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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추석 연휴 비상약, 언제 어떻게 먹어야 할까?

 


민족대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올 추석은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민족 대이동을 삼가고 친지와의 안부는 만남 대신 가급적 전화로 주고받는 ‘언택트 명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전의 명절처럼 대가족이 둘러앉아 음식을 만들어 먹는 정겨운 풍경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만큼 코로나19 이전의 평범했던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에는 동네 병원도 진료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상약을 상비해두는 경우가 많다. 비상약들은 언제, 어떻게 먹어야 할까.

 

 

 

소화기능 장애

 

명절 음식으로 인해 과식하면 우리가 쉽게 찾는 것이 바로 소화제다. 속이 불편할 때 약국에 가서 ‘소화제’를 달라고 하지만 소화제도 종류가 여러 가지다. 우선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한 경우 소화불량이 생기는데, 이때 먹는 소화제는 위장 내 음식을 분해하는 ‘효소제’와 위장관 운동을 촉진하는 ‘위장관 운동 개선제’로 나뉜다.

 

효소제는 단백질이나 탄수화물, 지방 등의 음식물 성분을 소화를 빠르게 돕는 원리다. 판크레아틴, 비오디아스타제 등의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효소제는 편의점에서도 쉽게 살 수 있는 상비약 품목이기 때문에 소화 기능에 불편감이 생기면 추석 기간이라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위장관 운동 개선제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복부 팽만감, 복통,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처방되는데 일정 기간 복용을 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설사 및 복통

 

설사와 함께 복통이 나타날 때에는 ‘장운동 억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장의 연동운동을 줄여 설사를 멈추게 하는 원리다. 또 장내 독성물질이나 세균을 장 밖으로 배출시켜 설사를 멈추게 하는 ‘수렴흡착제’도 있다.

 

약을 구입하기 전 섭취한 음식 종류나 식사 환경에 따라 약의 종류가 나뉠 수 있기 때문에 의사나 약사에게 증상을 이야기하고 약을 복용하자. 하지만 단순 설사가 아니라 발열과 혈변, 심한 복통이 나타나는 경우라면 약을 복용하지 말고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근육통

 

‘언택트 추석’이지만 불가피한 경우 고향 방문을 위해 장기간 운전을 한다면 근육통 완화를 위한 파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 오랜 시간 명절 음식을 위해 일하는 경우라면 근육통을 호소하게 되는데 이때 사용하는 파스의 종류를 잘 살펴보자.

 

근육통이 있을 때 사용하는 파스에는 ‘멘톨’이 함유돼 피부를 차갑게 해 주는 ‘쿨파스’가 있고 반대로 통증 부위를 따뜻하게 해주고 혈액순환을 돕는 ‘핫파스’가 있다. 만약 관절에 무리가 가 부기가 생긴 경우라면 쿨파스로 차갑게 해주는 것이 좋고, 부기가 빠진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면 핫파스를 이용하는 게 좋다.

 

다만 가려움증이나 발진이 생기면 사용을 멈춰야 한다. 정해진 시간 이후 지나치게 긴 시간 부착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뗄 때는 피부에 자극이 오지 않도록 살살 떼야 한다. 만약 파스가 잘 떨어지지 않을 때는 1~2분 동안 물에 불린 이후 떼면 피부 자극을 줄일 수 있다.

 

 


감기

 

추석은 완연한 가을이어서 일교차도 크다. 이 때문에 감기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 코로나19로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종합감기약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아세트아미노펜이 함유된 감기약의 경우에는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음주를 한 이후에는 복용을 피해야 하고, 졸음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운전도 삼가는 것이 좋다. 어린이의 경우 체중과 나이에 맞는 용량을 따져본 뒤에 복용 지도를 해야 한다. 만약 약을 복용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갑자기 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대비해 추석 연휴에도 문을 여는 당직 병원 정보를 미리 파악해두는 것이 좋다.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명절 병원’을 검색하거나 응급의료포털, 지자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당직병원은 쉽게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