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향기

인생이라는 여정 여행을 많이 한 삶이 행복하다고 한다. 보고 듣는 것이 많으니 견문이 넓어지고, 거기에 즐거움까지 더하니 여행은 행복의 요소를 두루 갖춘 셈이다. 요즘은 럭셔리(?)한 해외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국내 여행은 왠지 드러내 놓고 자랑하기조차 민망한 것이 현실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리 흔한 국내 여행도 맘껏 못해봤으니 집식구에게도, 두 아들에게도 항상 미안한 마음이다. ‘언젠가 언젠가’로 위안을 삼지만 미안함을 훨훨 날려줄 날이 올지는 여전히 ‘글쎄’다. 여행을 하다 보면 가끔 고속도로를 탄다. 풍경이야 국도만큼 아기자기하지는 않지만 속도를 내려면 역시 고속도로가 제격이다. 요즘은 자동차가 워낙 늘어나고, 여행자도 많아 고속도로 사정이 예전 같지는 않지만 그건 국도도 마찬가지다. 속력을 내고 싶으면.. 더보기
볼품없는 모과를 보고 네 번을 놀라는 이유?  보통, 사람들은 모과를 보고 네 번을 놀란다고 한다. 한 번은 이 과일의 못 생긴 생김새에 놀라고, 한 번 은 그렇게 못생긴 과일의 생김새에도 불구하고 향이 기가 막히게 좋은 것에 놀라고, 한 번은 그 향이 하 좋아 덥석 입에 물었다가 그 과일의 맛 없음에 놀라고, 마지막 한 번은 그냥 먹기에는 그렇게도 맛이 없 는 과일이 사람의 몸에는 더없이 좋은 효능을 보인다는 데 놀란다고 한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키고 청과물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실제로 모과의 생김새는 참 볼품이 없다. 원형도 아니고 타원형도 아닌 것이 겉껍질은 온통 울퉁불퉁하기까지 하여 얼핏 보면 이것이 과연 과일인가 싶을 정도다. 하지만 잘 익은 모과는 그 향기가 얼마나 좋은지 한 번 손에 모과를 만진 .. 더보기
단골 마케팅에 의지한 손님의 진심 어린 말 "에구 에구, 섭섭해서 어떡해." 빈말 아닌, 할머니의 진심 어린 말에 마음이 울컥했다. 우리나라에서 아이 둘을 데리고 직장을 다닌다는 것 은 여자에게 참으로 가혹한 일일 것이다. 아무리 친정과 시댁에서 도와준다고 해도 나름대로 한계가 있었다. 불경기라, 조금이나마 가계에 도움이 돼볼까 싶어 결혼 전에 하던 약국을 다시 열었건만, 또 그 불경기 탓에 그리 큰 도움이 되지 못한 것도 이유라면 이유였다. 우리 집에서 좀 가까운 곳이면 그래도 어느 정도 해 보련만, 좀 싼 곳을 고르다 보니 서울 바깥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 날마다 날 데리러 오는 남편에게도 피곤한 일이라 시작하자마자 얼마 안 되어 새로은 인수자를 찾아 나설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 짧은 순간에, 금방 정이라는 것이 들었나 보다. 사실 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