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음식

심신을 편안하게 해주는 죽의 종류와 효능

 

 

죽은 쌀과 찹쌀 등의 곡류를 기본으로 다양한 재료를 더해 오랫동안 끓여 무르게 만든 음식을 말한다. 오래 씹지 않아도 될 만큼 알갱이가 잘게 쪼개진 상태로, 음식을 씹기 힘들 정도로 기력이 떨어졌거나 속이 더부룩할 때 먹기 좋다. 이 때문에 환자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재료를 추가한 영양죽이 늘어나면서 간편식으로 인기가 높다. 어떤 재료를 넣느냐에 따라 맛과 영양이 달라지는 죽의 종류와 효능에 대해 알아보자.

 

  

 

집중력 향상에 좋은 ‘팥죽’

 

팥은 집중력이 필요한 직장인과 수험생에게 좋은 음식이다. 팥은 곡류 중에서 비타민 B1 함량이 가장 높은데, 탄수화물 대사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 B1이 부족하면 식욕부진과 피로감, 수면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팥은 변비에도 효과가 좋다. 팥 껍질에는 안토시아닌과 사포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장운동을 촉진하고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해준다. 또한 팥에는 식이섬유와 칼륨 성분이 다량 들어 있어 몸 안에 과도하게 쌓인 나트륨과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가을 보양식 대표주자인 ‘전복죽’

 

전복은 ‘바다의 산삼’이라고 불릴 정도로 칼륨, 칼슘, 인 등의 미네랄과 아르기닌, 타우린 등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음식이다. 곱게 간 찹쌀과 전복을 넣어 오래 끓인 전복죽은 저열량 고단백 식품으로 가을철 원기 회복을 위한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꼽힌다.

 

전복에는 다당류가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타우린이 함유되어 있어 혈관계 질환 예방과 간 기능 강화에 효과적이다. 또한 비타민 A와 식이섬유가 골고루 들어 있어 눈의 피로와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을 준다.

 

 


다이어트에 효과만점인 ‘오트밀죽’

 

오트밀은 귀리를 볶아 부수거나 납작하게 눌러서 만든 음식으로 당지수(GL)가 낮은 것이 특징이다. 당지수가 낮은 음식은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해 당을 지방으로 축적하는 인슐린 분비를 줄여준다. 또한 오트밀은 식이섬유가 수분이 풍부해 소량을 섭취해도 포만감이 높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음식이다.

 

특히 오트밀에 함유된 수용성 식이섬유는 장내 세균의 밸런스를 개선하는 선인균을 늘리는 작용을 해 면역력 증강에 도움을 준다. 이 외에도 식물성 단백질 함량이 높아 다이어트 중 근육량 감소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해독과 해열에 좋은 ‘녹두죽’

 

녹두는 ‘천연 해독제’로 불릴 만큼 몸의 독소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인 음식이다. 시스테인, 아스파르트산, 아르기닌 등 해독을 도와주는 아미노산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체내에 쌓인 독 성분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작용을 한다. 체내 중금속을 해독하는 효능도 있다.

 

또한 녹두는 몸을 차갑게 하는 성질이 있어 해열에 좋고, 철분과 각종 무기질이 풍부해 빈혈 예방과 피로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열이 나거나 숙면을 취하기 어려울 때 녹두죽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암 예방에 도움을 주는 ‘들깨죽’

 

들깨는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데 효능이 있는 리놀렌산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오메가3 지방산 계열인 리놀렌산은 특히 유방암과 대장암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며,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의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면역력을 높여 알레르기 질환의 예방과 증상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

 

들깨는 여성에게 특히 좋은 음식이다. 비타민 E인 토코페롤 함량이 높아 피부 보습에 도움을 주고, 칼슘이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식이섬유와 비타민 C도 풍부해 장운동을 활성화하고 변비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