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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

화초도 똥오줌 싼다 유난히 싱싱하게 잘 자라는 화초를 베란다에 진열하듯 놓아둔 집이 있다. 무슨 특별한 재주라도 있는 것일까? 이는 화초의 본능을 잘 이해하고 그런 환경을 만들어준 덕분이다. 우리 집에 처음 오는 손님은 하나같이 베란다 화초를 보고 놀란다. 꽃가게에서 바로 배달해 온 것처럼 싱싱하게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키우기까지는 수년이 걸렸고, 그동안 우리 어머니로부터 “농학박사라는 인사가 쯧쯧….” 하는 힐난을 귀에 딱지가 앉을 만큼 들었다. 싱싱한 관엽식물이나 꽃이 만발한 화초에 반해 집으로 사들여오면 얼마 못 가 시름시름 앓다가 베란다에서 퇴출당하는 일이 비일비재였다.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이 인사야, 화초도 흙냄새를 맡아야 사는 게여.” 하시며 아파트 10층을 탓하셨다. 화초를 화단에다 내려다 놓으면 .. 더보기
자기 비난을 멈추라! 뇌는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다. 사과를 눈으로 볼 때와 눈을 감고 상상할 때 뇌의 활동은 거의 비슷하다. 단지 ‘상상’이냐 ‘실제’냐 정도만을 알고 있을 뿐이다. 어린 시절 소풍가거나 여행을 가기 전에도 그렇게 설레었고, 중요한 면접을 앞두고 그렇게 떨렸던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상상만 해도 우리의 뇌는 직접 그 경험을 한 것처럼 반응한다. 뇌의 반응은 당연히 신체 반응으로까지 이어진다. 심장도 뛰고, 식은땀도 나며 혈압도 올라간다. 이런 면에서 고통스러운 경험이 실제로는 과거에 딱 한 번이었을지 몰라도, 우리의 마음과 몸은 그것을 여전히 셀 수 없을 정도로 자주 경험하게 한다. 생각의 역설 과거 사건에 대해 힘들어 하면 주변 사람들은 “왜 아직까지 그 일에 그렇게 매달리니?”, “이제 다 끝난 일.. 더보기
잘못된 낙관주의, 때로는 필요한 비관주의 낙관주의 무조건 좋은가? 긍정심리학자들은 낙관주의의 영향을 알기 위해 많은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직장과 학교, 대인관계와 정신건강은 물론 신체 건강과 수명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낙관주의의 효과에도 불구하고 선뜻 낙관주의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 이유는 낙관주의가 가지는 부정적 측면에 주목하고 있거나 낙관주의를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는 아무런 근거도 없이 무조건 좋게 생각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른 누군가가 힘들고 어려운 이야기를 털어놓으면 이렇게 쉽게 말한다. “괜찮아. 다 잘 되려고 그런거야.”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위로가 되기는커녕 화가 날 수 있다. 자신의 처지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잘 된다고 하니 공감받고 이해받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