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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화가 박수근의 미술작품에서 만나는 봄의 소리<박수근: 봄을 기다리는 나목(裸木)> 겨울의 끝, 봄이 오는 소리가 서서히 들리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계절을 받아들이기 힘든 오늘이다. 우리의 국민화가 박수근(1914~1965)은 참혹한 시기를 어떻게 이겨냈는지 따뜻한 인간상과 희망이 담긴 미술작품으로 만나보자.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3월 1일까지 열리는 박수근 개인전 ‘봄을 기다리는 나목(裸木)’은 유화, 드로잉, 삽화 등 총 174 작품으로 박수근의 삶과 예술을 재조명하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나목(裸木)’은 일제 강점기에서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가난과 사회적 혼란 등 참혹한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과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찬란한 예술을 꽃피운 박수근을 상징한다. 화가 박수근이 그림에 빠지게 된 이유 1914년에 태어난 박수근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여.. 더보기
운명을 바꾼 그림 칸딘스키, 순간의 선택 ‘파스칼’은 “일생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직업의 선택이다. 그런데 그것을 좌우하는 것은 우연이다.”라고 했다. 미술계에서도 잘 나가던 직업을 버리고 화가의 길로 들어선 인물이 있다. 1866년 러시아 태생으로 모스크바 대학교에서 경제학과 법학을 전공한 법학자였던 그는 한 미술전시회에 참석한 후 자신의 직업을 바꾸었다. 20세기의 대표적인 미술이론가이며, 추상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칸딘스키’의 이야기다. 모네/건초더미, 해잘녘 /캔버스 유채/1891/시카고 예술재단 1896년 모스크바의 인상파 전시회에 참가한 칸딘스키는 어느 작품 앞에서 발을 떼지 못했다. 이제껏 보았던 사실적인 형체가 아닌 시간과 빛의 변화에 따라 물체의 색을 순식간에 표현한 모네의 연작들을 보고 크게 감동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 그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