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에 목마른 사회. 한국 사회의 단면이다. 노후준비는 내팽개치더라도 사교육에 올인하는 학부모, '돈! 돈! 돈!’

      하는 물신주의 풍조의 만연. 사회 전반의 부정부패구조, 모두 남보다 더 많이 벌고, 더 높이 올라가고, 더 큰 명예를

      갖는 것만을 '성공'으로 규정한 획일화된 의식구조 때문에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방식이 도덕적이든 비도덕적이든,

      이성적이든 비이성적이든 이런 기준의 성공을 이룰 확률이 높으면 이 글을 쓸 이유조차 없을지도 모른다.

 

 

 

     

       

 

 

 

 

 

성공, 1%의 확률에 도전하기 위한 경주

 

하지만 생각해보자, 높이 올라가고 명예를 갖고 많이 버는 걸 성공이라고 정한다면 한국 사회에서 이런 성공을 이룬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지를,,대기업 총수와 임원, 정부부처 장차관, 변호사, 의사 등 고소득 자유직종 등등이 여기에 해당될 것이다. 우리나라 인구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 최근 '곡선이 이긴다'는 책을 펴낸 유명만, 고두현은 "대한민국 직장인들은 연간 2256시간의 근무시간을 버텨내며 오직 1%만 도달할 수 있는 높은 위치를 향해 부나비처럼 달려든다"고 개탄스러워한다. 1%의 확률에 도전하기 위해 전 국민이 어렸을 적부터 경주를 시작하는 '줄서기 사회'가 우리의 자화상인 것이다.

 

여기에서 그러면 다행스럽게도 1%의 성공을 이룬 사람들이 성공의 자축 무드 속에서 과연 행복한가하는 문제도 따져보아야 한다, 물론 상대적으로 행복할 가능성이 높을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하버드학생들의 졸업 후 생활을 추적한 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나듯이 행복은 부에 있는 게 아니고 원만한 관계 위에 쌓아지는 것. 부가 반드시 원만한 인간관계를 가져다준다고는 할 수 없다, 더구나 대기업 총수나 고위 임원의 잇따른 자살, 이름만 대면 알만한 재벌들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부자간, 모자간, 형제간 경영권 다툼 같은 사례는 무엇을 말해주는가? 줄서기에서 1% 안에 들었지만 그들조차 그다지 행복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확률도 높지 않고 반드시 행복이 보장되는 것도 아닌 '성공'이라 불리는 신기루를 잡기 위해 몸과 영혼을 던진 경주가 계속되고 있고 이 때문에 개인의 삶과 사회 전반이 심한 동맥경화증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행복과 참된 성공의 기준

 

본질적으로는 성공의 기준이 잘못돼도 한참 잘못돼있다. 1%만이 성공의 꿈을 거머쥐는 것이라면 나머지 99%의 삶은 실패했다고 보는 게 바로 이 기준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며 일하고 없는 형편에 남을 돕는 일에 소매를 걷고 앞장 서는 수많은 사람들, 맑은 영혼을 가지고 정해진 룰을 지키며 묵묵히 하루를 뚜벅뚜벅 걸어가는 사람들, 1%에 못 들었다고 이들을 '실패자'로 규정하는 '성공의 기준'은 어불성설인 것이며 단지 '그들만의 리그'와 구분하기 위한 울타리에 불과할 것이다. 성공의 기준이 아닌 것이다.

 

지금까지의 얘기를 종합하면 결론은 쉽게 내려진다. 한국 사회가 잘못된 성공철학의 '망령'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다. 물량 위주의 성장 기조 속에서 바벨탑처럼 쌓아온 허상에 영혼이 팔려 서로가 서로를 힘들게 하는 악순환의 구조 속에 빠져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제 모두 정신을 가다듬고 무엇이 성공인지 폭넓은 공감대를 만들 수 있는 '참된 성공의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며 주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자신으로 인해 사회의 작은 부문이라도 개선되는 그런 삶. 곁눈질하며 비교하며 불필요한 불만을 터트리며 허송세월하기보다 주어진 것에 자족하며 감사하게 살아가는 삶. 이런 작은 성공이 더 귀한 성공이 되는 사회. 이런 작은 성공으로 한 사람이 열 걸음을 가기보다, 열 사람이 함께 한 걸음을 가는 사회. 이런 성공은 동전의 양면처럼 행복도 같이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는다 


                                                                                                                         글 / 최남수 머니투데이 보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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