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올해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이 있다. 가방이며 신발이며 할머니 할아버지로부터 받은 입학선물에 벌써부터 들뜬모습이다. 초등학교 1학년이라면 마냥 밝고 건강한 나이겠지만 부모라면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건강상식이 있다. 바로 원활한 학교생활을 적응하기 위한 시력, 치아, 척추, 예방접종 등의 기본적인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일이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들 중에 벌써부터 안경을 착용하는 어린이들이 적지 않다. 스마트폰의 발달과 컴퓨터, TV에 노출된 아이들은 눈을 혹사시키기 일쑤다. 정작 책읽기, 칠판보기 등 학교에서 필요한 학습과정에서 불편을 겪으면 큰일이다. 이를 위해 입학전 시력검사는 꼭 필요한 과정중 하나다.





아이들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쉽게 부모에게 말을 못할 수 있다. 하지만 가까운 안과를 찾아 약시 검사를 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눈의 생김새나 구조에 이상이 없지만 시력이 좋지 않은 경우를 말하는 약시는 망막에 선명한 상이 맺히지 못하도록 하는 모든 질환을 통해 유발될 수 있다. 보통 교정된 시력이 동일 연령대의 정상시력보다 낮거나 시력표에서 양쪽 눈의 교정시력이 두 줄 이상 차이가 날때 시력이 낮은 쪽을 말한다.





약시를 유발하는 대표적 원인으로 사시가 있는데 사시는 두 눈의 보는 방향이 달라 이중으로 보이는 경우다. 사시가 있는 아이는 햇빛에 한쪽 눈을 찡그리거나 TV를 가까이서 시청하고 경우에 따라 머리를 기울여 보기도 한다. 사시 외에도 근시, 원시, 난시 같은 굴절이상이 나 안검하수나 안검 부종 등 한쪽 눈이 장기간 가려질 경우 실력 발달이 이뤄지지 않아 약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약시는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치유가 가능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치료가 힘들 수도 있다. 입학 전 검사가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 대부분 멋지고 화려한 색의 가방하나씩 둘러매고 오기 마련이다. 그런데 자칫 아이의 키와 체격조건에 맞지 않는 가방이라면 아이에겐 부담이 되거나 바르지 못한 자세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방 뒤쪽이 충격을 완화하고 척추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쿠션감 있는 가방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또 가방 못지않게 중요한 점은 책걸상을 사용하는 바른 자세다. 이미 워낙 시중에 나온 책상과 의자 등은 잘 만들어져 있겠지만 바르게 앉는 자세가 더 중요하겠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맞는 신발의 선택이 건강한 척추를 키우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밑창이 딱딱한 경우 발바닥에 무리를 주고 충격이 발 뒤꿈치에 가해져 족저근막염을 유발할수도 있다. 또 하이힐처럼 어린나이에 뒷굽이 높은 신발을 신게 되면 자세에 변화를 일으켜 척추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자칫 척추에 부담을 줘 성장기 어린아이들이 허리통증 및 허리디스크를 유발할수도 있는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신발은 3~4센터미터 정도의 굽을 갖고있고 앞 볼이 넓은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다. 아무리 화려하고 비싼 신발이라도 불편하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면 다시 생각해 봐야할 것이다.




대부분 비슷하겠지만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이면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는 시기이다. 만 6세 정도면 아래 앞니부터 흔들려 빠지고 이 시기엔 유치 어금니 뒤쪽에서 영구치가 나올 때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유치에서 충치(치아우식증)는 흔한 상태다. 일부는 유치는 빠질 치아이니까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유치는 음식을 씹는 것부터 발음, 턱성장, 심미적인 역할까지 많은 일을 하기 때문에 제대로된 관리가 필수적이다.





특히 초등학교 앞 문구점에서 판매하는 달고 맛있는 불량식품과 거리를 두고 하루 3번씩 식사후 규칙적인 양치질습관을 길들이는 것이 아이들의 건강한 치아를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또 집에서부터 칫솔질을 꼼꼼하게 익히고 이해해야만 학교에서 올바른 양치습관을 이어갈 수 있다. 자칫 아이들은 친구들을 보면서 형식적인 양치질을 하거나 칫솔 및 양치컵 등의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감염병은 학교생활에서 걱정해야 할 또 하나의 문제다. 독감 등 아이들은 단체 학교생활로 인해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감염병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예방접종 내역이 필요한데 우리나라에서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모든 어린이를 대상으로 만 4~6세 때 받아야 하는 DTaP(5차), 폴리오(4차),MMR(2차), 일본뇌염(사백신 4차 또는 생백신 2차) 예방접종이 있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인터넷 또는 모바일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https://nip.cdc.go.kr)에서 예방접종 내역을 확인해보면 된다. 모두 확인되면 별도의 예방접종 증명서를 제출할 필요도 없다. 만약 확인이 안되면 접종을 받은 의료기관 전산등록을 요청하면 되겠다.




글 / 자유기고가(전 청년의사 기자) 김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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