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휴양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과일을 고르라면 단연 ‘코코넛’일 것이다. 동그란 모양의 코코넛 열매는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먹거리로도 유명하다. 최근에는 열매 그대로의 코코넛을 통째로 판매하는 곳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친근한 식재료가 됐다.
코코넛은 껍질과 과육, 즙으로 이뤄져 있다. 코코넛의 가장 바깥 껍질은 건조하고 뻣뻣해 마치 나무 같은 질감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이 코코넛 껍질에서 섬유를 추출해 옷을 만들기도 하고, 코코넛 껍질 그 자체로 친환경 매트, 친환경 용기 등을 만들고 있다. 이 코코넛 용기는 플라스틱을 대체할 친환경 용기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일단 코코넛을 먹기 위한 식재료로 즐기기 위해서는 윗부분을 잘라 속 내용물을 확인해야 한다. 안에는 마치 물처럼 투명한 즙이 있는데 바로 코코넛워터다. 코코넛워터는 전해질이 함유돼 있어 일반 물보다 빠르게 갈증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동남아 휴양지에서 코코넛 열매를 잘라 빨대를 꽂아 마시는 코코넛워터 한 모금에 더위가 날아가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또 전해질뿐 아니라 미네랄도 풍부해 운동한 뒤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껍질 안쪽 과육도 코코넛을 즐기기 위한 메인 식재료가 된다. 껍질 안쪽 부분에 흰 과육이 들어 있는데 이를 숟가락으로 파내거나 잘라서 이용하면 된다. 코코넛 과육을 말려서 갈면 ‘코코넛 가루’가 되는데 코코넛 향을 진하게 담은 파운드 케이크나 쿠키 등에 주로 쓰인다. 과육 자체에서 단맛과 고소한 맛이 나기 때문에 그대로 먹어도 된다. 특히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는 지역의 코코넛일수록 과육의 단맛이 강해진다.
코코넛 과육을 잘라 끓인 뒤 걸러내면 코코넛 밀크가 되는데, 걸쭉한 크림과 같은 코코넛 밀크는 고소한 맛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동남아 요리 중에 태국식 카레나 수프에 폭넓게 활용되는데, 코코넛을 넣게 되면 이국적인 맛의 요리가 된다.
코코넛 밀크는 커피와도 잘 어우러진다. ‘베트남식 커피’로 잘 알려진 코코넛 커피는 코코넛 우유를 살짝 얼린 뒤 커피를 섞어 만드는데, 커피의 깊은 향과 코코넛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자아낸다. 시중에서 파는 코코넛 밀크를 냉동실에 얼린 뒤 블랙커피를 섞자 베트남에서 마시던 고소한 코코넛 커피가 탄생했다. 간편하게 만들 수 있어서 집에서도 이색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
코코넛 과육으로 기름을 짜내면 코코넛 오일이 된다. 최근 해외 유명 스타가 코코넛 오일을 꾸준히 섭취해 온 것이 건강 비법이라고 소개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코코넛 오일은 온도가 낮을 때는 고체 상태를 유지하다가 가열하거나 온도를 높이면 일반 오일처럼 액체가 된다. 모유에 소량 함유된 라우르산도 코코넛 오일에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팜유와 마찬가지로 포화지방산이 높은 열대 기름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이 섭취해서는 안 된다.
코코넛 오일은 피부 관리의 재료가 되기도 한다. 코코넛 오일에 함유된 트리글리세라이드라는 성분은 보습 효과를 높이고 피부 각질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한다. 추운 겨울철에는 바디 로션에 코코넛 오일을 소량 섞어 바르면 보습력이 지속되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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