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간염의 경우 심한 피로감이 비교적 빨리 느껴지지만 피로감의 모든 원인이 간 기능 때문만은 아니다. 피로의 원인은 과로, 감기 몸살, 간 질환, 영양 결핍 등이다.
많은 분들이 ‘피곤하다, 힘들다, 기운이 없다, 힘이 빠진다’라면서 간 때문인가 제일 먼저 생각한다. 피로는 간 질환에서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이고, 피로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간 질환은 식욕 저하, 메스꺼움,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보통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하며, 검사는 AST(GOT), ALT(GPT), γ-GT, ALP, 빌리루빈, 알부민, 총단백 등을 한다. 간 기능 검사의 변화는 간세포의 손상이나 담즙 배설 장애, 감염, 악성 종양 등에 의해 유발될 수도 있다.
이러한 간 기능은 간세포에서 생산되는 효소를 포함한 많은 종류의 단백질과 이와 관련된 물질들을 측정해 이뤄진다. 이는 간의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로서 의사들에게 활용된다. 알부민, 프로트롬빈 시간(prothrombin time) 검사치는 간의 합성기능을 반영하며, 알카라인포스파타제(ALP), 빌리루빈, GGT 등은 담즙 배설 장애를 반영한다. 가장 많이 알려진 AST, ALT의 경우 간세포의 손상을 반영한다.
간세포의 손상으로 AST, ALT가 상승하고 이에 따라 간세포의 단백질 합성능력이 감소하면, 알부민과 단백질 성분인 응고 인자의 생성이 감소해 프로트롬빈 시간이 길어지게 된다.
다른 원인에 의해서도 간 기능 검사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데 AST, ALT의 경우 급성 간염과 알코올성 간 질환, 간독성약물 복용, 비알코올성 지방간, 과체중에서 증가할 수 있다. GGT의 경우 알코올, 과체중, 약물(theophylline, phenytoin 등)에 의해 상승할 수 있다.
간세포의 손상으로 AST, ALT, LD가 상승하면 황달, 무력감의 증상이 발생한다. 단백질 합성능력 감소로 알부민이 감소하면 온몸이 붓게 되는 전신부종이 발생한다. 또한 응고 인자의 감소로 프로트롬빈 시간이 증가할 경우 지혈이 어렵게 된다.
담즙 배설의 장애로 알카라인포스파타제, 빌리루빈, GGT가 상승하는 경우 황달, 전신 가려움증의 증상이 특징적이다. 대개 특별한 치료 없이 대증적 요법을 실시한다. 알부민 부족으로 전신 부종이 심한 경우 알부민을 보충할 수 있고, 담즙 배설 장애로 급성 담낭염이 생길 경우 ‘경피적 담즙배액술’을 실시해 정체된 담즙을 배설하는 것이 도움 된다. 간염에 의한 간세포 손상의 경우 간보호제를 사용할 수 있다.
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B형 간염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며, 수혈로 인한 C형 간염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공여혈에 대한 C형 간염 검사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A형 간염에 대한 필수 예방접종도 권장된다. 20세 이상의 경우 간 기능 검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B형 간염 보균자의 경우 6개월~1년에 한 번 HBeAg, AST, ALT, AFP, 간 초음파를 시행해 간암에 대한 스크리닝 검사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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