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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감동적인 좋은 글귀 모음, 세상의 모든 꽃은 견디고 핀다 꽃이 아름다운 건견디고 피기 때문이지담장 옆 고개 내민 매화엄동설한 추위 견디고길가에 수줍은 민들레무심한 인간 발길 견디지무덤가 고개숙인 할미꽃세월에 아픈 허리 견디고뜨락에 엎드린 씀바귀속세의 무관심 견디지우리 삶이 아름다운 것도견디고 피기 때문이지찬바람 불면 되뇌어봐견디면 꽃이 피겠구나 필자의 시집 에 실린 ‘견디고 피는 꽃’이다. 단지 시구만은 아닐 것이다. 만물은 견디고 핀다. 삶에 주어진 몇 해, 몇 날을 보내면서 우리 또한 견디고 견디며 여기까지 왔다. 불교의 뜻처럼 삶 자체가 고해(苦海)라서가 아니다. 견디고 피는 건 어쩌면 만물의 숙명인지도 모른다. 견디고 피어난따스한 영혼 몇 해 전이다. 가을의 중턱을 넘어선 10월의 어느 날, 한 음악회에서 ‘소울 플레이어(soul player) 이남현 .. 더보기
누군가가 닮고 싶어하는 인생의 참 스승으로 살자 당신은 스승이다. 누군가 당신을 배우고, 당신 길을 걷고자 한다. 당신을 닮고, 당신을 따르고자 한다. 따르는 줄이 길다면 당신이 아주 근사한 인생을 살고 있다는 증거다. 당신은 반면교사다. 누군가는 당신이란 거울로 자신의 허물을 비춰본다. 당신은 참스승인가, 아니면 당신의 허물로 남의 허물을 비추는 거울인가. 당신의 자녀가 당신을 닮아간다면 반길 일인가, 꺼릴 일인가. 이왕이면 참스승으로 살자. 누군가의 길이 되고, 꿈이 되는 그런 삶을 살자. 큰 스승은회초리를 들지 않는다 그윽하면 오래 머물고 고요하면 절로 맑아진다. 높으면 푸르러지고 넓으면 깊어진다. 골짜기의 난초는 두루 향을 풍길 뿐 나를 알아달라고 목을 빼지 않는다. 그윽한 자태로 머물 뿐 나를 봐달라고 목청을 높이지 않는다. 군자는 난을 닮았.. 더보기
행복한 길을 걷고, 행복한 나로 사는 법 갈래가 모여 길이 된다. 길이 모여 인생이 된다. 그러니 삶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고, 앞으로 걸어갈 길이다. 삶이 희망인 건 걸어갈 길이 남아 있는 까닭이다. 삶에 용기가 필요한 건 그 길을 내가 선택해야 하는 까닭이다. 삶에 정해진 길은 없다. 당신의 길이 있을 뿐이다. 누구나 한번 걷는 길이다. 마음의 찌꺼기를 비우고 가볍게 걷자. 희망을 품고 담대하게 걷자. 다투지 말고 웃으며 걷자. 이전의 발걸음이 어긋났다면 이후의 발걸음은 바로 하자. 행복한 길을 걷자. 행복한 나로 살자. 초심(初心)은 처음의 마음이다. 길을 택할 때의 각오, 첫걸음의 설렘이다. 누구나 길을 가면서 하나둘 초심을 잃어간다. 각오가 물러지고, 설렘은 무뎌진다. 순수에 탁함이 끼고, 무심에 탐심이 얹힌다. 처음에는 털끝만 한 갈.. 더보기
인생은 한 번 뿐, 현재를 즐기자: 욜로(YOLO) ‘인생은 한 번 뿐, 현재를 즐기자’ 올해 상반기 사회 문화 트렌드로 새롭게 떠오른 키워드를 꼽자면 바로 ‘욜로(YOLO)’일 것이다. 인생은 한 번 뿐, 현재를 즐기자는 뜻이 담긴 욜로는 You only live once라는 말의 줄임말이다. 2011년 가수 드레이크가 발표한 ‘The Motto’라는 곡에 등장했던 이 가사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내세웠던 건강보험 개혁안 ‘오바마 케어’ 홍보 영상에도 직접 ‘욜로’를 외치면서 유명세를 탔다. 지난달 9월에는 옥스퍼드 사전에도 신조어로 등재될 정도였다. 국내에서도 욜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욜로 라이프’를 실천하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를 즐기자는 취지에 맞게 적당한 소비를 통해 취미 생활도 갖고 여행을 가는 등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산다는.. 더보기
사람 냄새 나는 삶, 편의점 그 남자 1년전 그의 첫 마디는 "유통기한이 지났으니 그냥 드릴게요" 였다. 지금 살고있는 오피스텔로 이사온 첫날 새벽, 1층 편의점 알바생의 말에 어안이 벙벙했다. 삼각김밥의 뒷면을 봤다. 유통기한이 고작 3분 지났는데 연신 미안해하던 그는 기어코 김밥을 무료로 줬다. 다음날 한 라면을 집어들자 그는 "그거 별로 맛없어서 별로 안나간다"고 했고, 언젠가 술을 마시고 비틀대며 집으로 들어가는데 오피스텔 입구서 담배를 피던 그가 황급히 여명808을 들고 뛰어와 손에 쥐어줬다. 자기도 동생이 있는데 매일 힘들게 일하는 모습이 비슷해서 주는 거라고 했다. 그는 모든 이에게 친절했다. 근처 타임스퀘어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찾아오면 "서 계시느라 힘드시죠?"라고 먼저 묻고, 술먹고 매장안에서 토하는 이를 다독여 집으로 올려.. 더보기
희망과 함께 삶의 길을 가르쳐줄 인생의 스승 ‘선생님’ 30년 가까이 교편을 잡은 부모님을 두면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오늘 유난히 그랬다. 부모님과 함께 백화점을 걷고 있는데 누군가 말을 건다. “저기 혹시 박모 선생님이세요?” 뒤를 돌아보니 옷을 팔고 있는 한 청년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아버지를 보며 물었다. 5년 전 선생님께 배웠다며 활짝 웃는다. 15살짜리 중학생은 어느덧 스무살의 청년이 됐다. 학창시절 깊은 교감도 없었고, 담임 선생님도 아니었다. 교내 먼 발치에서 몇 번 마주쳤을 뿐이다. 그래도 선생님을 만난 게 그저 반가운 거다. 그의 이름 맞추기에 실패한 아버지는 겸연쩍은 표정을 짓는다. 열심히 일하라고 어깨를 두드린다. 매장 사장이 아버지에게 꾸벅 인사를 한다. 괜히 으쓱해진다. 교권이 무너진다고 그렇게 난리여도 선생님이란 직업이 주.. 더보기
바다가 되는 이유, 태산이 되는 이치 도가(道家)의 대가 노자는 자연의 이치를 가슴에 오롯이 담으라 했다. 자연의 이치를 터득하면 영혼이 맑아지고, 천하도 거느릴 수 있다고 했다. 도가의 도(道)는 마음을 다스리는 수양의 길, 천하를 다스리는 치세(治世)의 길이다. 쉬운 듯하면서도 어렵고, 어려운 듯하면서도 쉬운 게 도라는 길이다. 도가의 무위(無爲)는 한가하게 산천만 거니는 유유자적한 삶이 아니다. 그건 영혼의 티끌을 비우는 수양의 과정이다. 채우기도 어렵지만 비우기는 더 어렵다. 비움에 ‘도(道)’가 붙어다니는 이유다. 완전한 비움의 경지, 그게 바로 도의 경지다. “도(道)에 가장 가까운 건 물이다(上善若水).” 노자는 만물 중 물이 도에 가장 가깝다고 했다. 그는 누구도 싫어하는 ‘낮고 더러운 곳’으로 흐르는 물에서 대도(大道)를 봤.. 더보기
오늘을 최선을 다해 살자, 나는 영원한 현역을 꿈꾼다 최근 국민연금 가입내역 안내서를 받았다. 내가 국민연금에 가입한 것은 1988년 1월 1일. 최초 가입자다. 지금까지 335개월을 부은 것으로 나와 있다. 만 60세까지 385개월을 납부한 뒤 받을 수 있는 연금은 1496000원(현재 가치). 150만원이 채 안되는 셈이다. 앞으로 50개월을 더 부어야 한다. 그리고 만 62세(2022년 4월) 다음 달부터 연금을 지급받는다. 향후 소득과 물가 상승에 따른 미래가치 예상연금월액은 1850000원 이었다. 연금을 받는 시점의 예상금액이라고 할 수 있다. 내 수입은 이것이 전부인데 생활비에도 부족할 터. 수입을 보충해야 살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아내에게 하는 말이 있다. "내가 70까지는 현역 생활을 할 테니까 큰 걱정을 하지 말라." 물론 내 생각이.. 더보기
당신은 지금 행복하다고 생각합니까 어떤 사람이 가장 행복할까. 사람마다 그 기준이 다를 것이다. 누구는 돈을, 또 건강을 얘기할지도 모른다. 재미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적당한 수입과 인간 관계가 행복의 조건이란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렇다. 수입도 천차만별일 터. 한 달 기준으로 수천만원이 필요한 사람도 있고, 수 백만원, 수 십만원이면 족한 사람도 있을 게다. 돈은 쓰기 나름이기 때문이다. 나도 용돈을 적게 쓰는 편이 아니다. 한 달에 평균 100만~150만원 가량 쓴다. 주로 차 마시고 식사비로 사용한다. 넉넉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다. 나에게 적당한 규모로 볼 수 있다. 앞으로도 더 바라지 않는다. 이 정도 규모로 살 생각이다. 돈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 관계다. 돈이 많다고 좋은 인간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더보기
인생의 친구는 몇이나 됩니까 가족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가족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얘기다. 여기에 하나 더 덧붙일 게 있다면 뭘까. 바로 친구다. 마음이 통하는 벗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다. 실제로 형제보다도 더 자주 만난다. 마음에 맞는 친구 몇이 있다면 인생을 아주 잘 산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다. 친구 사이에도 예를 갖추어야 한다. 가깝고도 어려운 사이가 바로 친구다. 그냥 욕이나 하고 함부로 대하는 것은 친구가 아니다. 그것을 친구로 여기는 사람도 적지 않다. 정말 친구는 내가 아껴야 한다. 말 한 마디도 가려서 해야 함은 물론이다. 행여 친구의 마음을 상하게 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아빠는 **아저씨가 있어서 좋겠어" 시골 초등학교 친구들 두고 하는 말이다. 아들의 눈에도 그렇게 비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