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가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우물이 숨어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던 것처럼 우리네 삶이 아
  름다운 것은 격려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사막처럼 삭막한 삶에서 맑고 시원한 우물물이 되
  어주는 격려의 힘. 커다란 용기와 의욕이 솟아나도록 북돋워주는 격려는 실상 거창한 것이 아니다. 때로
  따뜻한 마음 한 조각, 위안의 말 한 마디, 아름다운 음악 한 소절이 지친 마음에 꽃을 피우고 쓰러진 영혼
  에 별을 밝히기도 한다.


긍정의 마음, 예찬하는 능력을 갖자


“  예찬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어떤 아름다운 음악가, 한 마리 우아한 말, 어떤 장엄한 풍경, 심지어 지옥처럼 웅장한 공포앞에서 완전히 손들어 버리는 것, 그것이 바로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예찬할 줄 모르는 사람은 비참한 사람이다. 그와는 결코 친구가 될 수 없다. 

 - 미셀투르니에저<예찬> 중에서

   

흔히 사물을 바라보는 태도를 말할 때 등장하는 것이 반잔의 물이다. 물이 ‘반이나’ 남은 것을 기뻐하는 이가 있는가하면 ‘반밖에’ 남지 않았다며 낙담하는 사람이 있다. 똑같은 대상에게서 누구는 희망을, 누구는 절망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격려를 하거나 격려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긍정적인 마음을 간직한 사람이다.

 

 

나아가 대상을 예찬할 줄 아는 능력을 간직한 사람이다. 그들의 능력은 우리의 상상을 능가하는 것이다. 그들은 ‘때문에’ 의 수동적 논리보다 ‘불구하고’ 의 능동적 논리로 힘을 준다. 검은 먹구름 뒤에 반짝이는 은빛 햇살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줄 아는 사람만이 격려의 씨앗을 틔우는 토양을 일굴수 있다.

 

 


절망에 빠져도 자기연민의 늪에 빠지지 말자

 

월남전에서 지뢰를 밟아 두 다리를 잃고 단지 두 손만으로 마라톤에 도전했던 보브 위랜드. 남들은 두세 시간 걸리는 42.195km의 마라톤 코스를 무려 일주일 동안이나 기어서 완주한 그는 인생이라는 마라톤의 진정한 승자였다. 그는 1982년 4,454km의 북미대륙을 단지 두 팔에 의존에 3년 8개월 6일만에 완주하기도 했다.


필자가 연초에 만난 목공예기능인 김민재 씨는 보브 위랜드의 후예였다. 어려서 부모님을 여의고 동생과 함께 견실한 청년으로 성장한 그는 스무 살 무렵 꿈에 부풀어 첫직장으로 출근하던 날, 출근버스의 사고로 하루아침에 하반신 마비 환자가 되었다. 그를 격려한 것은 자기연민의 그늘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산재환자들이었다.

 

“ 산재치료를 받기 위해 산재환자를 위한 전문병원에 갔던 날은 영원히 잊지 못할 거예요. 장애를 간직한 사람들답지 않게 휠체어를 끌면서 환한 웃음을 짓는 사람들, 특히 머리카락을 화려하게 염색하고 개성을 표현하면서 멋을 내는 사람들을 보면서 느낀 점이 많았어요. 그분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마음의 감옥에서 벗어났어요. ”

 

고통스런 산재의 후유증이 엄습해도 민재 씨는 절망하지 않았다. 절망할 시간에 그는 희망을 찾았다. 새롭게 목공예기술을 익힌 민재 씨는 국제기능인대회에 참가하는 등 숨겨진 재능을 개발해가고 있는 것이다.

 


그저 함께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


이슬람 신비주의인 수피즘 철학에 따르면 벗들이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앉자 있는 것은 행복을 얻는 방법 중에서 으뜸가는 것에 속한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무 행위도 하지 않고 그저 함께 앉아 있는 것으로 충분하다. 서로를 바라보아도 되고 바라보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힘들 때 그저 말없이 곁을 지켜주는 친구에게서 위안을 받은 적이 있는가. 내가 느끼는 고통과 슬픔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묵묵히 마음으로 안아주고 이해해주는 친구의 존재는 그 자체가 위안이요 격려이다.

 

 


격려가 필요한 그를 위해 마음을 담은 편지, 시집 한 권, 또는 우동 한 그릇을 준비하자


전화는 편리하지만 편지는 여운의 아름다움, 행간의 미학이 있다. 전화는 허공으로 산산히 흩어지지만 편지는 생각날 때마다 꺼내보며 힘을 얻을 수 있다. 주위에 격려가 필요한 그 누군가가 있다면 그에게 격려의 편지를 보내자. 이때 필요한 것은 그 사람이 미처 모르고 있던 그 사람의 장점과 잠재력을 알려주는 것이며 따뜻한 충고도 곁들이면 좋겠다.

 

영혼을 치유하는 시집 한 권을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시집 첫장에 푸슈킨의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를 적어 격려의 마음을 전해보자.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슬픈 날엔 참고 견디라./ 즐거운 날은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를 바라느니/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 모든 것 하염없이 사라지나/ 지나가 버린 것 그리움이 되리니. ’


당신의 시집을 선물 받은 그는 천천히 시를 읽어가는 동안 당신의 따뜻한 마음을 알고 힘을 낼 것이다. 가난한 모자를 위해 수년동안 넉넉한 우동을 준비했던 우동가게 주인이 되어보자. 뜨끈한 국물에 따뜻한 국수를 말아 함께 나누면서 훈훈한 대화를 나누다보면 얼어붙었던 마음자락도 펴지고 시렸던 가슴도 따끈한 아랫목처럼 데워질 터이다.

 


대자연으로 떠나라


소란스런 관광이 아닌 나를 찾는 여행을 떠나자. 여행지는 자연의 순리를 배울 수 있는 대자연이 좋겠다. 높은 산을 오르다보면 나를 낮추는 겸손한 마음, 하심(下心)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맑은 강과 푸른 바다는 고여 있지 않고 쉼 없이 움직이는 삶의 지혜를 알려줄 것이다.

 

만물을 품는 자연을 만남으로써 절망을 안겨주는 지금의 고통은 삶을 더욱 공고히 해주는 하나의 빗방울에 불과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박현숙/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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