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痛風)은 7, 8월이 되면 환자가 많이 늘어난다. 건강보험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15~2017년) 통풍 진료 환자가 가장 많은 달은 8월(연평균 9만 7472명)이었고, 그다음이 7월(연평균 9만 6777명)이었다. 


통풍은 고기나 술을 많이 먹어서 잠깐 고통스럽다가 낫는 관절염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통풍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체내 과도하게 많아진 요산(尿酸)을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병원균으로 착각, 공격하는 질환이다. 


통풍이 걸린 적이 있다면 고혈압·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을 조심해야 하는 것은 물론, 생활요법과 함께 필요에 따라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  


 

통풍 환자 대부분

고혈압·당뇨병 같이 앓아


통풍은 요산이 관절 등에 축적돼 생기는 병이다. 국내 유병률은 1.6%로 추정되며, 남성이 여성보다 10배나 많다. 통풍의 원인이 되는 요산은 고기·생선 등에 많이 든 퓨린이라는 단백질이 대사되면서 생긴 물질이다. 



요산은 원래 콩팥에서 소변에 녹아 모두 배설돼야 한다. 그러나 요산이 너무 많이 만들어지거나 유전적으로 요산 배설이 잘 안 되면 혈액을 타고 온몸을 돌아다니면서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문제는 통풍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통풍 환자들은 대부분이 고혈압·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 미국 뉴욕 보훈병원에서 통풍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88.7%에서 고혈압이 있었고, 62.6%에서 이상지질혈증, 47.1%에서 만성 콩팥병, 37.4%에서 관상동맥질환, 28.9%에서 당뇨병을 가지고 있었다. 동반 질환이 없는 경우는 겨우 2.4%에 불과했다. 


요산이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같은 대사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반대로 고혈압 등의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통풍이 잘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통풍 환자는 일반인보다 사망률이 남자 1.29배, 여자 1.7배 높다.

 


통풍 원인 요산,

차가운 부위에 쌓여


혈중 요산이 많으면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 곳이 관절이다. 혈중 요산은 우리 몸 차가운 부위, 즉 발가락·팔꿈치·코끝·귀 끝에 쌓여 심한 염증을 일으킨다. 



특히 통풍의 90%가 체온이 낮은 엄지발가락 관절에 발생한다. 콩팥도 주의해야 한다. 콩팥은 요산을 배출하는 기관으로 요산이 과도하게 많아 쌓이면 콩팥 세포가 파괴되고 기능에 이상이 생긴다. 혈중 요산 수치가 9㎎/dL 이상이 되면 증상이 없어도 관절과 콩팥 손상을 막기 위해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통풍은 단계별로 치료법이 다르다. 먼저 가장 가벼운 ‘무증상 고요산혈증’은 아무 증상은 없지만, 혈액 속 요산 농도가 7㎎/dL 이상인 상태(정상 7㎎/dL 미만)이다. 당장 치료를 할 필요는 없지만, 퓨린이 많이 든 식품은 제한해야 한다. 6개월~1년에 한 번씩 혈액 검사를 받아 요산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통풍 발작’은 요산이 관절에 축적돼 심하게 붓고 아픈 급성기 상태다. 비스테로이드항염제 같은 염증을 완화시키는 약을 복용해 치료해야 한다. 10일 정도 지나면 통증이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가 많지만, 요산형성억제제나 요산배설촉진제 등을 복용해 요산이 높아지지 않도록 평생 관리를 해야 한다. 


‘만성 결절성 통풍’은 통풍 발작이 여러 관절에서 발생하고 통증이 오래 지속되며, 통풍 결절이라고 하는 덩어리가 관절 주위에 만져지는 단계이다. 이런 단계에서는 뇌졸중·심장병·만성 콩팥병·요로결석 등과 같은 합병증도 함께 발생한다. 약을 통해 요산 농도를 5~6㎎/dL 이하로 낮춰야 한다.

 


퓨린 많은 식품 섭취 주의

과당도 요산 늘려



통풍은 퓨린이 많은 식품을 많이 먹으면 안 된다. 퓨린이 대사되면서 요산이 생기기 때문이다. 퓨린이 많은 식품으로는 맥주,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육류, 소·돼지 간과 내장, 청어·고등어·정어리·꽁치 등 등푸른생선, 새우, 바닷가재 등이 있다. 


최근에는 과당(果糖)이 혈중 요산 수치를 증가시킨다는 것이 밝혀졌다. 2016년 영국의학저널(BMJ)에서는 ‘과당 섭취와 통풍 위험’에 대한 2개의 연구를 분석했다. 



총 12만 5399명을 대상으로 1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1533건의 통풍이 발생했고, 과당 섭취와 통풍 발생률의 관계를 살펴봤더니 과당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그룹(총 섭취 에너지의 11.8~11.9% 초과)이 과당을 가장 적게 섭취하는 그룹(총 섭취에너지의 6.9~7.5% 미만)에 비해 통풍 발생 위험이 1.62배로 높았다. 


과당은 특히 액상과당을 통해 많은 양을 섭취한다. 액상과당은 탄산음료, 과일주스, 과자, 아이스크림 등의 가공식품에 많이 함유돼 있다. 통풍 환자는 액상과당이 든 가공식품 섭취를 피해야 한다. 

 

 

<도움말/ 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송정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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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드라마나 영화 등을 보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고생하는 증상 가운데 하나는 바로 속 쓰림이다. 술을 많이 마신 다음 날에는 어김없이 속 쓰림을 겪고 이 때문에 위산 분비를 억제하거나 중화시키는 약을 먹는 장면도 흔히 나온다. 


실제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로 먹는 음식이 짜고 맵기 때문에 위염이나 위궤양을 겪는 사람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많은 것은 사실이다. 지난 10년 동안 국내에서 위궤양이나 십이지장 궤양 및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제산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약 3500만명에 이른다는 통계 결과가 있을 정도다. 


하지만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을 무턱대고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제산제는 작용하는 방식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는데 특히 위장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세포의 기능을 효과적으로 막는 약인 오메프라졸 계통은 오래 먹을수록 넘어지거나 외부의 충격을 받으면 뼈가 부러질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1년 이상 먹으면

골절 위험 40% 넘게 증가


국내에서 신의료기술 등을 평가하고 의학적인 근거를 연구하는 기관인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연구 결과를 보면, 위궤양이나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환자가 오메프라졸과 같은 위산분비억제제를 장기간 먹으면 골절 위험이 많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궤양이나 역류성 식도염 모두 위산이 많이 분비돼 각각 위벽에 궤양이 생기거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식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 때문에 보통 제산제를 처방받아 먹으면 위궤양의 속 쓰림이나 역류성 식도염의 경우 나타나는 가슴이 타는 듯한 증상이 가신다. 



원래 오메프라졸 등은 제산 작용을 하면서 동시에 우리 몸에 칼슘이 섭취되는 것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다 보니 뼈를 튼튼하게 하는 칼슘 농도가 낮아지면서 뼈의 밀도가 낮아져 골절 위험이 증가할 위험성이 제기됐다. 


실제로 보건의료연구원이 2006년 1월~2015년 12월 약 10년 동안 국내에서 위궤양이나 십이지장 궤양 및 역류성 식도염 치료를 받은 환자 약 240만명을 대상으로 제산제 사용과 골절 발생과의 관련성을 조사해 보니, 오메프라졸과 같은 제산제를 오래 먹을수록 그렇지 않은 환자에 견줘 뼈의 밀도가 낮아져 생기는 골절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을 먹은 기간에 비례했는데, 30일가량 먹으면 이 약을 먹지 않은 환자에 견줘 8%가량 골절 위험이 커졌는데, 60~90일은 11%, 180일~364일은 18%로 상승했다. 특히 1년 이상 먹으면 골절 위험이 42%나 높아졌다.



나이 들어 제산제 먹을수록

골절 위험 커져


뼈의 밀도는 30대 중반에 가장 높았다가 이후 점차 낮아진다. 어릴 때부터 칼슘 등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운동을 충분히 하면 그만큼 뼈의 밀도는 높아지기 때문에 운동선수 등은 일반인들보다 뼈 밀도가 높다. 


하지만 이들도 30대 중반부터는 점차 뼈 밀도가 낮아지고, 여성의 경우에는 50대 전후의 폐경이 오면 뼈 밀도가 빠른 속도로 감소해 골절 위험이 커진다. 이런 상황은 제산제 복용 여부와 관계없이 나타나는데, 나이 들어서 제산제를 먹으면 뼈 밀도가 더 낮아져 골절 위험이 더 커지는 것이다. 



이번 보건의료연구원의 연구에서도 한 번이라도 오메프라졸 계통의 제산제를 먹은 50대 중년층은 그렇지 않은 환자에 견줘 골절이 생길 위험이 9% 높아졌다. 이런 현상은 나이와 비례했는데 60대는 10%, 70대와 80대는 각각 13%, 18% 높아졌다. 


중년층과 노년층에서 제산제를 먹은 기간이 길수록 골절이 생길 위험은 더 커졌는데, 1년 이상 먹으면 아예 먹지 않은 경우보다 골절 발생 위험이 50대는 54%, 80대 이상은 78%로 커졌다. 



환자와 의사 모두 주의해야

골절 예방


오메프라졸 계통의 제산제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약국에서 살 수 있다. 이 때문에 이 약을 오래 먹어서 골절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막으려면 의사와 환자 사이의 소통이 중요하다. 



의사는 환자에게 이 약을 얼마나 오래 먹었는지 물어봐야 하며, 환자도 이에 대해 의사에게 얘기해야 약 처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50대 이상이라면 더욱 이런 소통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뼈 밀도가 줄어드는 속도를 낮추기 위한 생활습관도 필요하다. 규칙적으로 근육과 뼈를 단련시키는 운동이 필요하다. 50대 이상이라면 부상 위험이 적은 빠르게 걷기나 고정식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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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삭한 맛이 기막힌 여름 과채 참외는 영명(英名)이 ‘오리엔탈 멜론’(Oriental melon)이다. 실제로 참외는 동양 멜론의 한 종류다. 단맛이 풍부한 멜론과 식물학적으론 같은 작물이다. 


멜론의 기원은 아프리카로 추정된다. 멜론과 참외는 유럽과 아시아의 접경지역에서 분가(分家)했다. 유럽지역으로 전해진 것이 현재의 서양 멜론이다. 서양 멜론은 머스크멜론ㆍ캔털로프ㆍ카사바 등으로 다시 나뉘었다. 아시아에선 참외같이 아삭한 맛이 인기를 끌었다.  


참외는 한국ㆍ중국ㆍ일본인 모두가 즐겼으나 현재는 거의 우리나라에서만 재배된다. 참외의 영문 표기를 ‘oriental melon’에서 ‘Korean melon’(chamoe)으로 바꾸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그래서다.  



참외는 삼국시대 이전에 중국에서 들어왔고, 통일신라시대엔 재배가 일반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동역사’, ‘고려사’ 등 고문헌에 외(瓜)ㆍ첨과(甛瓜)ㆍ참외(眞瓜)ㆍ왕과(王瓜)ㆍ띠외(土瓜)ㆍ쥐참외(野甛瓜) 등 참외에 대한 기록이 등장한다. 조선시대 실학자 유중림의 ‘증보산림경제’엔 참외의 종류와 재배 방법이 소개돼 있다. 


과거 한반도에선 개구리ㆍ열골ㆍ감ㆍ강서 등 다양한 참외가 재배됐다. 이들은 오이보다 살짝 달면서 초록색 껍질을 가진 재래종이다. 충남 성환에서 재배된 개구리참외가 재래 참외의 대표라고 볼 수 있다. 초록 껍질에 얼룩덜룩한 개구리 무늬가 특징이다. 서울 오류동을 중심으로 생산된 열골참외는 약간 황색이 도는 초록색 참외다. 짙은 녹색골이 10개 있다 하여 열골이란 이름이 붙었다. 



1950년대 말 일본에서 은천참외란 신품종이 도입됐다. 아삭한 식감에 높은 당도를 가진 은천참외는 국내 참외시장을 크게 흔들어 놓았다. 이후 금싸라기 같은 국산 참외가 개발됐다. 


요즘은 경북 성주가 유명한 참외 산지다. 상주는 비옥한 토양ㆍ맑은 물ㆍ풍족한 지하수 등 참외를 재배하기 쉬운 세 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다. 성주 참외는 일본 뿐 아니라 동남아 시장에도 수출된다.


예부터 참외는 한방에서 이뇨와 몸을 식혀 갈증을 없애는 약재로 널리 쓰였다. ‘동의보감’엔 참외가 “진해(鎭咳)ㆍ거담(祛痰) 작용을 하고 풍담ㆍ황달ㆍ수종ㆍ이뇨에도 효과가 있다”고 기록돼 있다. 



본초서(本草書)’엔 “참외가 갈증을 멎게 하고 번열을 없애며 소변이 잘 통하고 입과 코의 부스럼을 잘 다스린다”고 쓰여 있다. 민간에선 덜 익은 참외 꼭지를 가루나 달임약으로 만들어 변비 치료나 토사제로 썼다. 말린 꼭지를 차로 끓여 마시면 비염ㆍ기관지염 완화에 효과적이다.   


참외의 대표 웰빙 성분은 껍질 아래에 많이 들어있는 쿠쿠르비타신(cucurbitacin)이다. 이 성분은 항암ㆍ항산화 효과가 있고 간 해독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쿠쿠르비타신은 쓴맛 성분이다. 덜 익은 참외ㆍ멜론ㆍ오이에서 쓴맛이 나는 것은 이 성분 때문이다. 쿠쿠르비타신은 식물의 살충 성분의 하나로 농업용 살충제로도 사용된다. 이로 인한 중독사례가 여러 국가에서 보고되기도 했다.  


참외에 함유된 펙틴과 GABA도 건강에 이롭다. 식이섬유의 일종인 펙틴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며, GABA(신경전달물질)는 혈압을 내리고, 혈전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참외의 제철은 일조량이 많은 6∼8월이다. 참외에 풍부한 미네랄인 칼륨은 이뇨 효과가 있어 부종(浮腫) 예방에 도움이 된다. 혈압을 낮추는 데도 유용하다. 비타민 C가 풍부해 기미와 주근깨 예방ㆍ피부 미백ㆍ노화 방지에도 이롭다.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비타민인 베타카로틴도 풍부하다.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100g당 열량이 3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여름에 먹으면 건강과 피부를 지켜주는 보약이나 다름없다. 수분 함량이 90%나 되기 때문에 더운 여름철 갈증 해소에 효과적이다. 탈수 예방에도 그만이다. 찬 성질을 가진 참외를 먹으면 몸의 열이 낮아진다. 시원하고 진한 단맛은 피로 해소도 돕는다. 


참외의 학명(Cucumis melo L.) 중 쿠쿠미스는 쿠쿠마(cucuma), 즉 라틴어의 냄비 또는 가운데가 비어 있는 식기류란 뜻이다. 참외를 실제로 식기 대신 사용했거나 열매를 잘라 두 조각내면 그 모양이 식기를 닮았기 때문이어서 이런 명칭이 붙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참외는 전체적으로 모양이 일정하고 껍질이 고른 노란빛을 띠며 쭈글쭈글하지 않고 팽팽한 것이 상품이다. 껍질의 노란색이 전체적으로 진하면서 선명한 것이 좋다. 만졌을 때 묵직하게 단단해야 한다. 골이 깊고, 골을 만졌을 때 까슬까슬 잔가시가 느껴지는 것이 양질이다. 향을 맡았을 때 참외 고유의 달콤한 향이 강한 것을 고른다. 참외는 굵을수록 단맛이 덜하기 때문에 약간 작은 것을 구입한다.   


참외 구입 후 3일 정도는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된다. 7일 정도 장기 보관 시엔 깨끗한 물로 씻은 뒤 신문지와 비닐봉지에 싸서 냉장실에 보관한다. 참외는 온도가 낮을수록 단맛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수분이 빠지지 않도록 하나하나 신문지나 키친타월에 싸서 냉장고에 넣어둔다.


우리 국민의 1인당 소비량은 참외 2000년대 초 5㎏대였으나, 해마다 감소해 2010년대 중반 이후엔 3㎏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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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아침 식사는 반드시 챙겨 먹어야 한다는 충고와 조언이 차고 넘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아침 식사가 건강 유지의 핵심요인이라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없습니다.


실제로 많은 연구결과가 이런 사실을 보여줍니다.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따르면 스페인 국립 심혈관연구센터 연구팀은 아침 식사를 거르거나 커피·주스 등으로 부실하게 때우는 사람은 동맥에 혈전(피떡)이 많이 쌓인다는 실증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심혈관계 질환이나 만성 신장 질환이 없는 4천52명의 중년 직장인들을 상대로 6년간 모니터한 결과였습니다.



대한가정의학회지(Korean Journal of Family Practice)를 보면, 곽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은 1주일에 3회 이상 아침 식사를 거르는 사람이 매일 아침을 챙겨 먹는 사람보다 더 살이 찐다는 연구결과를 실었습니다.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3천532명(남 1천524명, 여 2천8명)을 대상으로 아침 결식이 체중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적절한 체중 관리를 위해서라면 매일 아침 식사를 하는 게 더 낫다는 뜻입니다.


대한소아과학회지(Korean Journal of Pediatrics)에 따르면, 박미정·김신혜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은 아침밥을 먹지 않는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이상지질혈증'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내놨습니다. 1998년과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0~18세 청소년 2천94명의 비만 유병률과 혈액 지질 농도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이상지질혈증은 혈액 내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상태를 말합니다. 중성지방이 혈관 벽에 쌓여 혈액의 흐름을 막으면 동맥경화,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아침을 거르지 않고 매일 먹는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대입수학능력시험에서 더 좋은 성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고등학교 3학년 학생 1천652명의 아침 식사 습관, 체중, 수학능력시험 점수 등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아침 식사를 하면 비만을 방지하고 혈전 생성을 억제하며, 공부도 더 잘할 수 있다는 얘기들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열악하기 그지없습니다. 한창 자랄 나이의 청소년 10명 중 3명은 아침 식사를 거르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2015년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결과를 보면, 청소년의 아침 식사 결식률은 27.9%에 달했습니다. 아침 식사 결식률은 최근 7일간 아침 식사를 5일 이상 먹지 않은 경우의 비율을 뜻합니다. 사실상 매일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 청소년이 10명 중 3명 가까이 되는 셈입니다.


아침 식사 결식률은 조사가 시작된 2005년 27.1%를 기록한 이후 2011년 24.4%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다시 올라 2014년 28.5%까지 올라갔습니다. 


성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질병관리본부의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보고서를 보면, 만19세 이상 성인의 아침 식사 결식률은 남자 29.5%, 여자 26.1%로 나타났습니다. 성인 10명 중 3명은 아침 식사를 거른다는 말입니다.


연령별 결식률은 20대가 가장 높았습니다. 19∼29세 남자의 51.1%, 여자의 46.9%가 아침 식사를 걸렀습니다. 20대의 절반가량이 아침을 안 먹는다는 뜻입니다.



아침 식사는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식사입니다. 전날 밤 과식해서 아침에 전혀 공복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억지로 먹을 필요는 없지만, 어떻게든 생략하지 말고, 챙겨 먹는 게 바람직합니다.


특히 아침 식탁 메뉴에 닭고기나 오리고기, 달걀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올려놓는 게 좋다고 합니다. 단백질은 기초대사량을 높여주고 근육의 손실 없이 체지방만 감량되도록 도움을 주는 필수 영양소로, 우리 신체에 꼭 필요한 연료에 해당합니다. 


아침에 단백질을 먹어야만 오전 내내 평안하고, 오전에 배가 고파서 정신을 못 차리다가 결국 점심을 과하게 먹는 참사를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 특히 노인의 단백질 섭취량은 상당히 부족한 편입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단백질이 부족하면 근육량이 감소하고 면역기능이 약해질 수 있어 양질의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지만, 한국 노인의 절반 이상이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박현아 교수팀이 2013∼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0세 이상 노인 3천512명(남 1천484명, 여 2천28명)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54%(남성 47.9%, 여성 60.1%)가 하루 권장량 이하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백질 섭취 부족 현상은 80대(남 66.2%, 여 70.5%), 70대(남 50.3%, 여 67%), 60대(남 43%, 여 52.3%) 순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남성보다는 여성일수록 두드러졌습니다.


박현아 교수는 "밥과 채소 위주의 식습관을 가진 한국 노인들은 흔히 고기를 섭취하지 않는 것을 건강식으로 잘못 알고 있다"면서 "적절한 동물성단백질 섭취는 근육량과 면역력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만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도 기름기가 적은 살코기 육류로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참고도서: '사소하지만 쓸모있는 건강법', 미셸 시메스·파트리스 롬덴 지음, 이세진 옮김, 미네시스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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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지면서 특히 노약자의 경우 무더위 야외활동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폭염은 갑자기 건강에 위협을 주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탈수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미리 유의하고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여름철 산행이나 야외활동은 한낮 기온이 크게 오르는데다 등산로 수풀이 우거지기 때문에 시야 확보가 어려워 사고 위험도 높아진다. 무더운 날씨에 외부활동을 무리하게 하다 보면 일사·일사병, 열실신, 열경련, 열탈진 등의 온열질환이 나타나기 쉽다. 행정안전부 재난연감 통계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5년간 등산 사고는 연 평균 1455건에 달했다.



여름철 안전하게 산행을 즐기기 위해서는 먼저 일정을 평소보다 여유롭게 잡는 것이 좋다. 무리하게 시간을 잡고 산행을 하다보면 몸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은 다른 계절보다 땀을 많이 흘리게 되기 때문에 빨리 지치고 탈진 등의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 낮 더위에는 강한 햇볕 아래서 장시간 걸으며 땀을 흘리지 말고 그늘에서 더위를 피하며 쉬어가는 것이 좋다. 강한 햇볕에 오래 노출된 상황에서 땀을 많이 흘리고 근육을 심하게 움직이게 되면 현기증(열피로)과 열경련이 발생하기 쉽다. 이런 증상이 지속되면 일사병과 열사병 등의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한낮의 뜨거운 햇볕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일사병은 고온에 장시간 노출돼 신체 온도가 37~40도까지 상승해 적절한 심박수를 유지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중추신경계 이상은 없기 때문에 정신은 평소와 같지만 실신을 동반할 수 있다. 열사병은 고체온증과 함께 중추신경계 이상이 함께 나타난다는 것이 일사병과의 차이다. 열사병으로 인한 중추신경계 이상이 나타나면 이상 행동과 의식 장애,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고 신체 곳곳에 출혈이 나타날 수도 있다.


여름철 산행 시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목이 마르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갈증이 느껴진다면 이미 탈수가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바로 수분보충을 해야 한다. 또 온열질환의 전조증상인 두통이나 어지러움, 구역질, 경련 등이 나타나면 즉시 서늘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산행 시 옷이 몸을 조이지 않도록 편안한 복장을 입는 것도 중요하다. 산행 도중 먹기 위해 준비한 음식물은 여름철 쉽게 상할 수 있기 때문에 위생관리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폭염으로 인한 영향과 대응 요령을 폭염 위험 수준별로 안내받을 수 있는 날씨 정보를 체크하는 것도 필수다.



(도움말: 행정안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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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의 겉포장에 표시된 영양성분 가운데 소비자는 열량, 탄수화물, 포화지방을 주로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품위생법에서 건강 위해가능 영양성분을 관리중인 나트륨, 당류, 트랜스 지방 함량을 체크하는 소비자는 의외로 적다는 연구 결과입니다. 가공식품을 고르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 따르면 양성범 단국대 환경자원경제학과 교수 연구팀이 전국 성인 33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3월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나트륨 섭취 감소를 위한 식품표시 개선에 대한 연구) 입니다.

 
설문 참여자들은 마트에서 가공식품을 구입할 때 유통기한(98.2%)을 가장 많이 확인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어 제품명(92.1%), 제조사 정보(81.3%), 섭취방법(81.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쿠키류나 캔디류, 빵류 등 11개 식품군을 구입할 때 주로 확인하는 영양성분 의무표시대상 항목을 물었더니 열량의 경우 11개 식품군에서 소비자가 주로 확인하는 상위 3개 영양성분이 포함 됐습니다. 탄수화물, 1회 제공량, 포화지방 함량은 각각 6개, 6개, 4개 식품군에서 소비자가 주로 확인하는 상위 3개 영양성분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식품위생법에 근거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건강 위해가능 영양성분으로 관리중인 나트륨, 당류, 트랜스 지방 함량은 각각 2개 식품군에서만 상위 3개 영양성분에 포함됐습니다. 영양성분 의무표시 대상인 칼슘, 비타민은 단 1개의 식품군에서도 소비자가 주로 확인하는 상위 3개 영양성분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양 교수팀은 “영양성분 의무표시대상 전체를 일괄적으로 식품 라벨에 표시하는 형행 표시 제도 대신 식품유형별 선택적 영양성분 표시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나트륨, 당류, 트랜스 지방 등 건강 위해가능 영양성분의 섭취를 줄이기 위한 지속적인 식생활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도움말=양성범 단국대 환경자원경제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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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의 중심인 복부와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코어(core) 운동이라고 부른다. 복근이라면 흔히 식스팩이나 11자가 그려진 배를 떠올리지만 코어 운동은 수영장에서 근사한 복근을 드러내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우선 코어 근육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되풀이하는 짐 들기, 침대에서 일어나기 등 단순하지만 필수적인 동작에 사용된다.


허리 통증을 예방하고 완화할 때도 코어 근육이 필요하다. 특히 40대 이후 근육 손실이 진행되면 허리를 지탱하던 근육도 힘을 잃어 가벼운 충격에도 척추질환을 얻을 수 있다. 운동으로 코어 근육을 강화하면 허리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줄어든다. 실제로 1970~2011년 발표된 허리 통증 관련 연구를 종합 검토한 논문에 따르면 코어 운동이 허리 통증을 완화하는 데 다른 운동보다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크런치보다 플랭크


크런치와 윗몸 일으키기는 대표적인 코어 운동이다. 크런치는 바닥에 누워 무릎을 세운 뒤 복부의 힘으로 머리와 어깨를 들어 올리는 동작이고 윗몸 일으키기는 허리까지 일으켜 세우는 운동이다. 두 동작은 코어 운동에서 빠지지 않는 요소지만 허리에 부담이 많이 느껴진다면 플랭크를 하는 게 낫다. 바닥에 엎드린 자세에서 손바닥과 발가락으로 바닥을 딛고 체중을 지탱하는 게 플랭크의 기본 동작이다. 기본 자세에 약간씩 변형을 주면 복부와 옆구리, 허리 근육을 골고루 강화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플랭크 역시 바른 자세로 짧은 시간을 버티는 것이 잘못된 자세로 오래 지속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다.




다양함이 성공의 열쇠


깊은 근육, 이른바 ‘속근육’을 강화하려면 다양한 동작을 골고루 해야 한다. 한두 가지 동작만 반복해서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어렵다. 동작이 힘들지 않다면 운동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기침할 때처럼 복부 근육이 땅기고 조여지는 느낌이 들어야한다. 힘들다고 느껴지는 고비가 왔을 때 고통을 참고 동작을 한두 번 더 해야 근육을 키울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임신 중이라도 코어 운동을 해야 배가 불러올 때 허리에 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임신 중에 할 수 있는 코어 운동을 익히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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