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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

입덧, 견디는 게 최선일까





TV 드라마에 임신했음을 알려주는 장면 중 하나는 바로 ‘입덧’이다. 느닷없이 헛구역질을 하는 모습이 보이면 임신을 했다는 신호로 여겨진다. 실제 임신을 하면 초기 입덧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에 따라 입덧이 나타나는 강도와 시기 모두 다르다. 


입덧은 임신이 주는 축복의 훈장처럼 견뎌야 하는 것이어서 참는 경우가 많지만 의료진들은 산모의 건강을 위해 입덧이 심한 경우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장한다.

 


입덧은 왜 나타날까. 아직 입덧이 발생하는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호르몬 변화가 입덧을 발생시키는 것이라는 추정이 대부분이다. 수정란에 영양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호르몬이 구토를 유발시키는 신경을 자극해 입덧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입덧의 증상은 음식 냄새를 맡으면 비위가 상해 음식을 입에 대지 못하고 구토를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식욕 자체가 떨어져 신 것이나 평소 잘 먹지 않는 음식이 생각나기도 한다. 임산부에 따라 아침이나 공복에 입덧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심한 경우에는 하루 종일 음식냄새만 맡아도 속이 울렁거려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수준까지 입덧으로 괴로워하기도 한다.



입덧이 나타나는 빈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라면 입덧이 나타날 때 먹고 싶은 음식 위주로 먹으며 휴식을 취하면 된다. 하지만 문제는 입덧이 심한 경우다. 계속되는 구토로 인해 탈수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임산부의 영양 상태는 곧 태아의 영양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수액치료나 영양치료 등을 받아 입덧 시기를 버텨야 한다. 또 고통을 무조건 참게 되면 임산부와 태아 모두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적당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보통 입덧은 임신 5~6주부터 시작해 임신 9~10주에 가장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임신 14주가 되면 서서히 회복하는 임신 초기 증상이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14주가 지나도 입덧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어 심할 경우에는 무작정 견디지 말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입덧을 피하기 위해서는 일단 냄새나 맛이 자극적인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미지근한 음식은 오히려 비위가 상해 거부감이 들 수 있기 때문에 그럴 땐 뜨겁거나 차가운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또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먹기보다 자주 조금씩 나눠 먹는 식습관도 중요하다.


또 공복에 메스꺼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아침식사를 거르지 말고 가벼운 요거트나 과일 등으로라도 속을 채우는 것이 좋다. 구토를 하는 입덧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무엇보다 탈수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주고 물로 마시는 게 어렵다면 이온음료나 과일, 채소 등을 통해서라도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