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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반려동물과 함께 정신건강 UP



바야흐로 반려동물의 시대다. 개나 고양이와 함께하는 인간의 삶은 이제 보편적인 이야기처럼 들린다. 이제는 장례도 호텔도 반려동물 전용 시설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필자의 초등학생 아들도 최근 거북이, 도마뱀에 이어 곤충까지 집에 들였다. 매일 돌보고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움을 찾는다. 점차 아들의 친구인 ‘크리스티 게코’라는 도마뱀이 친근해지기 시작했다.

 

  


반려동물로 마음이 평화를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자 사람들의 관심은 반려동물에 더 쏠렸나 보다. 실제 한 대형마트는 코로나19 이후 반려동물용품 매출이 12.1%나 올랐다. 뿐만 아니라 애견 유치원과 호텔, 미용샵, 아쿠아테라피, 카페 등 반려동물을 위한 콘텐츠가 더 활기를 띠고 있는 모양이다.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시대가 변하고 나아가 혼자 사는 인구수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시장은 점차 확대된다. 정서적인 안정을 찾기 위한 노력인 것이다.

 

 

반려동물이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비록 대화는 쉽지 않지만 비언어적인 방식으로 교감하고 소통하기 때문이다. 평소 기분을 살펴주고 옆에 있어 주며 관심을 끌어준다. 안전하고 따뜻한 교감은 결국 치유로 이어지기 때문에 불안한 행동이나 우울한 감정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또 신체 활동량 역시 늘어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돕기 때문에 노인이나 심혈관 질환을 가진 환자들이라면 반려동물이 오히려 치료에 더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제 한 연구 결과 심혈관질환의 환자가 반려동물을 키울 경우 1년 생존율이 무려 5배나 높아진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처럼 반려동물이 주는 교감의 치유적 효능을 입증하는 연구 사례가 늘고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물론 자폐증, ADHD, 우울증, 심장질환, 뇌성마비 등에서 점차 반려동물 매개 치료가 늘어나고 있다.

 

치매 노인의 경우엔 수족관을 두고 식사를 할 경우 몸무게가 더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옥시토신, 세로토닌, 도파민 등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동물과 아동간의 사회적, 심리적 효과는 더 크다. 때로는 친구로, 때로는 보디가드로 또 때로는 보호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아동들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만족감을 선물한다.

 

물론 반려동물도 생명이라는 점에서 이별이라는 슬픔의 과정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기도 하다. 반려동물과 이별 후 슬픈 감정이 1년 이상 이어지는 경우가 늘면서 '펫로스 증후군'이란 말도 생겨났다. 실제로 필자의 딸아이 역시 햄스터를 애지중지 키운 지 몇 년 만에 이별을 고하고 3일 밤낮은 눈물로 보내야 했다.

 

 


커지는 희귀반려동물의 시장

 

‘반려동물’하면 개나 고양이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반려동물 시장이 확대되면서 반려동물의 다양성은 더 확대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7년 1조 8천억 원 수준이던 반려동물 시장은 2020년 6조 원대까지 급성장했다.

 

희귀반려동물 유통업체마저 생겨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지식이나 직업군에 대한 강의도 점차 늘고 있다. 이구아나, 뱀은 물론 거북이, 열대어, 악어, 민물가재, 장수풍뎅이, 도마뱀, 관상닭 등 셀 수 없이 다양하다.

 

전문 지식을 나누는 강사가 늘어나는 것을 비롯해 서식 환경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업체들도 커지는 양상이다. 진입 장벽마저 낮아 전문화된 자격증이 필요로 하지 않을 뿐 아니라 멸종 위기의 경우 신청 후 일정 허가조건을 갖추면 누구나 기를 수도 있다. 결국 충분한 경험과 반려동물의 번식력 등이 희귀반려동물 시장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다.

 

 

인간은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안정감을 느끼고 행복감을 느낀다. 반려동물은 어쩌면 극히 자연스러운 인간의 행동일지도 모를 일이다.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고 나아가 교감을 통한 정신건강의 청신호까지 밝힐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