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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맞춤형

대입 운명 가르는 수능 마무리 전략은? 한 달 남은 수능 이렇게 준비해라!

 

 

 

      ‘시작이 반’이라는 말은 실천의 중요함을 강조하는 속담이다. 하지만 시작이 아무리 좋아도 마무리가 허술하면

      원래의 뜻을 이루기 어렵다. 축구경기에서 90분 동안 일방적으로 공격을 퍼부으면서도 경기에 지는 것은 마무리가

      약하기 때문이고, 공든탑이 무너지는 것 역시 마무리가 치밀하지 못한 탓이다. 마무리는 마지막 효율을 극대화시키는

      작업이다. 시작이 절반이라면 마무리 또한 절반이다.

 

 

 

 

2013년도 대입 수능 시험(11월 8일)이 불과 한 달 남았다. 3년 동안 잠을 못자며 공부한 고3 수험생들, 절치부심 갈고닦으며 수능을 준비한 재수생들에게 남은 한 달은 대입의 운명을, 어쩌면 미래의 운명을 바꾸는 기간이다. 수능은 정시모집의 핵심이다. 하지만 입학사정관제와 학생부중심전형으로 대학문을 열려는 수험행들은 면접고사 준비도 소홀히 해선 안된다. 수험생들에게 10월은 치밀한 계획과 실천이 필요한 한 달이다.

 

 

 

기존의 패턴을 유지하라

 

 

 

수능 마무리 시기가 되면 누구나 마음이 다급해진다. 초초한 마음에 이 학원, 저 과외 다 시도해보고 인터넷 강의를 듣는 시간도 갑자기 늘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수능 실패의 지름길이다. 마무리 한 달은 그동안 공부했던 책들을 가볍게 훑어보며 기존의 익숙한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수험생들에게 10월은 유혹의 계절이다. ‘단기간에 수능점수 30~40점은 끌어올린다’는 식의 족집게식 프로그램이 수험생들의 마음을 흔든다. 수험생만큼이나 초초한 부모님들은 자녀들에게 ‘족집게식 스터디’를 권하는 경우도 적지않다. 하지만 이 역시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단기간에 수십점씩 점수를 끌어올린다는 현란한 광고 문구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약한 마음을 이용한 상술이 대부분이다. 부모가 중심을 잡지못하고 갈팡질팡하면 수험생은 더 불안해진다. 수험생의 평정심이 깨지면 기존에 쌓아놓은 실력도 흔들린다. 수능 마무리 한 달은 평상심 유지가 포인트다. 무모하고 갑작스런 시도를 하기보다 평소에 익숙한 패턴을 유지하면서 차분히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험생이나 학부모나 막판에 욕심을 부리는 것은 금물이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긴장을 풀고 자신감은 높여라

 

 

 

연습경기땐 잘뛰던 선수가 실전에선 제대로 실력발휘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긴장으로 유연성이 떨어진 탓이다. 머리도 긴장하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흡입력이 떨어진다. 수험생에게 10월은 한마디로 절박한 한 달이지만 지나친 긴장은 ‘공부의 효율’을 떨어트린다. 물론 적당한 긴장은 나태를 막는 보약이다. 자신감과 긴장감은 적당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자신감이 지나치면 실수가 많아지고, 긴장을 많이 하면 잘 아는 문제도 틀릴 가능성이 커진다.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긴장감은 풀고 자신감은 높이는 쪽으로 스스로를 컨트롤해야 한다. 긴장감을 줄이는데는 학부모 역할이 크다. 무엇보다 자녀에게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주는 것은 금물이다. 은연중에 불쑥 던지는 한마디가 자녀에게는 집중력을 떨어트리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전쟁은 노련한 전략가가 이기는 법이다. 수험생을 둔 학부모는 자녀가 평상심을 유지하고 마무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EBS 변형문제를 숙지하라

 

 

 

올해 6, 9월 두차례 시행된 수능 모의평가를 분석해보면 어느 정도 마무리 전략이 보인다. 메가스터디 손은진 전무는 “EBS와 연계된 변형출제에 대비하면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모의평가에서 EBS와 연계된 문제들이 많았지만 그대로 베끼기보다 대부분 변형·심화된 형태로 출제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모의평가에서 나타난 출제경향을 꼼꼼히 분석해 남은 기간에 EBS 연계 문항의 변형 출제에 대비하면 막판 점수 올리기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언어와 외국어영역의 경우 연계문제는 거의 변형출제되기 때문에 EBS 교재 문제 자체를 학습하기보다 지문과 제재를 정밀히 분석해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리영역 역시 2, 3점짜리 기본문항은 EBS 교재와의 연계율이 높았으나 배점이 높은 문항은 연계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변형출제됐다.     

 

 

 

본인에 맞는 실전대응력 키워라

 

 

  

남은 기간은 수능 전 범위를 꼼꼼히 살펴보기엔 시간이 너무 짧다. 지금부터는 취약단원을 집중 공략해 실질적인 점수 상승을 노려야 한다. 취약단원은 공부를 조금만 하면 점수가 오를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을 의미한다.

 이런 단원을 막판에 집중공략하면 효과가 있다. 기존에 손에 익은 책을 골라 반복학습하고 기본개념을 정리하는 것도 소홀히 해선 안된다. 마무리라고 문제풀이에만 매달리기보다 틀리는 문제나 유형이 있으면 기본개념을 찾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의고사 문제집을 풀면서 시험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연습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실전대응력을 키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능 마무리 시기엔 분야별 학습비중 조절은 필요하지만 특정 영역을 포기하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쉬운 수능이 예고된 상태다. 따라서 수험생간 점수 차가 적고, 동점자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 마무리 전략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최선을 다하고 후회없는 시험을 치르자.


 

                                                                                                                           글 /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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