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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살아가는 이야기

원조요정 'SES의 슈' 에코맘으로 돌아오다

 


 ‘원조 요정’이라 불리며 가요계를 누비던 ‘SES의 슈’. 
 최근 가요계 보다는 다양한 나눔의 현장에서 더 많이 만나볼 수 있다.
 
소외되고 안타까운 현실에 처한
우리의 이웃이 있는 곳 말이다. 이처럼 다양한 활동으로 끊임없이 자신만의 활동에 전념하던 

그녀가 ‘에코’라는 화두를
가지고 우리 곁에 돌아왔다.

 

 

 

 

 

 

  착한사람 슈...

 

SES 슈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그를 분명 ‘착한사람’이라고 말할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선행의 장소에서 그가 빠지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의 결혼당일이었던 지난해 4월, 본인의 의지로 아이티를 돕자는 의미에서 모금함을 마련하는가 하면,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는 나눔의 실천에 앞서고 있다. 이밖에도 다양한 선행을 통해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화려한 조명이 더욱 어울릴 거란 우리의 편견을 뒤로하고 그녀는 지금도 진화중이.

이제 막 30대에 들어선 그는 ‘줌마돌’, ‘에코맘’ 등 다양한 별칭을 가지고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예쁘고 신비하던 그의 모습에서 언젠가부터 우리에게 친숙한 모습으로 다가오기 시작한 그. 하지만 언제나 우리의 ‘영원한 요정’인 것만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슈, 에코를 이야기 하다...

 

 지난해 10월 농구스타 임효성 선수와 결혼해 아들 임유군을 두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꾸려가며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그는 생활의 대부분을 자신의 가정을 위해 투자하기를 아끼지 않는다.

 

그러한 그가 최근 농업에 관련한 일본 책을 번역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재일교포 출신으로 중학생 때까지 일본에서 자라 일본어가 유창하기도한 그는 이번 번역 일을 통해 다시 한 번 에코에 관한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그가 번역한 책의 제목은 <채소의 진실>. 부제는 ‘안전하고 맛있는 채소를 고르는 방법’ 이다.

책 뒤편의 ‘옮긴이의 글’에서 “요즘 나는 에코에 푹 빠져 있다”고 적고 있다.
그는에코에 관심을 가진 건 몇 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육아가 그를 생태적 삶에 대한 관심으로 이끌었다.

 

“그전에는 생태문제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었어요. 그냥 쉬는 시간이면 인터넷 쇼핑하고…. 지금은 틈만나면 인터넷으로 육아정보를 찾습니다. 떻게 하면 내 아이의 환경을 안전하게 지키고 건강을 챙겨줄 수 있을지. 그냥 이게 ‘엄마’구나 싶어요.”

 

서울에서만 죽 살다가 최근에 경기도 죽전으로 이사했다.

‘공기’의 차이를 확연히 느낀다. 일 때문에 서울로 오지만 ‘정말 밖에 나가고 싶지 않을 정도’라고 말하는 그는 에코 피플임이 분명하다.

 

 

 

 

  아이 키우며 '에코'에 눈 떴어요...

 

위에서와 마찬가지로 그는 이제 돌이 지난 아들 임유군을 키우고 있다.

아마도 에코맘이 된 것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아이가 아토피가 있어 이유식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는 그는 어머니가 직접 농사지어 보내 주신 채소들로 이유식을 만들고 올해는 경기 양평에 주말농장도 분양 받았다. 주말이면 때때로 아이와 함께 밭을 찾아 농작물들을 돌본다.

 

그가 주말농사까지 짓게 된 데 는 어머니 영향이 크다.
5년 전 전남 구례 지리산 자락으로 이사한 어머니는 채소는 물론이고 지리산에서 딴 대추나 오가피, 직접 만든 매실 진액을 꼬박꼬박 딸에게 보내 주신다. 어머니 덕분에 보리수 열매의 새콤한 맛과 감말랭이의 달콤한 맛을 알게 되면서 그도 농촌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슈가 알려주는 채소의 진실...

 

다시 그가 번역한 책 <채소의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본다. 그는 본인이 번역한 책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다.

“책이 많이 팔렸으면 좋겠어요. 많이 팔리면 저에게 도 플러스가 되겠지만,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책 내용이 많이 알려지면 더 좋겠습니다”라고 말한 그는 책의 판매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땀과 노력이 더해진 책을 통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다 정확히 풍성하고 안전한 밥상에 대한 이해를 했으면 하는 바램 때문이다.

 

이 책에 대해 그는 자신과 같은 주부들 또는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보다 많이 전하고 얘기하고 싶다. 

그는 채소에 대해 일본에서 많이 알려져 있는 책 정도로 알고 접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정말 저에게 필요한 정보였던 거예요. 그래서 ‘아, 이걸 빨리 사람들에게 알려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말한 그의 얼굴에 확신이 가득하다.

 

이 책을 번역하는 일도 그렇게 쉽지가 않았다.

그의 매니저 김윤성 실장“확대 복사해 벽에 붙여놓고 몇날 며칠을 밤을 새우기도 했다”고 귀띔한다.

그만큼 그녀의 노력이 가득 담긴 것이 확실하다.

따라서 슈와 함께 보다 현명하고 예쁘게 에코 라이프를 실천해가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모든 엄마들의 채소를 고르는 기준이 좀더 까다로워지길 ...

 

슈는 <채소의 진실>을 번역하면서 다양한 정보들을 알게 되었다.

그가 번역한 책에는 채소와 과일이 반지르르하고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것은 농약의 힘이란 사실을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러나  유기농 채소가 환경이나 몸에 좋다는 것도 딱히 맞는 말은 아니라고 주장한다고 한다.

유기재배에 사용한 유기비료에는 초산성 질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것은 지하수를 오염시킨다.

또 채소에도 초산성질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지구나 몸에도 반드시 좋다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렇다면 저자가 생각하는 대안은? 자연재배다.

자연’과 ‘재배’가 형용모순처럼 들리지만 농약도, 비료도 일절 사용하지 않고 농산물을 기르는 것이다.  이게 가능할까. 저자에 따르면 가능하다.

단, 자연재배를 하기 전에 이미 비료나 농약으로 오염된 토양의 독을 빼야 한다.

 

자연재배로 기른 채소나 과일은 좌우대칭이 고르고 가지런하며 예쁘다. 또한 내실이 꽉 차 묵직하며 무겁다. 자연상태에 그냥 놔두면 일반재배의 경우나 유기농재배의 경우 썩지만, 자연재배 채소나 과일의 경우 그냥 마를 뿐이다.

 

에는 실제로 저자 등이 실험한 결과가 사진으로 실려 있다. 세 종류의 얇게 썬 오이를 병에 넣어 열흘간 방치했다. 자연재배 오이는 비교적 상태가 그대로인 데 비해 일반재배 오이와 유기재배 오이는 썩었다.  저자에 따르면 유기재배 오이가 가장 먼저 썩었다고 한다.

이 내용에 대해 슈는 “일본에선 오래 전부터 자연재배에 대한 연구와 실험이 진행돼 왔어요. 책을 번역하다가 알았는데 국내에도 경기도 양평 등에서 작은 규모지만 자연 재배를 시도해온 사람들이 있더라고요”라고 말한다.


농사짓는 입장에서 유기농도 아니고 자연재배를 시도하는 것은 거의 모험이다.  앞에 서와 같이 농약이나 비료에 오염된 땅에서 독을 빼려면 여러 해가 걸리게 된다. 따라서 자연재배채소가 일반채소와 비교했을 때 가격이 조금 비싼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큰 차이를 보이는 것 또한 아니며 근소한 가격차를 보이고 있을 뿐이다.

이 같은 가격 차 또한 사랑하는 가족들을 생각한다면 결코 비싸다는 결론을 낼 수도 없을 것이다.

 

이에 슈는 “모든 판단은 각자의 몫이겠지만 에코 라이프를 실천하는데 이정도의 투자는 충분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저 또한 자연재배만을 추구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렇게 좋은 정보를 많은 분들과 함께 공유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번역을 했습니다”라며 밝게 웃어보인다.

 

 

 

  "나는 환경을 추구하기보다 노력하는 사람"

 

“사실 저는 환경을 추구하는 사람이라기보다 노력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사실 저의 모든 걸 환경을 생각해서 변화시킬 수
는 없어요. 솔직히 차도 타야하고, 애가 문방구가 필요하다면다 일일이 천으로 만들어줄 수도 없는 노릇이죠”

“책을 낸 의미는 ‘내가 이렇게 친환경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라기보다 ‘저는 이 사실을 알고, 이렇게 변했습니
다. 여러분도 같이 동참해주세요’라는 뜻이 더 강할 것 같습니
다. 내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노력은 해야겠죠”라며 마
지막으로 그는 우리의 가정부터 작은 변화를 실천한다면 분명 우리의 미래는 초록으로 바뀔 것이라며, 건강보험 독자들 모두 행복하고 건강하게 이 여름을 나기를 바램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그의 말처럼 요즘 같은 세상에 일회용 용기의 사용을 100% 금하거나 차보다 자전거를, 자전거 보다는 걷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일 것이다. 하지만 분명 작은 실천이 나비효과처럼 퍼져 우리의 삶을 풍족하게 해줄 것이라는 믿음만큼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활동에 슈 또한 훌륭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우리는 믿으며, 언제나 우리 곁에서 따뜻한 웃음을 줄 수 있는 아름다운 사람으로 남아주길 기대해본다

 

 

 

사진 제공 /  아지사이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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