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빠르게 올라가는 기온과 함께 모기와의 전쟁이 시작되고 있다. 특히 어린 아이나 만성질환 환자가 있는 가정에선 최선의 모기 퇴치 방법을 찾느라 더욱 고심하게 마련이다. 3, 4년 전부터 이전보다 이른 시기에 전국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되고 있다는 점도 집집마다 모기 대처를 서두르게 한다.


모기는 일본뇌염이나 말라리아지카바이러스댕기열웨스트나일열 같은 각종 감염병을 옮기는 매개체인 만큼 물리지 않도록 대비하는 게 최선이다특히 국내에서 해마다 환자가 발생하는 일본뇌염에 대해선 예방접종이 꼭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보건당국이 올해 전국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한 건 지난달 3일이다. 10여 년 전만 해도 4월 중순~하순이던 주의보 발령 시기가 2015년부터는 같은 달 3~8일 사이로 크게 앞당겨졌다일본뇌염 주의보는 일본뇌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작은빨간집모기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될 때 발령된다봄철 기온이 계속 올라가면서 겨울을 난 모기가 활동을 재개하는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는 얘기다.


작은빨간집모기의 수가 크게 늘었거나 이 모기에게서 바이러스가 확인됐거나 이 모기에 물려 일본뇌염 환자가 생기면 보건당국은 주의보가 아닌 경보를 발령한다과거 경보는 대부분 한여름철인 7~8월 주로 발령됐으나지난해엔 1997년 이후 처음으로 6월에 경보가 발령됐다따라서 모기에 대한 대비를 예년보다 서두를 필요가 있다.



최선의 대비책 중 하나인 일본뇌염 예방접종에 대해 매년 여름철에 맞아야 한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다그러나 일본뇌염 예방접종은 개인의 나이와 출생일건강 상태 등에 맞춰 정해진 횟수를 채우는 방식이기 때문에 연중 어느 때나 접종해도 된다. 특히 태어난 지 12개월 이상부터 만 12세까지의 어린 아이는 전국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와 관계 없이 무료로 일본뇌염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어른은 유료지만예전에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한 적이 없거나 모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경우엔 예방접종이 권장된다예를 들어 논이나 돼지 축사 근처에 살거나 일본뇌염 바이러스 관련 실험실에 근무하거나 위험 국가에 머물 예정인 경우엔 백신 접종을 고려하는 게 좋다현재 방글라데시캄보디아중국인도인도네시아네팔파키스탄베트남태국필리핀스리랑카말레이시아미얀마일본 등이 일본뇌염 유행 국가로 보고돼 있다.



어릴 때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했던 어른이라도 나이가 들면서 바이러스 감염에 대항할 수 있는 항체가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경우엔 과거 백신을 맞았어도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다시 감염될 수 있는 것이다물론 작은빨간집모기가 모두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갖고 있지는 않다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렸다고 해서 모두가 일본뇌염 증상을 보이는 것도 아니다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게 물린 사람의 약 99%가 증상이 없거나 발열 같은 증상을 단기간 겪는다.


나머지 극히 일부에게만 일본뇌염이 발생하는데초기에는 주로 고열이 나면서 머리와 배가 아프고 구토를 하는 증상을 보인다심해지면 의식에 장애가 생기거나 경련혼수 같은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사망률이 높은 데다 신경계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회복된 뒤 언어장애나 사지운동 능력 저하판단능력 저하 같은 합병증이 남는 경우가 많다단 일본뇌염은 사람 사이에선 직접 옮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의 혈액을 모기가 빨아먹은 다음 사람을 물었을 때 전파된다는 게 학계의 설명이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는 주로 연못이나 논관개수로빗물이 고인 웅덩이처럼 비교적 깨끗한 물에서 자란다이런 물에 사는 유충을 한꺼번에 없애는 게 다 자란 모기를 일일이 잡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방제 방법이다집 주변에 물이 고여 있는 곳이 없는지 자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되도록 긴 바지와 긴 소매 윗옷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불가피하게 노출된 피부에는 모기 기피제를 사용한다몸에 달라붙는 옷보다는 품이 넓은 옷을 입어야 모기에 물릴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줄어든다진한 향수나 향이 짙은 화장품은 모기를 유인할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도움질병관리본부을지대 을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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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고온현상으로 여름 같은 봄을 맞고 있다. 올해 유독 빨라진 일본뇌염주의보 발령으로 인해 벌써부터 모기 걱정이 우려된다. 특히 신고된 일본뇌염 환자의 대부분은 40대 이상이라고 밝혀져 모기에 취약한 유아뿐 아니라 중년층도 각별히 조심하는 것이 좋다. 


일본 뇌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빨간집모기가 사람을 물면서 인체에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을 말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봄철 기온이 상승해 월동모기의 활동이 빨라지고 매개체 감시센터의 집중 모니터링이 강화되면서 일본뇌염 매기모기 확인 시점이 당겨졌다. 질병관리본부는 부산 외의 지역에서는 아직 일본뇌염의 원인이 되는 모기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전국의 기후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하니 미리 알고 대처하는 것이 최선이다.



일본 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리면 99% 이상은 증상이 없거나 열을 동반한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드물게 급성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감염 초기에는 고열, 두통, 현기증, 복통, 지각 이상 등의 증세를 보이며 심하면 의식장애, 경련, 혼수상태, 사망에 이를 수 도 있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에서 발표한 ‘2011~2015년 국내 일본뇌염 환자의 역학적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90.3%가 40세 이상 연령층에서 나타났다. 


소방청에서 권고하는 일본뇌염 예방접종 권장자는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이 없는 성인 중 


▲일본뇌염 유행 국가 여행자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는 실험실 근무자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하여 국내에 장기 거주하는 외국인 
▲위험지역(논, 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거나 전파 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사람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매년 여름에 받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보건당국은 연중 어느 때나 권장 접종 시기에 맞춰 접종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성인은 예방접종이 권고되지는 않지만, 감염 위험이 높거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일본뇌염의 효과적인 예방백신으로는 사백신과 생백신이 있다.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아동은 국가 예방접종 지원 대상이 되기 때문에, 표준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해당 아동은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모기 퇴치 국민행동 수칙 7


1. 집 주변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 고여 있는 물 없애기
2.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 자제
3.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 착용으로 피부 노출 최소화
4. 모기퇴치제는 식약처에 등록된 제품으로 용법·용량·주의사항 확인 후 사용하기
5. 과도한 음주 자제하기
6. 야외 활동 후 반드시 샤워하고 땀 제거하기
7. 잠들기 전, 집안의 방충망이나 모기장 등 점검하기


 

 자료 출처_ 질병관리본부, 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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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열리는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사상 처음으로 남미 대륙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인 만큼 국내외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브라질은 지카바이러스와 뎅기열, 말라리아, 황열 등 모기가 옮기는 감염병뿐 아니라 A형간염, 장티푸스처럼 물과 음식 섭취를 통해 생기는 감염병, 인플루엔자(독감) 같은 바이러스 감염병이 크게 우려되는 지역이다. 올림픽 관람을 위해 남미 대륙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감염병 예방수칙과 출국 전후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브라질 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은 출국 전 4~6주 전에 감염내과나 해외여행클리닉이 설치된 병원을 찾아 의사와 상담해 필요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황열과 일플루엔자, A형간염, 장티푸스, 파상풍(성인용) 등의 접종이 권장되나, 실제로 어떤 걸 맞을지는 의사와 상담 후 결정하길 권한다. 특히 브라질의 유명한 관광지인 이과수폭포를 여행할 사람은 황열 예방접종 여부를 꼭 상담할 필요가 있다. 황열 예방접종은 국립검역소나 국가공인예방접종기관(국립중앙의료원 등)을 방문해야 하고, A형간염은 2번 맞아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브라질 내에서도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로 이외의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말라리아 예방약도 처방받아야 한다. 말라리아 예방약은 위험지역 방문 전과 후, 방문 중에도 계속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처방받고 나서 출국 전 반드시 복용 방법과 기간 등을 숙지해야 한다.


숙소는 방충망이나 모기장이 구비돼 있고, 냉방이 잘 되는 곳을 선택하는 게 좋다. 또 현지 기온이 높더라도 지카바이러스나 뎅기열 등 모기가 옮기는 감염병에 걸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긴 팔 윗옷과 긴 바지를 준비해가야 한다. 색깔은 되도록 밝은 색이 좋다. 체류 기간이나 장소 등에 따라 모기장과 에어로졸살충제, 모기기피제도 가져갈 필요가 있다.





특히 모기기피제는 현지 약국에서 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니, 출국 전 국내에서 구입하는 게 좋다. 보건당국은 현지에서 사용할 모기기피제로 DEET나 유칼립투스 오일, PMD, IR3535 등의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을 권장하고 있다. 단 에어로졸 형태의 모기기피제 제품은 비행기 기내로 가져갈 수 없으니 스프레이나 바르는 제품이 낫다. 에어로졸살충제는 피레스로이드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으로 준비해가길 권한다.




현지에 도착해서는 모기를 피하는데 특별히 신경써야 한다. 외출할 때는 진한 향이 나는 화장품이나 향수 사용은 자제하고, 밝은 색 긴 소매 상의와 긴 바지를 입는 게 좋다. 모기기피제는 밖으로 노출된 피부나 옷에 엷게 바르되, 눈이나 입, 상처 부위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자외선차단제를 함께 쓰려고 할 땐 자외선차단제를 먼저 바르고 모기기피제를 사용한다. 모기기피제의 약효는 보통 3, 4시간 정도 지속되기 때문에 야외 활동 시간이 길다면 필요에 따라 더 발라준다. 야외 활동을 마친 뒤 숙소로 돌아왔을 땐 발랐던 부위를 물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숙소에 모기가 들어왔을 때는 에어로졸살충제를 모기를 향해 직접 뿌린다. 만약 모기가 눈에 잘 띄지 않는다면 어둡고 구석진 곳에 뿌려두면 도움이 된다. 뿌리는 동안엔 뿌리는 사람 외에는 숙소 외부로 나가 있다가 실내 공기가 외부 공기와 교환된 뒤에 들어오는 게 좋다.


숙소에 방충망이 없다면 잠자리 둘레에 모기장을 설치하고, 방충망이 있더라도 문을 여닫을 때 모기가 들어오기 때문에 계속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방충망에 퍼머스린, 델타메스린 같은 성분이 들어 있는 살충제를 처리해두면 더 효과적이다. 액체전자모기향을 가져간 사람은 자기 2시간 전 충분히 훈증시킨 다음 끄고, 취침 30분 전 반드시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





브라질에선 설사 질환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외출 후와 식사 전, 배변 후 특히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는 이유다. 물은 반드시 끓여서 마시고, 끓인 물이 없을 땐 생수나 탄산수처럼 병에 포장된 음료로 마셔야 한다. 모든 음식은 완전히 익혀서 먹고, 생으로 먹는 과일과 채소는 꼭 깨끗한 물에 씻어서 섭취해야 한다. 음료수나 아이스크림, 얼음을 포함한 길거리 음식은 되도록 먹지 않는 게 좋다.


기생충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호수나 강에서 수영하지 말고, 공수병에 걸리지 않도록 야생동물은 물론 개나 닭, 오리 같은 가축과도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동물에게 물리거나 긁혔다면 비누와 물로 상처 부위를 깨끗이 씻고 현지에서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포비돈이나 알코올 등의 소독제로 상처를 충분히 소독하고, 상황에 따라 파상풍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치료 후 미용 목적을 위해 바로 봉합하면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과 먼저 상의하길 권한다.




귀국하는 길에 공항에서 목이 아프거나 발열, 설사, 구토, 발진, 기침 등의 증상이 있을 땐 반드시 검역관에게 알려야 한다. 대부분의 감염병은 귀국 후 12주 안에 증상을 보이지만, 말라리아 같은 일부 감염병은 6~12개월 이후에 발병하기도 한다. 때문에 귀국 후 1년까지는 건강상태를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귀국 후 1년 이내에 발열이나 발진, 결막염, 관절통, 근육통, 설사, 구토, 기침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감염내과나 해외여행클리닉이 있는 병원을 즉시 찾아 여행했던 시기와 지역 등을 알리고 적절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1339 번호로 전화 문의도 가능하다. 또 귀국 후 최소 1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는 헌혈을 하지 말고, 가임 여성은 최소 2개월 동안 임신을 연기하는 게 좋다.



글 / 임소형 한국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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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와 함께 찾아온 불청객, 모기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밤잠을 설치게 하는 것도 모자라 붓기와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자국까지 남기니 가능하면 피하고 싶은 게 당연하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모기에 관한 궁금증을 해결해보자.

 

 

 

모기는 후각이 아주 예민한 곤충이다. 특히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호흡, 아미노산, 땀, 화장품 냄새 등을 좋아해 이 냄새가 나는 곳을 공격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화장품이나 향수 등을 더 많이 사용하는 여성이 모기에 물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물론 성별을 불문하고 땀 냄새, 발 냄새가 심한 사람도 모기의 집중 포화 대상이 될 수 있다. 모기에 덜 물리려면 화장품이나 향수의 과도한 사용을 삼가고 자주 씻어 땀 냄새 등을 없애는 것이 좋다.

 

 

 

모기는 먼 거리에서도 체열을 민감하게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체열이 높으면 모기에 물릴 확률도 증가하게 되는데, 아기는 보통 성인보다 체열이 높아 모기에 취약하다. 

 

 

 

 

성인의 경우 야외활동이나 운동 등으로 체열이 높아진 상태라면 위험성이 증가한다. 만약 땀까지 흠뻑 흘렸다면 특히 더 주의하는 것이 좋다. 때문에 잠들기 전에는 샤워를 해 체열을 낮추는 것이 모기의 공격을 덜 받는 방법이다.

 

 

 

모기와 같은 곤충들은 대체로 짙은 색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밝은 색 옷을 입는 것도 모기를 피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몸에 밀착되는 옷은 모기가 뚫고 들어올 가능성이 있으므로 헐렁한 옷을 입는 게 도움이 된다. 외출을 할 때나 잠들기 전, 곤충기피제 등을 피부나 옷에 뿌리는 것도 모기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니 취향에 맞게 선택해 사용하면 된다. 

  

 

 

 

 

모기에 물린 부위가 부어오르고 가려움이 생기는 건 지극히 정상적인 우리 몸의 면역 작용이다. 모기가 어떠한 물질을 몸에 주입해서가 아니다. 때문에 물린 부위가 너무 가렵다면 얼음찜질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정도로만 대처하고 절대 긁어서는 안 된다. 긁을 경우 염증반응이 증폭돼 붓기와 가려움이 더 심해지는 것은 물론 세균 감염의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침을 바르는 것도 절대 금물. 사람의 침에는 1억 마리 정도의 세균이 있는데 자칫 모기 물린 자국을 통해 체내로 세균이 침투할 수도 있다. 만약 어서 진물이 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면 전용 연고 등을 발라주면 도움이 되며, 더 이상 긁지 못하도록 염증 부위에 거즈나 밴드를 붙여도 좋다.

 

 글 / 건강보험 사보 편집기자 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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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을 맞아 성묘길에 올랐다가 벌초나 성묘중 벌에 쏘이거나 산에 서식하는 모기 및 기타 해충에게 물리고 난 후

        병원을 찾는 사례가 늘어나는 시기다. 벌, 모기, 진드기뿐 아니라 가을철 야외활동 중에 조심해야 하는 해충의

        공격에 대해 알아보자.

 

 

 

 

9월이 되면 추석 전에 조상의 묘를 미리 찾아서 예초기로 벌초를 하다가 땅벌의 집을 잘못 건드려 벌에 여러 군데를 쏘여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늘어난다. 그리고 요즘 캠핑이 대중화됨에 따라 야외활동이 부쩍 늘어서 실제로 산에 서식하는 모기에게 여러 군데를 물려 병원까지 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얼마전까지는 살인진드기가 이슈화되면서 해충에 물린 후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아졌다.

 

 

 

위험한 상황이 올 수도

 

어떤 곤충에 의해서 상처가 생기든 구토와 복통, 전신가려움증이 생기고 더 심한 경우 혈액응고 장애 및 저혈압, 기도 부종으로 인한 숨이 차는 증상까지 오게 되지만 그러한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혀가 뻣뻣해진다거나 입술이나 주위가 붓거나 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보통은 벌이나 곤충에 물리거나 침에 찔린 자리에 국소적인 부종이나 발적, 가려움증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벌에 대략 100번 이상 찔린다면 독소로 인한 증상이 이론적으로는 생길 수 있다.

 

 

 

살충제로도 잘 안 죽는 숲모기

 

야외활동 중에 물어서 문제가 될 수 있는 모기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숲모기’다. 요즘 뇌염을 전파해서 문제가 되는 ‘빨간 집모기’와는 흡혈 패턴이 조금 다르고 크기도 약간 더 크다. 특징적으로 알록달록한 줄무늬가 있다.

 

집모기(빨간집모기)는 주로 새벽에 흡혈을 하는 데 비해 숲모기(줄무늬가 있는 한국 숲모기)들은 아무 때고 흡혈을 하며, 집모기의 경우 사람이 움직이지 않고 있을 때 주로 흡혈을 하지만 숲모기는 움직일 때에도 팔이나 다리에 붙어서 흡혈을 한다. 숲모기는 살충제로도 잘 죽지 않고 얇은 옷 정도는 간단히 뚫으며, 일단 물리면 집모기에 비해 훨씬 부위도 크고 가렵다.

 

 

 

해충 퇴치제나 모기장으로 예방

 

성묘하러 갈 때는 기본적으로 땀이 안 나도록 해야 하며 화장품은 되도록 향이 강한 것을 피하고, 되도록 흰색 계열의 옷을 입는 편이 좋다. 차 안에서 나가는 순간 아무리 더워도 긴팔 옷을 입고, 천연성분으로 만든 해충퇴치제나 좀 숲이 우거진 곳이라면 어른의 경우는 DEET(디에틸톨루아미드)가 첨가된 퇴치제를 몸에 뿌리고 가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DEET가 많이 함유된 퇴치제를 뿌렸을 때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부득이 그런 곳에 아이와 함께 가야 한다면 던져서 펼 수 있는 모기장을 가지고 가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성묘 후 차에 다시 들어올 때는 꼭 피부가 노출된 부위에 모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얼음팩으로 가려움과 부기 완화

 

모기에 물렸을 때 대부분 십자가 모양의 자국을 만들어 누르거나, 침을 바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하면 오히려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간지럽다고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긁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 또한 삼가야 한다. 물파스 등 가려움을 완화시켜주는 제품을 바르는 것이 좋으며 가려움이 너무 심해 참지 못할 정도가 되면 따뜻한 수건이나 얼음팩을 대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모기에 물린 부분을 얼음팩으로 문질러주면 가려움증과 부기의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8~9월에 집중되는 벌쏘임

 

주로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되는 벌은 꿀벌과 말벌이다. 꿀벌은 1회 침을 놓고는 죽지만, 말벌은 여러 번 공격을 할 수 있다. 벌초 시에 문제가 되는 것은 주로 땅벌이며, 간혹 야생 벌집을 건드려서 꿀벌의 공격을 받는 경우도 있다.

 

 

 

보호 그물망으로 예방

 

벌초를 할 때 개인별 얼굴 보호 그물망을 휴대하여 착용하고, 긴소매 옷이나 장갑 등은 필수이며 되도록 밝은 원색 계열의 옷은 피한다. 해충기피제를 몸에 뿌리면 벌과 모기의 공격을 어느 정도는 예방할 수 있다. 벌집을 미리 발견했을 때에는 벌초 전에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접근해 뿌리는 모기약을 분사하고 잠시 풀밭에 엎드려 기다리면 오래지 않아 벌들이 흩어지므로 이후에 벌초를 한다. 그래도 혹시 사나운 땅벌이나 땅속에 집을 지은 말벌집의 경우는 벌초를 못하더라도 접근하지 않는게 안전하다. 혹시라도 벌집을 건드리게 된 경우라면 갑자기 벌들이 공격할 때 뛰어서 도망가지 말고 최대한 빨리 근처 키큰 풀밭이나 잡목 숲에 엎드려 양손으로 목 부분을 감싸고 가만히 있으면 잠시 후 대부분 사라진다. 행여나 작지만 엄청난 수의 매우 사나운 땅벌이나 크고 무리의 규모도 제법 되는 말벌 또는 장수말벌의 본격적인 공격이 시작되면 보통 여러 명이 함께 움직이는 성묘기간에 분명 누군가는 벌에 쏘이게 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쇼크에도 대비해야 하는 벌쏘임

 

꿀벌의 침은 놔두면 2~3분간 침에서 독이 계속 나오므로 손톱이나 신용카드 등으로 살살 긁어서 제거한 후 비눗물로 씻는다. 벌에 쏘이면 매우 아프고 가려우면서 상처부위가 붓는데, 가렵다고 긁으면 감염될 수도 있으므로 긁지 말고 암모니아수를 바른 다음 벌레 물렸을 때 바르는 연고류를 발라준다. 찬 물 수건이나 얼음찜질 등을 하면 통증이 덜하고, 통증이 심한 경우 진통소염제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심하게 쏘여 많이 붓거나 마비, 쇼크를 일으킬 경우에는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이송한다.

 

 

                                                                                           글 / 박원녕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출처 / 사보 '건강보험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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