. 공단에서 제공하는 모든 혜택을 국민 모두가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 더보기
'우리집 약상자' 약 유통기한 확인, 가족을 지키는 작은 실천 가정마다 약상자나 냉장고에 보관하는 약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유효기한이 경과되거나 성분이 불확실한 폐의약품들이 많이 발견되는데, 예전에 병원 처방후 약국에서 조제된 약을 먹고 남으면 나중에 "뜯고 씹고 맛보고 즐기기 위해" 알뜰살뜰 보관하고 있는 것 아닐까요? 의약품들의 경우 알약이 든 병은 직사광선을 피해 보관해야 하고, 피부 연고는 개봉한후 6개월, 안약은 한달, 항생제 시럽은 보름이 지나면 변질 우려가 있으므로 지정된 수거함에 버리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유통기한이 지난 폐의약품은 약효과도 의심스럽지만 무엇보다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말합니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그 자체의 부작용이 있는데 기한이 넘었거나 못 쓰는 약을 복용했을 경우 자칫 건강과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다네요. 국민건강보험공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