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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맞춤형

70대, 80%가 앓는 안질환,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받는 백내장 수술

 

 

      최근 건강보험공단 발표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받는 수술이 백내장수술이라고 한다. 이쯤 되면 모든 사람들이

      백내장이라는 질병에 대해서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갖게 되고, 실제로 외래 진료 중에도 이를 백내장으로 내원하시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럼 백내장이라는 병이 왜 요즘 새롭게 증가한 것일까?
      백내장은 주로 노화에 의해서 발병하며, 근본적인 치료법은 백내장수술이다. 최근 노인인구의 증가와 노인들의 사회참여

      증가 및 백내장 수술 기법의 발달과 맞물려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이 시행되고 있다.

 

 

 

 

 

 

백내장 수술하면 골반골절 줄어든다

 

2012년 미국의 콜만 연구팀은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백내장수술을 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들의 골반골절 비율을 조사한 결과 백내장수술을 받은 그룹에서 골절이 적은 것으로 보고하였다. 또한, 호주 커틴대학 연구팀은 이와는 반대로 처음 백내장수술을 받은 환자군에서 낙상과 골절이 더 많았다고 보고하였으며 이는 한쪽 눈만 백내장수술을 하면 한쪽 눈으로 치우친 시력으로 낙상과 골절이 증가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고한 것이다. 그러므로 백내장이 양쪽에 있을 때에는 양안을 같이 수술하는 것이 낙상에 의한 골절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나이들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백내장

검은 눈동자가 하얘진다 백내장은 눈 속이 하얘지는 질병이다. 투명해야 할 수정체에 혼탁이 생기면서 하얗게 보인다.

 

외상이나 안질환 때문에 그럼 왜 하얀 혼탁이 생기는 것일까? 우선 눈의 외상 때문이다. 당연히 외부충격을 받으면 투명하고 연한 수정체에 손상이 생겨 혼탁이 발생한다. 그리고 다른 안구질환에 의한 염증 또한 수정체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당뇨병·알코올 섭취 때문일 수도 기전이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수정체 혼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진 위험요인으로는 당뇨병, 알코올 섭취, 일광노출, 흡연, 스테로이드 약물 사용 등이 있다.

 

40대에 시작하여 60대에 증가 가장 많은 백내장의 원인에 해당하는 것이 노인성 백내장이다. 말 그대로 아무 이유 없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서서히 발생하여 진행하는 경우이다. 백내장의 유병률은 40대부터 시작하여 60세가 넘으면 현저히 증가하여 70대에는 8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백질 덩어리들이 수정체를 혼탁하게 그럼 왜 나이가 들면 수정체 혼탁이 생기는 걸까? 불행히도 아직은 여러 가설만 보고될 뿐이다. 그 가설 중의 하나가 수정체를 이루는 단백질들이 나이가 들면서 부서지고, 다시 서로 뭉쳐지는 과정 중에 큰 단백질 덩어리들이 만들어져서 혼탁이 생긴다는 것이다.


녹내장·황반부종과 달라 백내장과 혼동되는 질환으로 녹내장과 황반부종이 있다. 이 세 가지 질환은 기본적으로 발생하는
부위와 기전이 완전히 다른 병이다. 녹내장은 주로 높은 안압에 의해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이고, 황반부종은 염증 및
여러 원인에 의해 망막이 붓는 질환이다.

 

 

 

수술 후에 결막염.안구건조증 있을 수도

 

백내장의 진행 정도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그 자각증상 역시 다양하다.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아무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때도 있으며 차츰 병이 진행함에 따라 시력저하, 눈부심, 색감감퇴, 단안 복시 등이 생긴다.

 

인공수정체 삽입하는 수술로 백내장의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것을 대신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이다. 인공수정체 도수 결정방법의 신뢰도나 인공수정체의 한계가 존재하여 라식과 같은 정확한 시력 호전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수술 후에 신문이 안 보인다면 백내장 수술 후에도 이물질과 안구불편감 등이 남아 있는 경우는 결막염과 안구건조증에 의한 경우가 많다. 수술 전에 잘 보이던 신문이 보이지 않는 것은 수술 후 원거리에 초점이 맞춰진 인공수정체이기 때문에 안경과 돋보기를 사용하면 보완할 수 있다.


항산화제, 아미노산, 영양제로 진행 늦춰 백내장이 심하지 않으면, 항산화제나 아미노산 또는 영양제를 보완적으로 사용하여 백내장의 진행을 늦추는 방법을 시도할 수 있다. 반대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끼면 시력에 관계없이 조기에 백내장수술을 받을 수도 있다.

 

 

                                                                                                           글 / 박종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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