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기준으로 사람은 보통 하루 24시간 중에서 6~8시간을 잠을 자면서 보낸다고 합니다. 단순 계산상으로 일생의 4분의 1에서 3분의 1 이상을 잔다는 말이니, 적지 않은 시간을 수면에 할당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렇게 많은 시간을 잠으로 흘려보내서 너무 아깝지 않냐고 느끼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결코 아닙니다. 수면은 일과 중 쌓인 피로를 풀고 다음 날을 준비하는 귀중한 휴식의 시간입니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불면증 등 수면장애로 잠을 설치는 사람이 주변에 의외로 많습니다. 특히 나이가 든 노인이나 갱년기 또는 폐경 여성들이 불면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이런 사정은 실제로 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석훈울산대학교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심창선 교수팀은 20052013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불면증 유병률을 분석해봤습니다. 그랬더니 2013년 기준으로 60세 이상 성인의 불면증 유병률은 60 10.28%, 70 15.22%, 80대 이상 18.21% 등으로 나왔습니다.

 

 

60세부터는 10명 중 1, 80세 이상은 5명 중 1명꼴입니다. 고령일수록 불면증 환자가 많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 것입니다. 나머지 연령대별 불면증 유병률은 20 1.58%, 30 2.59%, 40 3.74%, 50 6.50% 등에 불과했습니다.

 

연구팀은 나이가 들면 젊은 사람보다 신체활동이 급격히 줄어 소화기나 호흡기, 근골격계 기능은 떨어지고 소외감이나 불안감 같은 정신적 문제는 늘어나는 등 신체적 문제와 정신적 문제가 겹치면서 불면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40~60대 여성 2명 중 1명꼴도 불면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을 정도로 많은 중년 여성도 불면증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헬스케어 신소재 기업 내츄럴엔도텍이 40~60대 여성 420명을 대상으로 '여성 갱년기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52%(복수 응답) '갱년기 증상 중 가장 힘든 증상'으로 불면증을 꼽았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얼굴에 열감이 오르거나 온몸에 식은땀이 나는 '안면홍조 및 발한'(39%), 우울증(35%), 신경과민(17%)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폐경 여성들이 가장 많이 경험하는 증상도 '불면증과 수면장애'입니다. 대한폐경학회가 폐경을 경험한 전국의 50대 이상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폐경 질환 인식 및 치료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폐경 경험 여성 10명 중 8(80.3%)은 폐경 증상을 경험했는데, 가장 경험 빈도가 높은 증상은 불면증 및 수면장애(58.1%, 복수 응답)였습니다.

 

이어 안면홍조(48.7%), 야간 발한과 식은땀(48.0%), 질 건조나 성교통 같은 생식기 증상(44.3%), 상실감과 우울감 같은 심리적인 문제(43.9%) 등의 순이었습니다.

 

여성은 폐경기에 접어들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이 감소하는 신체적 요인과 폐경에 따른 우울, 불안 등 심리적 요인까지 겹쳐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합니다.

 

 

불면증은 잠들기 어려운 경우, 자다가 자주 깨는 경우, 이른 아침에 깨는 경우 등을 모두 포함해 아침에 일어나면 개운하지 않다고 느끼는 주관적 감정 상태를 말합니다. 이렇게 불면의 밤이 계속되면 잠에 대한 지나친 걱정으로 "혹시 오늘 밤에도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게 아냐"라는 긴장과 불안이 커지고, 그러면 불면증은 더 해결하기 어려운 상태로 악화할 수 있습니다. 보통 불면증이 3개월 미만이면 단기 불면증, 3개월 이상이면 만성 불면증으로 진단합니다.

 

불면증은 단순히 정신 신경학적 문제뿐 아니라 고혈압,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고, 나아가 우울증의 증상과 치매의 원인일 수 있다는 사실도 최근 연구에서 속속 밝혀지고 있기에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잠을 푹 잘 수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좋은 생활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먼저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등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저녁 식사 후에는 야식을 피하며 물과 과일도 먹지 않는 게 좋다고 합니다. 야식은 소화에 부담을 줘 숙면을 방해하고 수분 섭취는 밤에 오줌을 마렵게 해 잠을 깰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운동이나 자극적인 TV 프로그램, 영화, 스트레스를 받는 업무를 멀리하는 등 잠자리에서는 잠만 자는 게 상책이라고 합니다. 자다가 혹시 깨더라도 시계는 보지 않는 게 낫다고 합니다. 시계를 보고 실망하거나 잠에 대한 쓸데없는 걱정을 야기할 수 있는 탓입니다.

 

졸리지도 않는데 일찍부터 잠을 청해 눕거나 잠이 오지 않는데도 잠자리에 오래 누워있는 것은 오히려 불면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피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했다고 30분 이상 과도하게 낮잠을 자는 것은 수면-각성 리듬을 깰 수 있기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합니다.

 

낮에는 가능한 한 충분히 햇볕을 쬐는 게 좋습니다. 낮에 햇볕을 많이 쬐면 멜라토닌(호르몬)이 더 많이 분비돼 잠이 잘 오기 때문입니다. 멜라토닌은 뇌의 송과선에서 나오는데, 주위가 어두워지면 분비되고 밝아지면 분비를 멈추는 성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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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몽을 열대 과일로 인식하는 사람이 많지만, 귤처럼 요즘이 제철이다. 특히 미국 플로리다 자몽 시즌은 보통 11월부터 시작되고 12월에 당도가 절정에 달한다. 미국원예학회(American Society for Horticulture Science)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아열대 기후 작물인 자몽은 오렌지와 중국 자몽(Chinese grapefruit)이라고도 불리는 포멜로(pomelo)의 교배 산물이며, 오렌지 등과 함께 감귤류(citrus)에 속한다.

 

자몽은 주로 가을과 겨울에 수확된다. 현재 주산지는 미국인데 텍사스산은 붉은색, 플로리다산은 분홍색흰색이다. 세계적으로 자몽은 이스라엘쿠바멕시코아르헨티나남아공호주 등에서 재배돼 마트에서 연중 구매할 수 있다.

 

 

자몽의 용도는 각종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웰빙 간식거리부터 요리 재료피부 보호방충(防蟲) 다양하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올 8월 자몽의 냄새 성분인 누트카톤(nootkatone)을 벌레를 퇴치하고 죽이는 새로운 방충 성분으로 승인했다. 누트카톤이 포함된 자몽 방충 제품은 2022년쯤 미국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식품의약처(FDA)의 안전성과 효능 평가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몽은 수분이 풍부한 저열량 식품이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중간 크기의 자몽(지름 약 10, 256g) 230(g) 이상의 물이 들어 있다. 하루 수분 권장량인 2(2,000) 1/8에 해당하는 물이 자몽 1개에 함유된 셈이다. 기본적으로 신체의 모든 장기가 물에 필요로 하므로 아침에 자몽 한 개를 먹으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수분 보충 면에서도 추천할 만하다.

 

 

자몽엔 비타민C∙비타민A∙칼륨식이섬유이 풍부하다. 뼈를 튼튼하게 하는 칼슘, 기분을 좋게 하는 마그네슘 함량도 높다. 섭취 후 체내에서 비타민A로 전환되는 베타카로틴(카로티노이드의 일종)도 듬뿍 들어 있다. 자몽에 다량 함유된 라이코펜은 색소 성분이자 항산화 성분이어서 특정 암과 눈 관련 질환의 예방을 돕는다.

 

자몽 섭취로 인한 건강상 혜택 중 하나는 코로나19시대에 더욱 중시되는 신체 면역 시스템 지원이다. 자몽에 풍부한 비타민C∙비타민A가 면역 체계 유지에 기여한다. 비타민A는 염증을 없애고 급성 폐렴 등 감염증 치료를 돕는다.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면 일반 감기로부터의 회복 속도가 빨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타민C는 상처 치유를 돕고, 관절을 튼튼하게 하며, 피부를 윤택하게 하는 콜라겐의 합성에도 관여한다. 중간 크기 자몽 1개의 비타민C 함량은 88.1㎎이다. 이는 우리나라 성인의 하루 비타민C 섭취 권장량(100)에 거의 근접한다.

 

 

또한 자몽은 심장을 튼튼하게 한다. 2012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6주간 매일 3번 자몽을 먹은 사람은 혈압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혈중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개선됐다. 이는 자몽에 혈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칼륨이 풍부해서다. 자몽에 함유된 수용성 식이섬유와 불용성 식이섬유도 심장 건강을 돕는다.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지속해서 섭취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져 고혈압 관리와 심장병 예방에 이롭다.

 

소화도 도와준다. 특히 자몽 내 수용성 식이섬유는 소화기관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한다. 수용성 식이섬유는 음식이 위장 등 소화기관을 통과할 때 수분을 흡수해 변비와 설사를 예방한다. 대변의 부피를 늘려 원활한 배변 활동도 돕는다. 불용성 식이섬유는 배변의 규칙성을 유지하고, 변을 부드럽게 한다. 장의 연동 운동도 촉진한다.

 

 

체중 감량에도 효과적이다. 자몽은 자체 열량이 낮으면서, 식이섬유와 수분 함량이 높아 식욕 억제에 효과적이다. 비만한 사람 91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에서 식전에 신선한 자몽을 반 개 정도 먹은 사람이 먹지 않은 사람보다 살이 더 많이 빠졌다. ‘미국임상영양학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엔 자몽과 같이 불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은 식욕을 떨어뜨리고 포만감을 금세 느끼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국민병으로 통하는 당뇨병 예방과 혈당 조절에도 유익하다. 자몽에 든 수용성 식이섬유는 섭취한 음식이 소화기관을 통해 움직일 때 더 천천히 소화되도록 한다. 음식이 더 느리게 소화되면 혈당의 급격한 증가(spike)를 피할 수 있다. 식전에 자몽 반 개를 먹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인슐린 저항력이 감소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인슐린 저항성이 낮을수록 혈당을 조절하는 능력이 높아져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줄어든다.

 

 

피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자몽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은 피부에 쌓여 피부 손상변색 등을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없앤다. 자몽이 피부에 미치는 건강 효과는 자몽을 직접 먹는 대신 국소적으로 자몽을 바를 때도 얻을 수 있다.  

 

한편, 자몽주스와 감기약을 함께 먹으면 안 된다는 뉴스가 눈에 띈다. 자몽주스가 감기약의 체내 흡수를 방해하여 약효가 저하된다는 것이다. 약국에서 판매되는 종합감기약엔 자몽주스로 인해 흡수가 방해받는 항히스타민제가 없으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항히스타민제 중 3세대인 펙소페나딘(성분명) 포함 약만 자몽과 상호작용을 한다. 이 약은 알레르기 비염약이지, 감기약은 아니다. 알레르기 비염약이라도 펙소페나딘 성분이 들어 있지 않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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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치과에 들렀다. 양쪽 어금니 부분이 참 시렸다. 아직 30대 초반인데도 잇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진단을 받았다. 원인은 칫솔질이었다. 아침에 출근할 때, 점심을 먹고 와서 칫솔질할 경우 시간에 쫓겨 급하게 빨리 가로로 한 게 문제라고 했다. 급히 하는 칫솔질은 치아에 상처를 주기 때문이다.

 

  

필자를 포함한 현대인들은 ‘빨리빨리’하는 습관에 익숙하다. 그러다 보니 칫솔질도 급하게 한다. 칫솔질을 빨리 끝내기 위해 세게, 솔을 최대한 문질러 하게 된다. 그러면 치아와 잇몸 경계부에 있는 치아 겉 부분이 닳는 치경부 마모증이 생긴다. 병원에선 계속 이런 상태로 가면 나중에 신경이 마모돼 수십만원을 지불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치경부 마모증이란 치아와 잇몸 경계부(치경부) V자 모양으로 패인 것을 뜻한다. 특히 치아와 잇몸 경계 부위는 외곽을 싸고 있는 단단한 법랑질이 얇아서 치아의 약한 부분인 상아질이 쉽게 노출되고, 마모도 빠르게 진행된다.

 

 

필자를 포함해 많은 이가 치아 아랫부분이 파인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한다. 다만 이 파인 부분은 잇몸질환에 취약하다. 마모가 더 심해지면 찬 것 혹은 뜨거운 것, 자극적인 음식을 먹을 때 이 시린 증상이 심해진다. 만약 마모가 심화돼 신경까지 노출되면 심한 통증도 동반된다.

 

전문가들은 치경부 마모증이 생기는 원인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눈다. 우선 칫솔질을 위아래가 아닌 가로로 하는 경우. 뻣뻣한 칫솔을 사용하면 이 증상이 더 심해진다. 두 번째로 질기거나 단단한 음식을 자주 씹거나 이갈이 등의 습관이 있는 경우. 세 번째는 과일주스 등 산성을 띠는 음료를 자주 섭취할 경우 마모증이 심해질 수 있다.

 

 

마모된 부위에는 음식물이 저류되어 치아우식증(충치)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치료하지 않고 계속해서 방치하는 경우 치아가 부러질 수도 있다.

 

마모증 치료는 레진 치료가 주로 사용된다. 산으로 마모된 부위를 부식시켜 레진을 접착하는데, 산 대신 레이저를 이용하여 레진을 접착하면 치료 시 시린 증상도 적고 레진이 잘 떨어지지 않아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레진 치료보다 칫솔질 자체를 바꾸는 게 더 좋다. 이빨 닦을 때 아랫니윗니를 따로따로 닦고, 손목을 이용하여 회전하듯이 칫솔을 쓸어내리고 올리는 게 좋다.

 

치약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것보다 마모도 등급이 낮은 치약을 쓰자. 칫솔도 전동칫솔로 바꾸면 좋다. 의식적으로 가로보다는 세로 방향으로 음식물 찌꺼기를 빼준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칫솔질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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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은 여름 질환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겨울도 안심하면 안 된다. 겨울철에 유독 기승을 부리는 식중독균이 있다. 바로 ‘노로바이러스’다. 노로바이러스는 기온이 떨어지면 생존 기간이 연장돼 겨울철 식중독의 주요 원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2019) 국내에서는 매년 평균 52(1115)의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발생했는데, 특히 11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34(623)이 발생, 65%를 차지했다.

 

 

 

노로바이러스란?

 

노로바이러스는 주로 겨울철에 급성 장염을 일으키는 크기가 매우 작고 구형인 바이러스다. 사람의 경우 소장이나 대장에서만 증식한다. 자연환경에서는 장기간 생존이 가능하다. 심지어 영하 20℃에서도 살아남고, 60℃에서 30분 동안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된다. 또 일반 수돗물의 염소 농도에서도 그 활성이 상실되지 않을 정도로 저항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오염된 굴 한 개만 먹어도 감염

 

노로바이러스는 주로 익히지 않은 조개류, 채소, 과일을 먹고 감염이 된다. 사람의 대변에서 나온 바이러스가 바다토양에 있다가 식재료를 오염시키는 것이다. 특히 생굴을 먹고 많이 걸리는데, 국내 조사는 없지만 일본에서 1996년부터 2009년까지 오사카 지역에서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분석한 결과, 78.2%가 식품을 통해서 감염됐고 이 중 62.3%가 생굴 섭취에 의해 발생했다(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

 

굴은 생으로 많이 먹기 때문에 노로바이러스 감염의 원인이 된다. 사람에 따라 노로바이러스는 10개만 섭취해도 감염이 될 정도로 감염력이 높아, 굴 한 개만 먹고도 감염이 될 수 있다. 굴 이외에도 샐러드, 샌드위치, 냉동 건조 과일 등도 주요 원인 식품이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리사가 요리한 음식을 먹거나,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접촉한 물건을 만져도 감염이 될 수 있다.

 

 


장 점막에 침투해 염증 유발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과 함께 몸 안으로 들어오면 장() 점막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킨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24~48시간 동안 잠복기를 거친 후 설사구토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2~3일 동안 증상이 지속하다 회복된다.

 

소아는 구토가 흔하고 성인은 설사가 주로 나타난다.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과 같은 전반적인 신체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발열은 감염된 환자 절반에서 발생한다. 또 물처럼 묽은 설사가 하루에 4~8회 정도 발생한다.

 

 


특별한 치료제 없어

 

노로바이러스는 특별한 치료제가 없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회복된다. 병원에 가면 보통 수분을 공급해 탈수를 교정해주는 보존적 치료가 이뤄진다. 구토나 설사가 심한 경우 추가적인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대부분 저절로 회복돼 경과가 좋아지지만 노인이나 소아, 영아는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려면 채소조개 등은 85도에서 1분 이상 속까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부착력이 강해 손은 20초 이상 씻어야 한다. 설사구토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은 감염을 의심하고 적어도 3일간은 요리를 하지 말아야 한다.

 

외출 후나 화장실을 사용한 후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조리를 시작하기 전후에도 반드시 손을 씻는다. 식품을 조리할 때 85℃에서 1분 이상 가열한 후 조리하고, 조리된 음식을 맨손으로 만지지 말아야 한다. 또 채소류 등 비가열 식품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섭취한다.

 

 


노로바이러스, 재감염도 잘 돼

 

노로바이러스는 한 번 감염된 후에도 우리 몸에서 면역이 안 생겨 다시 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 후 면역 반응이 오래가지 않 우리 몸의 항체가 기억하지 못해 재감염이 일어나는 것이다.

 

노로바이러스는 150여 종이나 있고, 변이도 잘해 한 번 걸린 사람이라도 다른 유형의 노로바이러스에 또 걸릴 수 있다. 그래서 노로바이러스를 치료하는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은 없는 상황이다. 예방이 최선인 셈이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법

 

1. 손은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자주 씻기

2. 어패류는 수돗물로 세척하고 중심온도 85℃에서 1분 이상 가열하기

3. 물은 끓여 마시기

4. 채소과일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섭취

5. 조리도구는 열탕 또는 염소 소독하기

6. 주변 환경 청결히 하기

7. 화장실에서 용변 후 변기 뚜껑 꼭 닫고 물 내리기

8. 노로바이러스 감염자와 접촉을 금하고, 음식 섭취 시 개인 식기 사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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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명 리빙 인테리어 전문지는 최근 올해 키워드로 ‘그래니시크’를 꼽았다. 할머니를 뜻하는 은어와 멋지다는 뜻을 조합한 신조어다. 할머니 옷장에서 꺼낸 듯한 옷과 할머니가 주로 드시던 음식들. 한 마디로 ‘강력한 복고’가 돌아온 셈이다.

 

이러한 그래니시크는 젊은 세대들의 입맛도 사로잡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취향을 가진 세대를 가리켜 ‘할매니얼’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밀레니얼 세대와 할머니(할매)를 뜻하는 말이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은은하거나 고소한 맛을 내는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들이 대표적이다.

 

  

할매니얼이 열광하는 음식 중에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는 단연 흑임자다. 검은색 연탄가루처럼 까맣고 낯선 식재료였던 흑임자는 커피와도 어우러져 흑임자크림라떼, 흑임자버블티 등 새로운 메뉴들을 만들어냈다.

 

검정깨를 뜻하는 흑임자는 건강이나 장수를 뜻하는 식품으로 오래전부터 사랑받아온 식재료. 하지만 색이 진하고 향이 강하다 보니 떡이나 죽처럼 흑임자가 대량으로 들어가는 음식이 일반적이었는데 최근에는 달콤한 디저트에 어우러져 고소함을 더하는 식재료로 사랑받고 있다.

 

흑임자는 단맛이나 짠맛처럼 오감을 자극하지 않지만 그 자체로 고소한 풍미를 배가시킨다. 흑임자는 대표적인 블랙푸드인 만큼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항산화 작용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우유에 10배에 달하는 칼슘과 철분이 들어있어 뼈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쑥 역시 할매니얼 세대들이 열광하는 식재료가 됐다. 특유의 쌉싸름한 맛과 향 때문에 젊은 세대들이 즐기지 않는 식재료였지만 최근에는 우유와 함께 즐기는 쑥라떼, 쑥마카롱처럼 달콤한 디저트들도 등장했다. 과거 녹차를 재료로 한 디저트들이 인기를 끌었다면 쑥 역시 특유의 진한 녹색을 내면서도 맛과 향까지 더해 사랑받고 있다.

 

쑥은 단군신화에 등장할 정도로 ‘맛은 없지만 건강한 식품’으로 여겨져 왔다. 약용 식물로 비타민 A C가 풍부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을 지녔다. 우리나라 속담에 ‘7년 앓은 병을 3년 묵은 쑥으로 고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혈액순환을 도와주기 때문에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이 따뜻한 쑥차를 즐기면 도움이 된다.

 

 

단호박 역시 떡에 주로 사용되던 식재료지만 최근에는 팬케이크나 파운드 케이크로도 활용된다. 단호박 그 자체로 단맛을 내기 때문에 은은한 단맛을 내는 디저트로 활용되는 것이다. 단호박은 밤맛과 비슷해 ‘밤호박’이라고도 부르는데 영양분에 비해 열량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노란색의 베타카로틴은 노화를 억제하고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이 밖에도 떡 고명으로 친숙한 인절미 가루(콩가루)는 빙수나 토스트 등 서양식 디저트의 고명으로도 자주 쓰이고 있다. 인절미 가루에 원재료인 대두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함유돼 있다.

 

다만 디저트용으로 나오는 흑임자나 쑥, 단호박, 인절미 가루 등은 이미 상당량의 당분을 첨가해 만든 경우가 많다.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건강한 음식’이라는 느낌을 주지만 많이 섭취할 때는 칼로리와 당을 주의해야 한다.

 

 


<영양성분 출처=농촌진흥청 농업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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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각종 건조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실내 생활이 많아지고 난방기 사용이 늘면서 건조증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경미한 증상의 건조증은 수분 섭취를 늘리고 생활 습관을 바꾸면 얼마든지 개선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대로 방치할 경우 자칫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겨울철 3대 건조증의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피부건조증

실내 습도 유지하고 물 많이 마시기!

 

추운 날씨에는 피부의 신진대사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지방 분비가 줄어들고 그만큼 수분도 빨리 증발하게 된다. 이때 피부의 수분 함량이 10% 이하로 떨어지면 피부 표면의 유수분 균형이 무너지면서 피부건조증이 생긴다. 피부가 당기는 느낌이 들거나 하얀 각질층이 들뜨고 가려움증이 생겼다면 피부건조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피부건조증은 특히 피부 노화로 인해 회복력이 떨어지는 노년층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과도한 난방기 사용이나 자외선 노출도 피부건조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이를 방치하면 피부염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피부 보습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피부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난방기의 과도한 사용을 자제하고, 가습기 등을 사용해 실내 습도를 40~60%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가습기가 없다면 젖은 빨래를 널어두고, 하루에 1~2회 정도 환기를 시켜 건조한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

 

장시간의 목욕도 피부를 건조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샤워는 15분 이내로 짧게 끝내고 12회 이상 샤워하는 것을 피한다. 세정력이 강한 비누를 사용하거나 때를 미는 등 피부에 과도한 자극을 주는 것도 피해야 한다. 샤워나 세안을 한 후에는 가능한 빨리 보습제를 발라 피부 표면의 수분 손실을 막아준다. 무엇보다 물을 자주 충분히 마시는 것이 피부 보습에 가장 도움을 준다.

 

 


안구건조증

인공 눈물 사용하고 눈 자주 깜빡이기!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막의 수준이 과도하게 증발할 경우 안구 표면이 손상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눈물은 눈을 지키는 보호막인 동시에 외부 자극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윤활제 역할을 한다. 눈물이 부족해지면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듯 뻑뻑하고 시린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눈꺼풀이 경련을 일으키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을 방치하면 각막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안구건조증의 주된 원인은 겨울철 건조한 날씨와 미세먼지.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의 사용이 늘면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모바일 화면에 집중하면 무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고 분비되는 눈물도 적어지기 때문이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체와 주변 환경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물을 자주 마셔서 몸의 수분을 보충해주고,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를 유지한다. 난방기를 사용할 때는 건조한 바람이 눈에 직접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스마트폰 등을 사용할 때는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여 눈물을 보충해주고, 적어도 한 시간마다 10분씩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안구건조증을 치료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인공 눈물을 지속적으로 사용해 눈 표면을 부드럽게 해주는 것이다. 인공 눈물로 해결되지 않는 중증인 경우에는 안구 표면의 기름층 입구를 여는 레이저 치료를 하거나, 눈물구멍을 일시로 차단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구강건조증

커피와 술 자제하고 신 음식과 껌 씹기!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하루 1~1.5L의 침이 분비된다. 그 양이 절반 이하로 감소하면 입이 심하게 마르는 구강건조증이 나타난다. 구강건조증은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질병, 호르몬의 변화, 약물 부작용,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60세 이상의 고령층은 절반가량이 앓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구강건조증이 생기면 입 안이 마르고 구취가 심해진다. 또한 미각에 이상이 생겨 맛을 느끼기 어렵고 음식을 씹는 것도 힘들어진다. 심한 경우 입안에 상처가 없는데도 하루 종일 입 안이 따끔거리고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는 구강작열감증후군으로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만약 평소와 달리 입안의 건조함이 느껴진다면 바로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구강건조증은 물을 충분히 자주 마시는 것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다만 심장이나 신장, 간 등에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한꺼번에 많은 물을 마시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해 조율해야 한다. 수분 섭취가 어려울 경우에는 침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신 음식이나 껌을 씹는 등의 저작 활동이 도움이 된다. 입 안에서 혀를 굴리거나 식사를 할 때 천천히 오래 씹는 습관도 침의 분비를 늘리는 방법이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인공 타액을 사용한다. 안구건조증에 인공 눈물을 넣는 것처럼 입안이 건조할 때 수시로 인공 타액을 입안에 물고 5~10분 정도 후에 뱉어내면 된다. 구강청결제는 입 속의 세균을 없애는 효과가 있지만 자주 사용할 경우 오히려 구강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맵고 짠 음식은 되도록 피하고, 이뇨 작용이 있는 카페인과 알코올이 들어 있는 커피, 녹차, 술 등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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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이 차가워지는 계절이 돌아오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몇 가지 음식을 떠올리게 된다. 투박한 껍질 안에 샛노란 살이 참으로 달콤한 군고구마, 꼬리부터 먹느냐 머리부터 먹느냐 늘 논란을 일으키는 붕어빵, 하나만 먹어도 속이 든든한 호빵까지.

 

겨울을 대표하는 이 음식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김이 모락모락 날 때 먹어야 가장 맛있는 음식이라는 것이다. 하긴, 뜨거워서 호호 불어먹어야 하는 이 음식들을 더운 여름에 먹으라고 하면 그야말로 고역일 것이다. 아마도 추운 겨울에 따듯하게 먹을 수 있어 ‘겨울 대표 음식’이라는 수식어가 붙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이 수식어의 의미가 무색할 만큼 추운 날씨와 어울리지 않는 겨울 음식이 있다. 바로 ‘냉면’이다. 차가운 살얼음이 동동 떠있는 냉면은 보통 더운 여름에 많이 찾곤 하지만, 사실은 겨울 제철음식으로 긴 역사가 시작되었다.

 

함흥냉면, 평양냉면 등 이름만 봐도 유추할 수 있듯이 냉면은 북쪽 지방에서 주로 먹었던 음식이었다. 함흥, 평양 지역에서 감자와 메밀이 많이 수확되었는데 이 작물들은 주로 겨울에 수확하기 때문에 겨울철에 면으로 뽑아 냉면을 먹게 된 것이다.

 

그 당시에는 혹독하리만치 추운 겨울에 감자와 메밀 외에는 별다른 식재료를 구하기가 불가능했다. 밀가루가 없는 면 반죽은 탄력도 없고 뜨거운 국물에 넣으면 면이 다 풀어져 버린다. 어쩔 수 없이 추운 날씨에도 차가운 동치미 국물에 말아 먹게 되었는데, 어찌나 추웠던지 이가 덜덜 떨렸다고 한다. 그래서 예전에는 냉면을 ‘덜덜이 냉면’ 또는 ‘덜덜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추운 겨울에 차가운 음식을 먹어야 하는 가슴 아픈 냉면의 유래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냉면은 유독 마니아가 많다. 특히 담백하면서 깔끔한 맛의 평양냉면은 호불호가 갈리기 마련인데, 이 섬세한 맛을 선호하는 이들은 그 애정이 남다를 정도이다. 이런 냉면 마니아들은 자신만의 ‘냉면 철학’을 하나쯤은 갖고 있다. 어떻게 먹어야 가장 최상의 상태로 냉면을 먹을 수 있는지에 대한 비법 같은 것이다.

 

 

첫 번째 냉면 철학은 바로 ‘면을 가위로 자를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의견이다. 예전에는 가게에서 냉면을 줄 때 아예 면을 4등분으로 잘라서 내오는 곳도 많았다. 하지만 ‘냉면은 이빨로 끊어 먹어야 제맛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최근에는 가위를 함께 내오면서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게 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요리 전문가들은 면을 자르지 않고 그냥 먹어야 면발의 특성을 잃지 않는다고 말한다. 평양냉면은 메밀을 원료로 하여 면발이 굵고 부드러워 끊어내기 쉽다. 이로 끊어 먹을 때 메밀의 구수한 향을 잘 느낄 수 있다.

 

반면에 함흥냉면은 고구마와 감자 전문으로 면발을 만든다. 탄력이 있어 쫄깃쫄깃 하지만 질기고 가늘어 끊기가 쉽지 않다. 이에 냉면 마니아들과 미식가들은 끊기가 어렵다면 몇 가닥만 집어서 면발이 다 빨려가도록 한입에 넣어야 냉면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가위를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는 여전히 개인의 냉면 철학에 따른 선택의 영역이다.

 

 

두 번째 냉면 철학은 겨자와 식초에 대한 것이다. 냉면 가게에 가면 어김없이 테이블 위에는 겨자와 식초가 놓여있다. 어떤 사람은 아예 이 기호품을 투명 물건처럼 여기며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반면에 음식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젓가락을 테이블에서 꺼내는 것처럼, 당연하게 냉면에 겨자와 식초를 넣는 사람도 있다. 과연 어떤 선택이 옳은 것일까? 사실 음식에 있어서 옳다, 틀리다의 개념은 없다. 건강상 위험하지 않는다면 먹는 사람이 맛있다고 느끼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다. 다만 겨자와 식초가 주는 장점은 틀림없이 존재한다.

 

겨자는 따듯한 성질을 지닌 식품이다. 차가운 냉면을 먹을 때 속에 탈이 나는 것을 막아주고 몸을 보호해준다. 식초에는 유기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이는 누적된 피로 제거에 좋으며, 영양분을 에너지로 전환시켜준다. 게다가 살균력이 있어 더운 여름에 대장균으로 인한 식중독의 위험을 줄여준다.

 

이렇게 유익한 효과 때문에 겨자와 식초를 기피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냉면에 소량씩 첨가하여 먹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냉면 고유의 깔끔하고 깊은 육수 맛을 옹호하는 마니아들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이렇게 음식 하나에 많은 철학이 반영될 정도로 냉면은 매력적인 메뉴임이 틀림없다. 우리 민족의 역사가 고스란히 반영된 냉면의 유래, 지역 스타일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다채로운 맛, 거기다 삶은 계란으로 단백질까지 추가해 영양의 균형도 고려한 선조들의 지혜가 냉면 한 그릇에 담겨 있다. 여름과 겨울 두 계절에만 즐겨 먹기에는 아까운 음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계절 내내 그것도 평양, 함흥냉면 할 것 없이 그 깊은 맛을 즐겨야 할 것 같다. , 이렇게 냉면 마니아가 한 명 더 추가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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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직접 만나는 것보다 온라인 소통이 권장되는 ‘온택트’ 시대가 되면서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 눈의 피로가 가중되는 상황이 조성된 셈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확산되기 시작한 재택근무 문화도 눈의 피로에 한몫하고 있다. 컴퓨터를 이용한 화상회의가 점차 일반화되고 있고, 컴퓨터 사용 환경도 일터보다 집이 열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사무실에서 눈높이로 설치된 대형 모니터를 사용하다가, 재택근무 시에 식탁이나 소파 테이블에 앉아 노트북 컴퓨터를 쓴다면 눈이 느끼는 피로는 더 심할 수 있다. 일터로 나갈 때는 출퇴근 시간과 점심, 저녁 시간이 정해져 있어 오히려 규칙적으로 휴식 시간을 확보할 수 있지만 재택근무 시에는 오히려 쉬지 못하고 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게 된다는 문제도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코로나19 유행과 함께 점점 더 피로해지는 우리의 눈을 건강하게 관리하기 위해 지켜야 할 생활습관을 소개했다. 가디언은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증가한다고 해서 그게 곧바로 시력 악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보도했다. 사람의 시력은 전 생애에 걸쳐 거의 정해진 과정을 밟아가며 변화하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노안이 거의 모든 사람에게 찾아오는 것처럼 말이다.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은 시력 그 자체보다는 눈의 피로와 좀 더 관련이 있다. 전문가들은 자세와 시간 등 습관을 바꾸는 것으로 눈의 피로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가장 먼저 할 일은 화면 위치를 조정하는 것이다. 컴퓨터의 경우 눈에서 모니터까지 거리가 40~76㎝가 되도록 하고 모니터 상단의 높이는 눈높이와 수평을 맞추거나, 수평보다 10~20도 정도 높게 설치한다.

 

모니터에 빛이 반사되지 않도록 하고, 컴퓨터 작업할 때 참고해야 하는 문서가 있다면 문서 홀더를 사용해 모니터와 나란히 두는 게 좋다. 그래야 모니터와 문서를 번갈아 볼 때 눈이 초점을 다시 맞추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볼 때는 팔꿈치를 약 90도 각도로 구부려 책 읽는 것과 비슷한 자세로 보도록 한다. 침대에 누워서 스마트폰을 머리 위로 들고 보는 것은 좋지 않다. 눈을 살짝 아래로 볼 때보다 위쪽을 올려다볼 때 눈의 근육이 일을 더 많이 하기 때문이다.

 

같은 자세로 오래 모니터를 응시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사람의 눈은 45㎝ 거리의 가까운 곳을 장시간 응시하도록 설계된 게 아니기 때문이다. 가디언은 ‘20-20-20 법칙’을 제안했다. 20분마다 20피트(6미터) 떨어진 곳을 20초 동안 보면서 눈을 쉬게 하라는 얘기다. 20분씩 타이머를 해두고 컴퓨터 작업을 하면 20-20-20 법칙을 지키기가 수월하다.

 

 

눈을 깜빡이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집중해서 보면 눈 깜빡이는 것을 잊게 되는데, 이는 눈을 건조하고 피로하게 만든다. 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이면 안구 표면에 눈물막이 형성돼 건조함을 예방해준다.

 

모니터 글자 크기를 키우고 화면 밝기를 조정하는 것도 눈의 피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100%’로 설정한 활자 크기를 120% 150%로 키우기만 해도 눈이 한결 편해진다. 활자 크기와 화면 밝기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은 종이는 제공할 수 없는, 디지털 기기의 장점이다. 이런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면 눈의 피로를 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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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 수면 부족 혹은 낮은 수면의 질과 관련해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64만 명. 삶의 질은 물론 건강과도 직결되는 만큼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수면장애 증상인 수면무호흡증에 대해 알아보자.

 

 

 

수면무호흡증이란 무엇인가?

 

이름 그대로 잠자는 동안 잠깐 호흡을 멈추는 상태를 뜻한다. 평균 1시간 동안 최소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는 증상이 5번을 넘는다면 수면무호흡증으로 볼 수 있으며, 수면 중 뇌파, 산소포화도, 심전도, 수면 자세 등을 알아보는 수면다원검사에서는 호흡곤란지수가 15 이상일 때 확진한다.

 

만약 평소 잠을 자다가 숨이 막혀 ‘컥’하고 잠에서 깨는 일이 잦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또한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고, 낮 동안 졸음과 멍한 상태가 이어질 경우에도 본인의 수면 상태를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어떤 사람에게 증상이 주로 생기나?

 

공기는 기도로 들어와 폐로 이동한다. 그런데 목젖, 편도, 혀가 비대할 경우 기도가 지나치게 좁아져 공기가 이동할 때마다 진동이 생기고 소리가 나는 코골이를 겪게 된다. 여기서 더 나아가 기도가 일시적으로 아예 막히게 되면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비만하고 코골이를 오랫동안 겪은 사람은 수면무호흡증의 위험이 더욱 크다. 다만, 선천적으로 기도가 좁고 혀뿌리가 두껍다면 비만 여부와 상관없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음주와 흡연, 신체 노화 등도 영향을 미친다.

 

 


진단은 어떻게 내리며 치료 방법은 무엇인가?

 

무호흡의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은 달라질 수 있다. 우선 의료진과의 상담과 수면다원검사 등으로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해야 한다. 이후 수술 혹은 비수술적 치료법 등을 택하게 된다.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는 양압기가 있다. 따뜻한 수증기를 일정한 압력으로 불어넣어 닫힌 기도를 확장하는 원리로, 효과가 뛰어난 데다 건강보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혹은 개인별 치아 모양에 맞춰 제작되는 구강 내 장치도 있다. 치아교정기처럼 착용할 경우 아래턱이 당겨져 기도가 열리는 원리다.

 


 

수면무호흡증으로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나?

 

단순한 수면 습관으로 여겨 방치할 경우 건강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자주 잠에서 깬다는 것은 그만큼 뇌에 공급되는 산소가 부족하다는 얘기다. 혈중 산소가 부족할 경우 혈압과 뇌압이 올라 다음날 두통에 시달릴 수 있으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도 커진다.

 

또한 발기부전과 성욕감퇴, 폐질환, 뇌졸중 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뇌혈관질환 환자의 약 70%, 난치성 고혈압 환자의 약 80%에서 수면무호흡증이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을 위한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나?

 

비만과 관련이 있는 만큼 체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과도한 내장지방과 복부비만은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따라서 적정 체중 유지를 위해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 전체 체중의 10%를 감량할 경우 수면무호흡증 증상이 50%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잠자는 자세는 천장을 향해 바로 눕는 것보다 옆으로 눕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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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 몰랐던 카레 이야기

 

사실 카레는 특정 성분이 아니라 강황, 정황, 로즈마리, 고추, 후추, 생각 등의 20가지 향신료를 섞어 만든 음식이다. 다양한 향신료를 적당한 비율로 배합한 결과물인 셈이다. 우리가 평소 친근하게 접하는 카레 관련 제품은 이런 향신료의 배합 중에서 입맛에 맞는 것을 대중화시킨 것이지 엄밀히 인도의 정통 카레라고는 볼 수 없다.

 

우리에게 익숙한 조리법인 물과 채소, 육류를 한데 넣어 만드는 카레는 일본식이다. 인도 정통 방식은 카레에 물을 넣지 않는다. 인도 정통 요리인 카레는 인도를 식민지화한 영국을 통해 유럽으로 전파된다. 일본에서는 메이지 시대에 영국으로부터 카레가 전해져 국민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된다. 한국에는 이런 일본식 카레가 1940년대에 유입되었고, 1970년대 이후로 인스턴트 카레 가루가 보급되었다.

 

  

카레에 들어가는 여러 향신료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원료가 강황이다. 강황에서 주목할 성분이 바로 커큐민이다. 카레 특유의 노란색을 띠게 만드는 성분인 커큐민은 항산화, 항염증 능력이 뛰어나다. 카레가 건강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근에는 커큐민이 기억력 향상과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되면서 더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강황의 커큐민 성분은 지용성 성분이다. 요리할 때 우유, 기름과 같은 유지 성분에 넣고 익히면 커큐민 성분이 더 많이 용출된다. 또한 채소, 고기를 기름에 같이 볶으면 체내 흡수율이 더 올라간다.

 

 


카레는 밥과 짝꿍? No!

카레와 파스타의 새로운 만남!

<소고기 카레 파스타>

 

언제나 카레는 밥과 함께 먹는 고정관념을 깨고 파스타로 즐겨보자. 카레 가루를 사용하여 만드는 과정은 간단하지만 제법 깊은 맛을 내는 파스타가 완성된다. 조금 식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파스타로 아이들의 한 끼 식사로도 어른들의 맥주 안주로도 더 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린다.

 

 

[필요한 재료]

 

파스타면(푸실리) 1인분, 양파 1/3, 마늘 2,

다진 소고기 100g, 카레 가루, 치킨 육수, 소금, 후추

 

 

[만드는 과정]

 

1. 다진 양파와 마늘을 기름을 두른 팬에서 볶는다.

 

2. 다진 소고기를 넣고 소금, 후추 간을 하면서 볶는다.

 

3. 치킨 육수 소량과 카레가루를 넣고 볶는다.

 

4. 삶은 파스타 면을 넣고 잘 섞어서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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