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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아줌마의 버킷리스트 결혼한 지 10년이 넘었고, "두 아이의 엄마고, 관심 있는 것은 남편 월급이 올해는 얼마나 인상될까?" "우리는 언제 돈 모아서 번듯한 내 집을 마련해보나?", "초등학교에 다니는 큰애는 반장을 언제 한번 시켜보나?" 이런저런 소소한 모든 것이 내 관심사이고 삶의 무게라고 생각했다. 내 삶과 남편과 아이들의 삶이 실타래처럼 엮여 있어 어느 것도 떼질 수 없고, 또한 온전한 나만의 삶의 그림도 그려지지 않았다, 이 말을 알기 전까지는. ‘버킷 리스트(bucketlist)’. 지난해 처음부터 결말까지 어느 한 편도 놓치지 않고 열심히 본 드라마가 있었다. 김선아와 이동욱 주연의 ‘여인의 향기’. 그 드라마에서 여주인공 연재가 시한부 판정을 받고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을 적은 목록, ‘버킷 리스트’를 .. 더보기
[독자 참여 이벤트] 뚝딱뚝딱! 가구 만들며 아이 건강 수다 떨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청명한 가을날을 실감하는 이맘때, 경기도 용인에 거주하는 알뜰 주부 3인방이 한자 리에 모여 벽걸이 선반 만들기 도전에 나섰다. 남자아이만 키우고 있다는 공통점으로 금세 의기투합한 엄마들의 수다는, 직접 나무에 나사못도 박아보고 어설프게나마 톱질 도 해보며 ‘나만의 벽걸이 선반’ 을 완성해가는 동안에도 마르지 않는 샘처럼 끝이 날 줄 몰랐다. 아이들 정서 건강에 좋은 나무로 가구를 만들어 보자 박영휘 : 원목 가구를 참 좋아하는데 비용 부담도 크지만, 무엇보다 까다로운 나무 성질 때문에 관리가 어려워 주부들은 망설이게 되지 않나요? 최영희 : 좋은 나무일수록 환경친화적이어서 곰팡이도 끼고 습기에 뒤틀리기도 한대요. 음식으로 치자면 방부제가 첨가되지 않은 유기농 자연.. 더보기
[독자 참여 이벤트] 인형 만들며, 가족건강 비결을 뽐내다 지난 8월 17일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도 서울 부암동에 위치한 바느질카페에 아줌마 한 명, 한 명이 도착한다. 이렇게 모인 이유는 오늘의 미션! 인형 만들기 때문이다. 카페 대표 박민정 선생님의 도움으로 아줌마들의 도전이 시작됐다. 동네 친구로 옹기종기 붙어 다녔지만, 집 근처가 아닌 부암동으로 외출은 처음이라며 즐거워하던 박정옥씨(38세), 황영은 씨(38세),세 살 배기 딸 다연이 손을 잡고 이곳을 찾은 서보민 씨(32세). 5학년, 2학년인 두 아들을 집에 두고 혼자 하는 외출에 설렌다는 진수미 씨(38세). 이웃사촌 정옥 씨와 영은 씨를 제외하고 모두가 초면인데도, 대한민국 아줌마라는 공통점으로 이내 이야기꽃을 피운다. 한 땀, 한 땀 아줌마들의 솜씨를 모아 박민정 : 한 땀, 한 땀 모여야 완성.. 더보기
마음이 참 따뜻해지는 전철 퇴근길 이야기 "편하게 퇴근 하시는 차안에서 떠들어서 죄송합니다. 제가 들고 나온 이 볼펜은......" 늘 그랬던 것처럼 퇴근 시간 전철에서는 오들도 상인들의 물건 판매가 시작된다. 집에까지 가는 짧은 시간에 토막잠이라도 자면서 평소 부족했던 수면을 보충하려는 직장인들의 단꿈을 깨는 상인의 목소리가 너무나 원망스러웠다. "에이. 또 뭘 팔려고 그러는지." 하면서 소리가 나는 쪽에는 얼굴도 돌리지 않은 채 다시 눈을 감았다. 불청객의 '소음'에 애써 신경 쓰지 않으려고 잠을 청했짐나 한번 깬 잠이 쉽사리 돌아올 것 같지 않았다. 다시 눈을 뜨고 쳐다봤더니 아차, 한쪽 팔이 없는 장애인 청년이었다. 순간 물건 팔려고 선전하는 목소리를 소음으로 느꼈던 마음이 죄송스러워지면서 기왕에 잠도 깼으니 볼펜 한 자루 사드려야겠다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