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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살아가는 이야기

가수 강원래 그가 말한다 "그거 참 쉽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에서 원조 한류스타로  ‘쿵따리 샤바라 신드롬’ 을 일으키며 최고의 콤비 구준엽
  과 
함께 세계를 누비던 강원래는 지금 또 다른 꿈을 위해 뛰는 맹렬 엔터테이너다.  가족의 사랑을 최
  고로 
꼽는 그는 현재 우리주변의 소외된 이웃과 함께 그들을 대신해 권리를 찾는 선봉자로서 또 다른
  행복
한 꿈을 꾸고 있다.

  

 

나의 인생은 언제나 현재 진행형

 

“ 지금부터 서는 곳이 진짜 무대이며, 진짜 공연입니다 ”


지난 1월 18일 KBS 본관의 한 카페에서 강원래씨를 만났다. 반갑게 맞이해주던 그의 인상이 꽤나 편안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로 세계를 호령하던 클론의 강원래. 그는 여전히 클론의 멤버다. 지난 2000년 갑작스럽게 찾아온 불의의 교통사고로 척수 하반신 마비(흉추 3번 이하 완전마비)라는 장애를 입은 후 수년간의 방황 끝에 지금의 강원래로 새롭게 태어났다.


그는 지금 예전보다 더 많은 활동과 계획에 더없이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KBS 3라디오 강원래의 노래선물’,‘ KBS 2TV 사랑의 가족’, 그리고 한중대학교의 학생들에게 춤을 가르치는 방법에 대한‘춤과 대중예술’이란 과목을 강의한다. 더불어 현재 가장 애착을 가지고 꾸려가고 있는 ‘ 클론 엔터테이먼트’의‘꿍따리 유랑단 ’ 공연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말로만 들어도 바쁜 그의 일상이 엿보인다. 이처럼 바쁜 스케줄들을 소화하려면 건강이 필수다.

이에 강원래씨는  “ 건강의 중요성은 백번을 강조해도 아깝지 않습니다. 그리고 전 여전히 많은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그 꿈을 꿀 수 있어 더 행복합니다. ”  라고 말해 인터뷰의 분위기를 이끌어 나갔다.

 

 


꿍따리 유랑단을 아시나요?

꿍따리 샤바라를 외치며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하던 강원래씨의 나이도 어느덧 40이 넘었다. 그에게도 아저씨라는 애칭이 낯설지만은 않다. 그래도 멋진 아저씨인 것만은 부정할 수 없었다. ‘ 꿍따리 유랑당 ’ 은 극단이 아닌 공연의 이름이다.   강원래씨가 운영하는 ‘ 클론 엔터테이먼트 ’ 의 대표적인 공연으로써 브로드웨이의 진출을 꿈꾸는 야심작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공연이 화려함에 집착하거나 또는 흥행을 목적으로 하는 공연이 아닌, 우리 이웃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그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마음이 전달된다. 얼마나 억울했을까! 얼마나 화가 났을까! 그리고 또 얼마나 좌절했을까! 마지막으로 어떻게 극복했을까? 잠시 이런 생각을 하던 중 바로 이것이 꿍따리 유랑단의 내용이었음을 감지했다.


강원래 씨는 ‘ 장애에 대한 편견을 바꾸자 ’ 라는 취지에서 만든 ‘ 꿍따리 유랑단 ’ 과 함께 할 때 행복하다. 꿍따리 유랑단의 단원은 지체장애, 청각장애 등 신체가 불편한 이들의 공연을 통해 장애인의 편견을 바꾸는 한편,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이에 강원래는 처음에는  “ 사회적으로 소외된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이 공연을 시작했다 ”  며  “ 내가 단원들을 직접 캐스팅하고 꾸린 끼와 열정이 가득한 장애인 공연팀 ”  이라고 꿍따리 유랑단을 소개했다. 꿍따리 유랑단에는 2001년 활약했던 그룹 디토 출신의 오세준과 선천적으로 작은 키를 가지고 태어난 트로트 가수 나용희, 6년 전 마술 연습 중 폭발 사고로 한 손을 잃게 된 한 손 마술사 조성진 등이 단원이다.

 


금연이요? 사랑하는 가족을 생각한다면 정말 쉽죠!

강원래씨는 10년째 금연 중이다.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뜻하지 않았던 불편한 몸을 가지게 된 후 꽤나 긴 방황의 터널을 지나야만 했다. 완전히 달라진 자신의 삶에 분노로 가득 찼고, 세상에 대한 모든 것이 부정적이었다.

“ 사고 후 음주와 흡연에 대한 욕구는 당연히 컸습니다. 하지만 우연이던 필연이든 사고 후 내내 병상을 지켜주시던 아버지께서 바로 옆에 있는데, 담배를 피울 수가 없었죠. ”  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또 그는 
“ 그러나 가장 중요했던 것은 제가 아플 때 저를 위해서 병실 밖에서 남몰래 울어주던 가족들을 보니 내 몸을 어서 병상에서 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그래서 금연도 생각한거죠. ”  라고 말하며 금연에는 꼭 동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그간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아내 송이씨와 부모님, 그리고 구준엽씨를 비롯한 지인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빼놓지 않고 했다.


술과 흡연에 대한 유혹이 없었던 것이 아니었다. 힘들고 외롭고 자신의 어려웠던 상황과 싸울 때 간절히 생각났다. 하지만 나를 위해 남모를 눈물을 흘려주던 가족과 지인들, 그리고 친구들을 생각했을 때 감히 술과 담배를 입에 댈 수가 없었다. 그래서인지 지금은 흡연에 대한 욕구가 전혀 없다고 한다.


“ 그런데 요즘 전자담배라는 것이 나왔더라고요. 실제 담배와 정말 비슷해요! 그런데 전 솔직히 그조차도 못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얼마 전 후배가 전자담배를 물고 사무실에서 피우더군요. 그래서 혼내주었어요 ”  라고 말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정작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본인은 별생각 없이 전자담배를 피우지만, 금연 중인 타인들에게는 흡연의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강원래씨는  “ 금연을 하려면, 아예 독한 마음으로 끊어야지, 미련을 못 버리고 다른 매개체를 통해 그 행동을 재현한다면 그건 담배를 끊은 것이 아니다. ”  라고 말하며, “ 예전에는 담배 끊은 사람은 독한 사람이니 상대도 말라던 우스갯소리가 있었는데, 지금은 아직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더 독하다는 말이 있더라.”며 한참을 웃었다.

 

 


금연하니 몸도 마음도 달라집니다

 

금연 후 변화한 생활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 우선은 아침이 개운해지더군요. 예전에 무겁게 느껴지던 아침이 이제는 가볍고 신납니다. ”  라고 답했다.  “ 그리고 하나 더 긍정적인 생각들이 지배하기 시작했어요. 이유는 몸이 가벼워지니 마음도 신나는 거 같더군요 ”  라고 말하며 금연하기를 권장한다.

“ 아, 보너스 하나가 더 있습니다. 그건 몸에서 불필요한 냄새가 사라졌어요. 담배냄새말이죠. ”  라고말하며,  “ 그러니저의가족들이좋아하고, 담배를 안 피우는 사람들도 좋아하고요. ”  라고 말했다.  “ 그리고 제가 사고 후 폐활량이 100%에서 60%로 떨어졌던 것이 지금은 80%까지 올라왔습니다. 이것이 바로 일석이조 효과가 아닙니까? ”  라며 금연 예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제야 더 큰 살아있는 무대를 배우다

 

강원래씨의 인생은 지금부터다. 아직도 할 일들이 너무도 많다. 언제나 현재진행형인 그의 인생은 자신만의 인생이란 커다란 무대에서 웃고, 울며, 춤추고 노래하고, 감동을 선사하고 다시 스스로가 감동받고, 이러한 인생의 참맛을 알아가는 진정한 주인공으로서 당당히 일어서고 있다.


“ 누가 뭐래도 나는 나며, 내 이름은 강원래입니다. ”  라며  “ 나는 진심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  라고 말하던 강원래씨는 여전히 바쁘며, 관객과의 진심어린 교감을 아는 그리고 진짜 무대의 주인공이 어떤 것인지 참맛을 느끼고 있는 진정한 주인공이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 이에  우선은 현재의 일에 충실해야 함이 당연합니다. 그리고 꿍따리 유랑단을 보다 활성화해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를 넓혀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음~ 아이도 낳아야 겠구요. 또 실버 유랑단을 만들어 또 다른 도전을 해보고 싶습니다. ” 라고 말해 그의 끝없는 도전은 어디까지일까?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아지랑이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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